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즈 알카사스베(26)는 요르단 유력 가문 출신으로, 독실한 수니파 무슬림이었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였고 삼촌은 현역 군 장성이다. 알카사스베 역시 엘리트코스를 밟으며 공군조종사로 복무했다. 홀로 이라크나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붙잡힌 인질들과 달리 그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IS와의 전쟁에 투입됐다. 조종하던 전투기가 추락해 IS에 붙잡힌 그는 결국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IS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내놓으라고 요르단과 일본을 위협하더니, 일본인 인질 2명에 이어 알카사스베 살해 동영상을 3일 공개했다. 신혼 6개월만에 적에게 생포된 젊은 조종사는 ‘산 채로 화형’이라는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요르단 당국은 알카사스베가 지난달 3일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