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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총기난사 범인 알렉시스는 누구

에런 알렉시스는 34세의 남성이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살면서 절에 다니는 불교 신자였고, 태국에서 온 이민자들의 명상 모임에 참석하곤 했다. 태국 식당에서 웨이터 일을 하기도 했는데, 주변에서는 “TV 요리프로그램을 즐겨 보던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알렉시스는 16일 워싱턴 해군체계사령부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12명을 숨지게 한 뒤 진압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공격 뒤 5개월여만에 발생한 이 사건으로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17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알렉시스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양친과 함께 살며 평범한 성장기를 보냈다. 2007년 미 해군에 들어가 포트워스 군기지에서 기술병으로 복무했다. 두 차례 메달을 받는 등 성공적으..

유엔 조사위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최소 14건"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조사해온 유엔 조사단이 화학무기가 사용됐음을 공식 확인했다.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은 지난달 21일 다마스쿠스 부근 구타 지역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분석, 대규모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조사단은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명적인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가 쓰였다고 볼 납득할만한 증거가 있다”며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아케 셀스트룀 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장이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화학무기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 알자지라방송 조사단은 당초 올 3~5월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사건들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시리아에 들어갔으..

미 워싱턴 해군작업장서 괴한들 총기 난사… 10여명 사상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해군 작업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 해군은 16일 해군체계사령부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기를 난사,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괴한들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총격을 가했으며 경찰과 해병대, 특수기동대(SWAT) 등 긴급 진압요원이 투입돼 총격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 괴한이 해군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의 해군 작업장 건물 위에서 16일 경찰 헬기가 한 남성을 바구니에 태워 이송해가고 있다. 이날 해군체계사령부에서 괴한들이 총격전을 벌여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AP 이 과정에서 경찰을 비롯해 민간인들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주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주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다..

28. 왕위를 내놓은 왕가, 찢겨나간 폴란드

28. 1772-1795년 폴란드 분할 폴란드가 정점에서 밀려나 쇠락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국가를 떠받쳐줄 통합된 사회정치적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7세기 중반까지 폴란드는 내부적으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폴란드 귀족들은 너무 힘이 강해져 왕실의 권위에 맞먹으려 했기 때문에,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귀족 집단들을 서로 통합할만한 실질적인 단일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평가랍니다. 저야 뭐 잘 모르지만서도... 귀족들의 회의체인 '세임 Sejm'은 ‘자유거부권(Liberum Veto)’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정책을 무산시켜 행정을 마비시키기 일쑤였습니다. 이 자유거부권은 귀족들이 나약한 왕실을 윽박질러 얻어낸 것으로, 세임에서 단 한 명의 귀족이 반대해도 정책이나 법안..

국제 협상파트너 된 아사드, 시리아 화학무기 공방 최대 승자

ㆍ내전, 민주화 대신 화학무기 제거로… 반정부 진영 위축·체제 강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전환점을 맞았다.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의 해결사로 떠올라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했고, 미국은 원치 않는 전쟁을 피하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군사공격으로 가지 않은 것에 모두가 박수를 치지만, 최대 수혜자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사드 독재에 맞선 민주화 시위로 시작된 내전에서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나, 지난달 21일의 화학무기 공격 이후 모든 관심은 아사드가 가진 화학무기에 쏠렸다. 미국은 ‘레드라인’에 발목을 잡혀 갈팡질팡했고, 아사드를 국제적 협상 파트너로 오히려 승격시켰다. ..

