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루슈디, 귄터 그라스 등 30여개국 유명 작가 200여명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6일자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보내는 항의 서한을 실었다. 이들은 러시아 의회에서 지난해 통과된 반(反)동성애법과 신성모독법 등이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 지난해 6월 통과된 반동성애법은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담았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처벌하도록 했다. 국가두마는 지난해 4월에는 신성모독법안을 통과시켜 종교적 ‘모독’의 범위를 크게 넓혔다. 겉보기엔 종교에 대한 모독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푸틴 체제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