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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안보 관리, 정부 인사들 비난 트윗 올렸다 해고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가 2년 넘게 익명으로 트위터에 정부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핵확산 방지 담당자 조피 조지프(40)가 2년 이상 실명을 숨기고 @NatSecWonk라는 아이디로 트위터에서 백악관과 의회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이 드러나 지난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조지프가 해고된 사실은 확인했으나 해고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지프가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들. 이 계정은 지금은 삭제됐다. 사진 데일리비스트(thedailybeast.com) 조지프는 현재는 삭제된 트위터 계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대변인인 벤 로즈 NSC 부보좌관, 힐러리 클린턴 전..

북한산 태블릿PC '삼지연' 써본 오스트리아 교수의 후기

애플과 노키아가 나란히 태블릿PC 신모델을 선보였다. 세계 시장에서는 애플, 삼성, 노키아 등이 태블릿PC의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의외의 생산자가 또 있다. 북한이다. 북한의 컴퓨터제조회사 ‘조선콤퓨터중심’이 만들었다는 태블릿PC ‘삼지연’의 사용후기들이 북한 관련 사이트와 홍콩 사이트 등에 잇달아 올라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산 태블릿PC ‘삼지연’의 포장과 케이블. 사진 38north.org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38north.org)에는 22일 오스트리아 빈 대학 동아시아 전문가이자 북한 전문가인 뤼디거 프랑크 교수의 삼지연 사용후기가 올라왔다. 프랑크 교수는 16쪽 분량의 상세한 사용후기에서 삼지연이 “뜻밖에도 가격대비 좋은 성능을 가진 장비였다”고 호평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농도 또 사상최고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두달 전 오염수 300t이 유출됐던 저장탱크 부근 배수구에서 22일 물을 채취해 분석해보니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이 리터당 최대 5만9000베크렐에 이르렀다고 23일 발표했다. 앞서 21일 채취했을 때에는 농도가 5000베크렐이었는데 하루 새 10배 이상 올라간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측정된 방사성물질 농도로는 최고치다. 도쿄전력의 로고 도쿄전력 측은 집중호우 뒤 원전 주위에 퍼져있던 방사성물질이 배수구로 흘러들면서 농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 측은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원전 상황은 통제불능으로 치닫고 있다. 8월의 오염수 누출은 우연한 현상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서로 다른 에너지 정치학

지금껏 개발하지 못했던 바다밑 거대 유전, 남극에 가까운 파타고니아 사막의 셰일가스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기 막대한 잠재력이 있는 유전과 가스전의 개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이 여러 규정을 우겨넣어 국영기업에 최대한의 몫을 준 반면, 아르헨티나는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기업과 손을 잡았네요. 리브라 유전은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산투주 해안에서 800km 떨어진 바다 속에 있는 심해 유전입니다. 바다밑 2000~3000m 깊이의 암염층 밑에 있어 ‘암염하층(pre-salt) 유전’이라 불리는데, 기존 채굴기술로는 원유를 캐내기 힘들고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잠재성은 크다고 합니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시절 잇달아 발견됐는데, 그 중 가장 큰 유전인 투피 유전은 나중에 아예 '룰라..

룩셈부르크라는 나라

20일 실시된 룩셈부르크 총선에서 장클로드 융커(58·아래사진)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사회인민당(CSV)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민주선거로 뽑힌 국가지도자 중 현존 최장기 집권자인 융커는 18년간 차지해온 총리직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 일간 룩셈부르커보르트 등은 융커가 이끄는 기독사회인민당이 33.7%를 득표, 전체 의석 60석 중 23석을 얻게 됐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2009년 총선 때 얻었던 26석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제1당 자리는 지켰네요. 이로써 융커는 향후 이뤄질 연정 구성 협상에서 우선권을 얻게 됐습니다. 철강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28세의 젊은 나이에 내각에 입성한 융커는 재무장관을 거쳐 40세이던 1995년 ..

'유엔 안보리 이사국' 사우디가 거부한 이유는?