[노는 엄마, 노는 딸] 모로코 사하라 투어의 꽃, 메르주가

10월 25일, 메르주가에서 밤을 보내다 알 바브 알 사하라, ‘사막의 문’을 지나 진짜 사하라로! 리싸니에서 물 한병씩 사서 차에 싣고 다시 한참을 달린다. 가도 가도 끝없는 황량한 땅, 해가 기울 무렵 메르주가의 입구로 통하는 곳에 도착했다. 모로코 사하라 투어의 꽃은 메르주가 Merzouga 부근에 있는 에르그 체비 Erg Chebbi.다. 사진에서나 보는 사하라의 붉은 모래 언덕들이 늘어서 있는 곳. 머리수건 두르고, 물병이 떨어지지 않도록 낙타의 등에 설치된 안장(이라기보다는 의자) 밑에 잘 끼워 넣고, 배낭에서 물건 흘리지 않게끔 정돈을 하고 낙타에 오른다. 이미 이틀 전 자고라에서의 경험이 있기에 요니도 엄마와 떨어져 자신 있게 '자기만의 낙타'에 오른다. 메르주가 가기 전에 들른 다데스 협..

스티글리츠, "서머스 연준 의장 안돼" 공개 반대운동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70)가 차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 후보로 꼽히는 로렌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59)에 반대하는 ‘저격수’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현 의장의 후임으로 서머스를 낙점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스티글리츠를 필두로 한 유명 경제학자들이 ‘서머스 반대’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스티글리츠를 비롯해 크리스티나 로머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로라 타이슨 전 경제회복위원회 위원 등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350여명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공동 서한을 보내 버냉키 후임으로 재닛 옐런(67) 연준 부의장을 지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

시리아 정부군, 반정부군 모두 '반인도적 전쟁범죄' 자행

지난 3월 13일, 시리아 하마주의 중심도시 하마에서 4km 떨어진 알하마미아트 마을에서 남성 6명이 처형됐다. 모두 알하마미아트에서 농사를 짓던 평범한 농민들이었다. 정부군은 반정부군의 공격을 막는다며 이 마을 사람들을 억지로 다른 마을에 이주시켰다. 농토를 버려둘 수 없었던 농민들은 군인들이 지키는 검문소로 찾아가 ‘마을로 돌아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정부군의 소개령을 어긴 죄로 이들은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월 9일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의 길가에서 커피를 팔던 14세 소년 모함메드 카타는 지역을 장악한 반정부군의 커피 요청을 거절했다가 ‘신성모독’으로 처형당했다. “예언자(무함마드)가 와도 공짜로는 안돼요”라고 했던 게 문제였다. 북부 가사니야의 수도원에서 지내던 가톨릭 신부 프랑수아 무라드는 ..

[노는 엄마, 노는 딸] 마라케시를 떠나 드디어 사하라!

10월 23일, 드디어 사하라로! 아침 7시20분에 제마 엘 프나 광장의 카페프랑스 앞으로. 이곳저곳 여행사와 계약한 손님들이 모여든다. 방콕에서와 똑같다. 어디서 계약했든 손님들은 승합차 기사님들 지시에 따라 이합집산. 나와 요니는 잽싸게 기사님 옆 앞자리로 올라탔다. 3박 4일간의 여행경비는 둘이 합해 1950디르함. 아침저녁 식사는 포함, 점심식사와 물값 등은 포함돼 있지 않음. 각종 입장료 중에는 포함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마라케시를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차가 많이 막혔다. 도시 외곽에서는 양과 말과 당나귀와 차들이 한데 뒤섞여 아수라장. 근처에 양 시장이 서는 모양이었다. 이런 광경, 우리에겐 사라져버린 근대와 전근대가 혼재해 있는 풍경을 보면 어쩐지 묘하게 즐거워진다. 뭐랄까, ..

휴먼라이츠워치 “화학무기 공격, 시리아 정부군 소행” 보고서 공개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달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이 시리아 정부군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0일 홈페이지(www.hrw.org)에 ‘구타(Ghouta) 공격- 시리아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에 대한 분석’이라는 22쪽 분량의 보고서를 올리고, 지난달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 구타 지역 2곳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시리아 정부군이 저지른 것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ly)”고 주장했다. 사망자 수에 대해서는 “한 지역에서만 700여명이 사망했다는 의료진의 증언이 있었으나, 의료진에게 보고되지 않은 사망 건수가 많고 현장 집계가 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