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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우리가 이곳에 있음을" - 칠레, 또 다른 9·11

"기억하라, 우리가 이곳에 있음을"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피노체트의 쿠데타군에 숨지기 전, 마지막 방송 연설에서 했던 말이다. (서해문집)에는 아옌데의 저 말이 붙어 있다. "라디오 마가야네스는 곧 끊어질 것이고, 차갑게 식은 금속 장치에 갇혀 제 목소리는 더 이상 여러분들에게 닿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은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겠지요. 저는 언제까지나 여러분들 곁에 있을 겁니다. 적어도 이 나라를 사랑하는 존엄성 있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민중은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스스로를 희생해서는 안 됩니다. 민중은 무너지거나 총탄세례에 쓰러져서는 안 됩니다. 아무도 민중에게 굴욕을 줄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의 노동자 여러분, 저는 칠레를 믿고 칠레의 운명을 믿습니다. ..

딸기네 책방 2014.01.22

‘731부대’ 관련자들, 교토대서 우르르 박사학위... 일본 학자 논문통해 확인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인 교토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이를 밝혀낸 학자는 일본 시가(滋賀)대 의대의 니시야마 가쓰오(西山勝夫) 명예교수다. 니시야마 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니시야마 교수는 교토(京都)대 도서관과 국회 도서관 등의 소장자료 목록을 검색, 731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음을 확인했다. 이들이 쓴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장자일기/ 신과 허리띠,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정말이지, 올해는 꼭! 를 다 읽고야 말리라! 하며 다시금 다짐.생각해보면 이런 다짐을 한 것이 벌써 몇 년째인가... ㅠㅠ 신과 허리띠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꼭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따가 꼭 맞기 때문이고, 마음이 시비를 잊는 것은 마음이 꼭 맞기 때문입니다. 명언이다...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장자가 어느 숲 속을 가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큰 나무로 보았습니다. 나무를 베는 사람이 그 옆에 있었지만 베지를 않았습니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까, 그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장자가 말했습니다. "이 나무는 재목감이 아니어서 천수를 누리는구나."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옛 벗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 벗은 반가워하며 머슴아이에게 거위를 잡아 요리해 오라고 일렀습니..

미·러, 소치올림픽 노린 테러범 '검은과부' 수색 협력

“‘하얀 과부’ 이브라기모바를 찾아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 부근에 잠입한 여성 테러범을 찾기 위해 러시아가 20일 긴급 수배령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테러를 경고한 동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만이다. 미국도 테러범을 찾는 문제에서만큼은 러시아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소치 경찰은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자치공화국 출신인 22세 여성 루잔나 이브라기모바의 사진이 실린 긴급 수배전단을 소치 지역 호텔과 동계올림픽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브라기모바는 지난해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남편을 잃었다. 러시아 연방정부의 반군 소탕작전에서 남편이나 가족, 남자친구를 잃고 자폭테러범이 되어 복수에 나선 인근 체첸공화국의 여성들이 ‘검은 과부’라 불리는 것과 대비해, 다게스탄 출신의 여성 테러범들은 ‘하얀 과부(white..

"로제타가 깨어났다" 유럽 혜성탐사선, 지구로 송신

20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센터가 갑자기 바빠졌다. 10년 전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동면에서 깨어나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먼저 지구 반대편 호주의 캔버라에 있는 미 우주항공국(NASA)의 수신기지가 로제타가 보내온 신호를 받았고, 이어 다름슈타트의 본부에서 이를 확인했다.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과학자들은 환호를 보냈고, 유럽우주국은 곧바로 트위터에 “안녕, 세계!(Hello, World!)”라는 글을 올리며 로제타의 소식을 알렸다. 유럽우주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잠자는 미녀가 깨어났다”며 향후 탐사일정을 소개했다. 로제타는 유럽우주국이 1980년대 중반부터 준비에 들어가, 2004년 3월 야심차게 쏘아올린 혜성탐사선이다. 발사된 이후 로제타는 태양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

영국 여왕, 찰스에 임무 승계... 왕위는 언제?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87)이 아들인 찰스 왕세자(65)에게 업무의 상당부분을 넘기기로 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예상됐던 ‘조기 양위’는 언급되지 않았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여왕의 미디어담당 관리들이 ‘찰스가 왕이 될 때를 준비하기 위해’ 사무실을 곧 통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왕이 맡고 있는 임무가 상당수 찰스에게 이관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간 미러는 이번 조치가 왕위의 “온건한 승계”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굳이 이런 사진을 쓰는 Mirror 는 왕자들의 안티인 듯. ㅋ 오는 4월 88세 생일을 맞는 여왕은 즉위한 지 62년이 되어간다. 여왕은 지난해 12월초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의 장례식에도..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 피랍, 지금 리비아 상황은  

내전이 끝난지 2년이 지났지만 리비아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저녁 괴한들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전이 공식 종료된 뒤에도 정정불안과 치안부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납치했을까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은 시내의 무역관에서 퇴근하다가 오후 6시쯤 괴한들에 납치됐다. 외교부는 괴한 4명 가량이 한 관장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납치범들의 정체나 납치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납치를 감행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나선 조직도 없다.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접촉을 시도해온 납치범은 없다고 밝혔다. 한관장은 이란 테헤란 무역관을 거쳐 2012년 7월부터 트리폴리..

캄보디아 유혈사태, 한국 공장, 한국대사관

캄보디아에서 10여일 전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군경이 유혈진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캄보디아 신문들(캄보디아데일리, 프놈펜포스트)을 찾아보니 유혈진압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1월 2일)부터 이미 캄보디아 언론들은 "왜 한국기업을 지키기 위해 공수부대까지 투입했느냐"고 캄보디아 당국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 사태에 대해 당연히 보도를 했지요. 한국 공장 입주 캄보디아 공단 시위 ‘유혈진압’ 그리고 6일에는 현지 한국기업 대표를 전화취재해 확인하고,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캄보디아 한국 업체들 “노조 상대 손배소 추진” 사설에서도 손배소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설]캄보디아 노동자 상대 손배소 시도 중단해야 물론 3일의 시위가 한국 기업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며, 한국..

아기 빼돌려 밀매조직 넘긴 중국 산부인과 의사에 종신형

신생아를 훔쳐 아기 밀매범들에게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 중국에 충격을 안겼던 산부인과 의사가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시 중급인민법원은 아기 7명을 훔쳐내 밀매조직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장수샤에게 13일 사형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장수샤는 지난해 12월 30일 하급법원에서 이미 유죄를 선고받고 사형이 언도됐다. 사형유예는 이보다는 경감된 것으로, 통상 중국에서 사형유예는 종신징역형을 의미한다. 아기 밀매로 기소된 장수샤가 지난해 말 재판을 받기 위해 산시성의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 ImagineChina 55세의 여성 산부인과 의사인 장은 2011년부터 약 2년 동안 인신매매단에 쌍둥이 2명을 포함, 신생아 7명을 팔아넘긴 혐의로 지난해 ..

뉴욕타임스, “박근혜와 아베,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 사설로 비판

미국 뉴욕타임스가 14일자에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과 일본 지도자의 인식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제하의 이 사설에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일본 식민통치와 이후의 독재정권 시기가 역사교과서에 반영되는 걸 꺼리고 있다며, 애국주의를 내세워 군 위안부 기술과 난징대학살 등 일본 제국주의의 전쟁범죄를 축소하려 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비교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사설을 번역한 것이다. ‘정치인과 교과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각각 자기 나라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는 새로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밀어붙이고 있다. 아베는 문부과학성에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교과서들만 (검정) 승인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가 주로 우려하는 것은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