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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메카' 디트로이트, 끝내 파산으로....

자동차의 메카, 갱들의 도시, 모타운 레코드와 에미넴의 고향이었던 미국 미시간주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가 오랜 쇠락 끝에 결국 파산에 내몰렸습니다. 디트로이트 시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는 “디트로이트의 막대한 부채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연방 파산법 9장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정부는 지난 3월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절차를 맡았던 변호사 케빈 오어를 디트로이트 시의 비상관리인으로 임명해 파국을 막으려 애써왔지만, 200억달러(약 21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줄일 방법이 없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런 제목을 뽑았네요.월스트리트저널/ Record Bankruptcy for..

장자일기/ 진흙 속에 꼬리를- 혜자와 장자

진흙 속에 꼬리를 장자가 복수(濮水)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초나라 임금이 대부 두 사람을 보내 자신의 뜻을 전했습니다. "원컨대 나랏일을 맡아 주시기 바랍니다."장자는 낚싯대를 진 채 돌아보지도 않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듣자 하니 초나라에는 죽은 지 삼천 년이나 된 신령한 거북이가 있는데, 왕께서 그것을 비단으로 싸서 상자에 넣고 사당 위에 잘 모셔 두었다 하더군요. 이 거북이 죽어서 뼈를 남겨 귀히 여겨지기를 바랐을까요, 살아서 진흙에 꼬리를 끌고 다니고 싶었을까요?"두 대부가 말했습니다. "물론 살아서 진흙에 꼬리를 끌고 다니고 싶었겠지요."장자가 말했습니다. "돌아가십시오. 나도 진흙에 꼬리를 끌고 다니겠소." 원추와 올빼미 혜자가 양나라 재상으로 있을 때, 장자가 찾아가 만나려 했습니다..

호주인들이 시리아로? 호주 무슬림사회 '시리아 파장'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는 간호사 소냐 압바스는 이슬람 수니파다. 호주에서 나고 자란 압바스는 지난해 2차례 시리아를 여행했고, 지금은 시리아 반정부군 대표조직인 ‘자유시리아군’에 돈을 보낸다. 압바스의 남편 칼릴 수브자키는 자유시리아군 자원병으로 잠시 복무한 경험이 있다. 압바스의 남동생 로저는 킥복싱 선수였는데, 반정부군에 자원했다가 지난해 10월 시리아 최대도시인 알레포에서 정부군 총에 맞아 숨졌다. sbs.com.au 내전의 자원병이 되기 위해 1만4000km 떨어진 호주에서 무슬림들이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반정부군에 동참한 외국인은 약 6000명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아랍의 봄’을 먼저 경험한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사람들이다. 반정부군 내 일부를 구성하는 ‘알누..

인신매매·납치·살인… 멕시코, 마약조직 두목 트레비뇨 체포

미국과 멕시코가 몇 년간 추적해온 악명 높은 마약조직의 두목이 체포됐다. 멕시코 경찰이 미국과 접경한 누에보 라레보에 숨어 있던 미겔 트레비뇨 모랄레스(40. 사진)를 15일 체포했다고 레포르마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멕시코 경찰은 총격전 등 무력충돌 없이 은신처에 숨어있던 트레비뇨 등 마약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말 취임한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는 트레비뇨 체포가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전임 펠리페 칼데론 정부 시절인 2007년부터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마약조직들의 보복전과 마약조직들 간 세력다툼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전국이 극도의 치안불안에 빠졌다. 2007년 이후 멕시코 전역에서 7만명 이상이 마약조직..

‘미사일 부품 선적 의심’ 북 선박, 파나마 운하서 적발

ㆍ파나마 대통령 “물품 신고 없이 밀반입”… 선원 35명 구금 파나마에서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적발됐다.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15일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을 신고 없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밀반입하려 했다”고 밝히고 문제의 물품을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이 선박에 마약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운항을 중지시킨 뒤 조사해보니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TV 방송에서 “배에 실려 있던 설탕을 걷어내고 보니 그 안에 미사일 장치로 보이는 화물이 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선박 ‘청천강호’에 실려있던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물품. | 마르티네이 파나마..

