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문구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사이 발견한 맘에 드는 색연필이 있었다. 플라스틱 돌돌돌에 들어있는 500원짜리 동아 미피 형광 색연필. 책 읽을 때 줄치면서 읽는데 이 색연필이 딱 좋고, 색깔도 여러가지 형광색이 있어서 골라쓰는 재미(??)도 나름 있다면 있고.
점심 때 교보문고에 색연필 사러간 김에, 아예 30자루를 샀다. 12개들이 2박스+낱개 8개. 그러고 나서 교보문고 내에 있는 푸드코트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 사서 점심을 때웠다. 마침 텀블러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커피는 내 텀블러에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카페 직원이 커피 내주면서 "조금 있다가 뚜껑 덮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다.
내 커피 내가 뚜껑 닫거나 말거나. 응?? 하면서, 자리로 들고와 마셔보니 뜨겁지가 않아... 따땃하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방금 따른 커피가 아니야........................... 빵은 또 왜 이래................................ 빵 안에 들어있는 양파 쪼가리가, 너무 말라붙어서 안 씹혀.... 먹으면서 다 골라내야 해 ㅠㅠ
가서 항의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걍 나왔다.
회사로 돌아와서, 색연필 30자루 꺼내어 낱개 포장된 비닐을 몽땅 벗겼다. 그런데 그 중 한 자루, 박스에 들어있던 것 한 자루에 심이 없어....................... 젠장. 그렇다고 포장 벗긴 걸, 한 자루 들고 교보까지 다시 가서 '이거 심이 없어요' 할 수도 없고.......................
www.organicproducermag.com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인가 보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색연필 세 가지 색깔 중 한 가지는 돌돌이가 투명하지 않아서 남은 분량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투명이에 바꿔넣어야 했는데... 심 없는 투명한 게 하나 있으니 -_- 잘 됐다 생각하고 바꿔넣었다.
아 참, 요런 녀석도 샀다.
세탁소에서 주는 철사 옷걸이를 제법 그럴듯한 옷걸이로 바꿔주는, 행거캡.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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