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옆 골목에 이색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흰 모자에 흰 옷을 입고, 슈퍼맨처럼 오른쪽 주먹을 앞으로 쭉 뻗으며 날아가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그린 그래피티였습니다. 그림 속 교황은 할리웃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슈퍼히어로(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포즈를 하고 있지만 그가 손에 든 것은 ‘아이언맨’의 첨단슈트나 ‘울버린’의 초강력금속같은 무기와는 다르군요. 교황이 왼손에 들고 있는 가방에는 ‘가치(VALORES)’라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쓰여 있습니다. 세상의 힘 없고 가난한 이들, 난민들과 노숙자들과 전쟁터의 어린이들을 돌아보자고 호소해온 교황이 이런 가치관을 무기로 세상을 구하러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은 ‘마우팔(Ma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