딸기가 보는 세상

228명 태운 에어프랑스 여객기 대서양 추락한듯

딸기21 2009. 6. 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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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228명을 태운 에어프랑스 항공편이 31일(현지시간) 새벽 브라질 연안 대서양 상공에서 폭풍우를 만나 실종됐다.

AFP통신 등은 어린이 8명 등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운 AF447편 파리행 여객기가 이날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비행기는 이날 저녁 7시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을 떠나 10시간 20분간 비행한 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3시간반 뒤인 10시30분쯤 마지막 교신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측은 교신이 끊긴 직후인 11시14분에 여객기로부터 ‘전자회로 작동에 이상이 있다’는 자동 메시지가 전송되어 온 것으로 보아, 기체에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항 관계자는 “기장으로부터 ‘요동이 있다’는 마지막 교신이 들어온 뒤 레이더스크린에서 사라졌다”며 “폭풍우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종된 여객기는 에어버스 A330-200 기종으로, 상용화된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신형 비행기다.
장 루이 보를루 환경·교통장관은 “최악의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며 “테러나 납치 가능성은 없고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 측은 성명을 내고 “여객기가 천둥이 치는 구간을 지나면서 낙뢰를 맞아 고장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당국은 여객기의 연료가 떨어졌을 시점이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바다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군기를 동원해 여객기를 찾고 있다. 공군은 여객기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페르난두 데 누루냐 군도 상공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공군도 서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의 기지에서 정찰기를 내보내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에어프랑스 콩코드기가 2000년7월 파리 근교에서 추락해 탑승자 109명 전원이 숨진 이래로, 이 항공사의 여객기가 인명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었다. 실종된 447편 탑승자들이 참사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프랑스는 큰 충격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1996년 대서양 상공에서 폭발한 미국 TWA 항공기의 경우 잔해 확인이 늦어져 사고조사에 몇년이 걸렸다. 447편이 바다에 떨어졌다면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고기에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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