“시리아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한 안보리 이사국 자리는 거부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출된 지 몇시간 만에 시리아 사태와 팔레스타인 문제 등 국제분쟁에 대한 무력한 대응을 이유로 들며 “이사국 지위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외교부는 이날 국영 SPA통신을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의 지금과 같은 상황이 65년 동안 이어지면서 몇 차례 전쟁이 벌어져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안보리가 의무와 책임을 이행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또 “안보리는 중동을 대량살상무기(WMD)가 없는 지역으로 만드는 데에도 실패했고 역내 모든 나라들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막지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핵문제는 물론..

케냐 쇼핑몰 테러 주범은 노르웨이인?

케냐 나이로비의 대형쇼핑몰 테러사건을 주도한 범인은 소말리아 출신의 노르웨이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은 지난달 21일 벌어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의 주범이 소말리아 출신으로 노르웨이 국적인 하산 압디 드후훌로(23)라는 남성이며, 노르웨이 수사요원들이 케냐에 파견돼 케냐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웨스트게이트 사건을 주도한 것은 소말리아와 관련 있는 영국인, 미국인 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 노르웨이인이 범행을 현장에서 지휘했다는 것이다. 미국 CNN은 노르웨이 수사당국이 자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드후훌로의 여동생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사건 당시 현장의 폐쇄회로TV에 찍힌 동영상. AP 드후훌로는 소말리아 이슬람 극..

후쿠시마 지하수 방사성물질 농도 6500배 상승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지하수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H4 구역의 우물에서 17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ℓ당 79만㏃(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NHK방송 등은 바다 방류시의 법정기준치(ℓ당 6만㏃)의 13배가 넘는 수치라고 18일 보도했다. 이 우물에서 20m 떨어진 저장탱크에서는 지난 8월 오염수 300t이 유출됐다. 후쿠시마 제1원전.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하수에서는 또 스트론튬 90등 베타선을 내뿜는 방사성물질도 ℓ당 40만㏃이나 검출됐다. 전날인 16일 채취했을 때에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물질의 양이 ℓ당 61㏃이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농도가 6500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는 그간 H4 구역..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이카루스 : 한바탕 곤두박질을 치고 난 기분입니다피타고라스 : 만사가 직각처럼 반듯합니다히포크라테스 : 뭐니뭐니해도 건강한게 최고지요소크라테스 : 모르겠소디오게네스 : 개 같은 삶이외다 플라톤 : 이상적으로 지냅니다아리스토텔레스 : 삶의 틀이 잘 잡혀있지요루시퍼 :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하느님이 아실거요노아 : 재해보험 좋은 게 하나있는데, 알고계세요?모세 : 수염이 석자면 뭐하겠소?잔다르크 : 아, 너무 뜨거워요노스트라다무스 : 언제 말입니까? 데카르트 : 잘 지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파스칼 : 늘 생각이 많습니다갈릴레이 : 잘 돌아갑니다비발디 : 계절에 따라 다르지요뉴튼 : 제때 맞아떨어지는 질문을 하시는군요셰익스피어 : 당신 마음대로 생각하세요카사노바 : 모든 쾌..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다시 읽다

사카이 나오키, 니시타니 오사무의 을 읽고 있다. 읽기 시작한지 오래됐는데 집중하지 못한 채 몇달째 두 달 넘게 질질 끌고 있다. 아무래도 쉽지 않다. 이런 종류의 변경의 지식인, 혹은 이동하는 지식인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지 않거니와, 그래서 그들의 문제의식이나 논의에 생소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뿐 아니라 이 두 사람이 말하는 내용들 대부분이 무지한 나는 별로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재미있고 신선하다. 이 책 이야기가 아니라, 두 지식인들이 책에서 말하는 미야자와 겐지 이야기가 신선했다. 징병된다는 것은 '죽이러 간다는 뜻'이라는 섬뜩하고도 처절한 통찰력이라니. 미야자와의 동화는 어릴 적 계몽사 동화집에서 접했고, 커서도 어찌어찌 시나 동화 따위를 찾아 읽었다. 제법 멋있게 ..

딸기네 책방 201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