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3

[뉴스 깊이보기] IS는 왜 이렇게 잔인할까

무아즈 알카사스베(26)는 요르단 유력 가문 출신으로, 독실한 수니파 무슬림이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였고 삼촌은 현역 군 장성이다. 알카사스베 역시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공군조종사로 복무했다. 홀로 이라크나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인질들과 달리 그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IS와의 전쟁에 투입됐다. 조종하던 전투기가 추락해 IS에 붙잡힌 그는 결국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IS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내놓으라고 요르단과 일본을 위협하더니, 일본인 인질 2명에 이어 알카사스베 살해 동영상을 3일 공개했다. 신혼 6개월만에 적에게 생포된 젊은 조종사는 ‘산 채로 화형’이라는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요르단 당국은 알카사스베가 지난달 3일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왕자가 알카에다 지원했다” 알카에다 간부 법정 증언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 중 상당수가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어서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줬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도 사우디 갑부 아들이었다. 그 후 돈 많은 사우디인들, 심지어 사우디 왕실 일원들까지 알카에다에 자금을 지원해줬다는 의혹이 터져나왔다. 이런 의혹에 근거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이 최초로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사우디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왕자가 알카에다를 지원해줬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체포돼 재판이 진행 중인 알카에다 고위간부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 같이 증언했다. 프랑스 태생인 무사위는 1998년 케냐·탄자니아 미 대사관 테러 등 알카에다의 굵..

세르비아, 유고내전 때 ‘제노사이드’ 혐의 없다... 유엔 법정 판결

여러 민족이 함께 살던 나라가 내분에 휩싸였다. 민족 간 전쟁이 벌어져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학살하고, 피해를 입은 민족은 반격에 나서 상대방을 대거 쫓아냈다. 공격, 학살, 추방이 반복된 끝에 민족들은 뿔뿔이 갈라져 제각각 나라를 세웠다. 이런 학살과 추방의 책임을 새로 태어난 독립국들에게 물을 수 있을까.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유엔 산하 재판소가 재판 16년만에 “책임 없다”는 판결을 내놨다. 수만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책임질 국가는 없다는 것이다. 국가 간 분쟁을 재판하는 유엔 산하 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3일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지역에서 1990년대 벌어진 학살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크로아티아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슬로바키아 출신 법관인 IC..

프랑스 ‘그리스 재협상 지지’

취임한 지 닷새밖에 안 된 야니스 바루파키스 신임 그리스 재무장관이 1일 프랑스를 방문했다. 빚탕감을 주장해온 그리스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새 정부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아테네대학 경제학교수 출신으로 유럽에서 제법 알려진 경제학자인 바루파키스 장관은 파리 방문에서 제법 큰 성과를 거뒀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파리에서 바루파키스와 만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가 채권단과의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팽 장관은 빚을 탕감해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그리스의 ‘재협상’ 주장은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BBC방송 등은 전했다. 그리스는 긴축보다는 경기부양, 무조건적인 구조조정보다는 경제회복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

그리스 새 총리 치프라스, 유럽 '긴축 기조' 바꿀까

2012년 5월, 독일 베를린에서 37세의 젊은 정치인이 “유럽의 긴축정책은 중단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호감가는 외모에 카리스마 넘치고 달변인 이 젊은 정치인은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였다. 정치 경력 10년, 재선의원에 불과한 치프라스는 ‘유럽의 최대 주주’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맹비난하며 “긴축을 강요하는 짓을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슈피겔 등 독일 언론들이 “새롭고 강력한 유럽의 정치인이 될 사람” 혹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 불렀던 치프라스는 3년이 지나 그리스 현대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됐다. 치프라스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25일 총선에서 36.34%를 득표, 1당이 됐으며 제1당에 50석을 추가배정하는 법규에 따라 총 300의석 중 149석을 확보했다. ..

일본인 인질과 요르단 테러범 맞바꾸자... 깊어지는 일본의 고민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일본인 인질 한 명이 결국 목숨을 잃었네요. 일 때문에;; 사진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 사진을 보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몹시....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 살해 영상은 지난해 8월 미국 기자들 때와 달리 살해 장면을 직접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고토가 들고 있는 사진 속 유카와의 피살 모습은 지금까지의 참수 때와 매우 비슷합니다. "고토 데려가려면 요르단 테러범 내놔라" 일본 정부가 그동안 요르단 등을 통해 IS에 접촉하고 있다고 했는데 성과가 없었나봅니다. 인질범들은 새로 내놓은 영상에서 남은 한 명의 인질인 고토 겐지를 두고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지만, 이번에도 일본 정부가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타임라인으로 본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사우디 압둘라 국왕 타계, 중동은 어디로 향할까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사우디 왕실은 압둘라 국왕의 사망 소식과 함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79)가 왕위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이복형 파드 국왕이 사망한 뒤 2005년 8월 공식 즉위했다. 그러나 파드 국왕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1995년부터 국왕 대행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20년 동안 사우디를 통치해왔다. 장례식은 전통에 따라 이날 바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하루 만에 장례식 치르고 왕위 계승 왕위 승계는 하루만에 빠르고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사우디의 권력자가 바뀌었다는 것,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계승자에게로 넘어갔다는 것은 중동 역내의 역학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의 입김이 곳곳에서 더욱 강해질..

‘투탕카멘의 굴욕’, 황금가면 수염 떨어지자 박물관 직원이 공업용 접착제로...  

‘투탕카멘의 굴욕’. 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유물인 고대 파라오 투탕카멘(이집트식으로는 ‘투탕카문’)의 황금가면이 얼마전 파손됐고, 카이로 국립박물관 직원들이 몰래 공업용 접착제로 붙인 사실이 드러났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박물관 직원 3명이 청소를 하던 중 투탕카멘의 황금가면에 달린 턱수염 부분이 부서졌다. 그러자 한 직원이 이를 에폭시 접착제로 급히 붙였다. 에폭시는 석재나 금속 구조물에 많이 쓰이는 접착제다. 열을 가하면 단단하게 굳는 강력 접착제로 산업용·공업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유물 복원에 쓰이지는 않는다. 한번 붙여놓으면 원래대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박물관 관리들은 “황금가면을 즉시 보존실로 보냈어야 했지만 다른 전시 준비를 하느라고 ..

특별검사의 죽음으로 드러난 아르헨-이란 비밀거래 의혹

이란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어떤 ‘물밑 거래’가 오갔던 것일까.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한 검사의 사망사건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부르고 있다. 발단은 1994년 7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계 시설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AIMA) 건물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85명이 숨졌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의 사건 수사를 맡은 것은 알베르토 니스만(51) 특별검사였다. 니스만 자택에 '제3자' 흔적... 자살 아닌 타살? 니스만은 2006년 이란의 배후 지원 아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저지른 것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후 10년 가까이 용의자 체포와 재판을 놓고 이란과 아르헨티나 간 협상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니스만이 부에노스아이레..

상위 1% 부자들 세금으로 복지 늘린다- 오바마의 '중산층 경제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의회에서 국정 연설을 했습니다. 상위 1%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 중산층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해 상하 양원을 공화당에게 모두 빼앗기고, 레임덕이 극심할 것이라 예상됐던 오바마... 하지만 이번 연설을 통해 오바마는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이며, 의제를 선점하고 정국의 이슈를 완전히 바꿨습니다. 오바마는 이 새로운 구상에 '중산층 경제학(경제론)'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대체 내용이 무엇인지, 백악관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를 퍼왔습니다.(번역은 나중에... 죄송...) Middle Class Economics for the 21st Century - Helping Work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