미 정보수집 폭로 스노든, 러시아에 임시망명 신청

미국 국가정보국(NSA)의 비밀 정보수집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러시아에 임시망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 내에서 스노든을 돕고 있는 인권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이날 오후 스노든이 ‘임시망명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이민국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쿠체레나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는 스노든을 찾아가 서류 작성을 도왔으며, 연방이민국 직원도 환승구역으로 와서 망명신청서를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스노든과 망명 문제를 논의해온 위키리크스 측도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 스노든이 머물고 있는 모스크바 셰레미티예보 공항 통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러시아 당국이 신청서를 검토한 뒤 ‘일시체류허가’를 내주게 ..

[노는 엄마, 노는 딸] 발렌시아 찍고 알리칸테, 지중해에서 수영!

10월 16일 화요일. 숙소에서 짐 빼들고 개선문 들렀다가 Barcelona Nord 터미널로. 10시에 버스타고 4시간 달려 오후 2시에 발렌시아 도착. 발렌시아는 내게 ‘아이마르가 뛰던 팀이 있는 도시’, 그리고 오렌지와 바다가 있는 도시- 모두 TV에서 본 이미지들이다. 그런데 현실은? 바다... 그것이 어드메뇨. 터미널에서 친절한 시민님들의 도움을 받아 8번 버스 타고 Reina 광장으로 향했다. 발렌시아의 숙소는 미리 잡아놓지 않은 탓에, 일단 방 얻는 것부터 시작. 광장 골목에서 맛없는 빠에야 15유로에 먹고, Hostel El Cid에 방을 얻었다. 짐 들고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가장 먼저 눈에 띈 호스텔에 그냥 눌러앉았다. 1박에 35유로. 더 깎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암튼 겉보기엔 ..

장자일기/ 우물 안의 개구리, 쿠파만두카

하백과 북해약 가을에 큰물이 나서 여러 강물이 황하로 흘러들었습니다. 그 흐름이 너무나 커서 강가 양쪽이나 모래톱에서 보면 소와 말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황하의 신 하백이 흐뭇해 하며 자기가 세상의 모든 훌륭함을 독차지했다고 기뻐했습니다. 하백이 물결을 타고 동쪽으로 내려가다가 북해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동쪽을 보니 물의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돌려 북해의 신 약(若)을 보고 한숨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옛말에 '도'에 대해 백번을 들으면 저보다 나은 이가 없는 줄 안다'고 한 말이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군요." 하백은 고구려 시조 주몽의 외할아버지인데... 저런 분(?)이었구낭. 우물 안의 개구리 북해약이 대답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 이야기를 ..

스티븐 로런스와 조지 짐머먼 사건

미국의 흑백 인종차별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영국의 사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미국에 비해 들을 기회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몇해 전 인종주의에 대한 책을 번역하다 스티븐 로런스 사건을 접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영국에서는 크게 논란거리가 됐고 정부 차원의 조사까지 벌어졌던 사건이더군요. 내용은... 많이 듣던 스토리입니다. 억울하게 살해된 흑인 소년, 하지만 백인 피의자들은 처벌받지 않았다는. 스티븐 로런스 Stephen Lawrence (아래 사진)는 18세의 흑인 학생이었는데, 1993년 4월 22일 저녁 런던 남부 엘덤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백인 젊은이 5명에게 흉기로 찔려 죽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범인들을 모두 붙잡아 놓고도 아무도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기소가 됐지만 2명은 증거불충분..

'바그다드 카페'는 없다... 이라크 카페들 노린 잇단 테러

이슬람 성월 ‘라마단’을 맞아 낮동안 금식한 이들이 한밤의 식사를 즐기기 위해 찾아든 이라크 키르쿠크의 한 카페. 금식을 깨는 만찬 즉 ‘이프타르’를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지난 12일 참사가 덮쳤다. 한 남성이 카페로 들어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 외친 뒤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른 것이다. 시끌벅적하던 카페는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했다. 이 공격으로 39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시 당국은 추가공격을 우려해 시내 카페들에 임시 휴업령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90km 떨어진 키르쿠크는 이라크의 주요 유전 도시 중 하나다. 키르쿠크 뿐 아니라 이라크 곳곳에서 카페를 노린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바그다드 시내 알아메리야의 ‘카페 두바이’에서 폭탄테러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