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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암살할 수 있을까’ IS 가담하려던 미 극단주의자들 체포  

미국에서도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던 남성 3명이 체포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연방검찰이 뉴욕 브루클린에 살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아크로르 사이다크메토프(19) 등 3명을 체포해 25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사이다크메토프는 시리아 IS에 합류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 했다고 뉴욕 JFK공항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그가 이스탄불로 갈 수 있게 도운 혐의로 아브로르 하비보프(30)라는 남성도 함께 체포했다. 하비보프는 우즈베키스탄인으로 역시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하비보프는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 점원으로 채용한 사이다크메토프를 극단주의로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압두라술 주라보프(24)도 다음달 이스탄불로 가..

세계 곳곳 싱크홀의 역습  

갑자기 도로가 꺼지고, 자동차와 사람들이 땅 속으로 사라진다. 마음대로 도로를 지나다닐 수조차 없게 만드는 사고들이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사람들이 지구에 낸 생채기, ‘싱크홀의 역습’이다. 지난 23일 이탈리아 나폴리 교외 주택가에 깊이 10m가 넘는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역 주변도로에서 땅꺼짐으로 행인 2명이 추락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길 가던 사람들이 누군가 끌어당기기라도 한 듯 땅속으로 사라지는 용산 사고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양강도의 한 집단농장에서 지난해 10월 땅이 내려앉아 11명이 사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표면이 꺼지면서 구멍이 뚫리는 싱크홀은 세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하수가 빠져나가 지반이 꺼지기도..

유로존 재무장관들, 그리스 ‘개혁안’ 승인... 구제금융 넉 달 연장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가 내놓은 ‘경제개혁 리스트’를 승인했다. 이로써 그리스의 구제금융은 4개월 연장되게 됐다. AFP통신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기구인 유로그룹이 24일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내놓은 경제개혁 리스트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그리스와 유로그룹이 앞서 합의한 구제금융 4개월 연장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자본가 과세, 지하경제 단속... '경제개혁 리스트' 일단 통과 그리스는 이날 탈세와 부패 방지를 골자로 한 경제개혁 리스트를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채권단 트로이카’에 제출했다. 이 개혁안은 거액 자산을 가진 자본가들에 대한 세금을 늘리고 지하경제를 단속해 재정수입을 확충..

에펠탑, 콩코드광장, 엘리제궁에 ‘의문의 드론’

프랑스 파리에 의문의 드론(무인기)들이 잇달아 나타나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FP통신은 24일 새벽 에펠탑과 미국대사관 등 파리 시내 주요 시설 최소 5곳 상공에서 드론들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드론들이 하늘에 뜬 것은 이날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다. 드론은 콩코드 광장 부근 가브리엘 거리에 있는 미국대사관과 에펠탑, 바스티유, 엥발리드 군사박물관, 파리의 최고층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 등에 나타났다. 파리 안팎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들이 비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파리 외곽의 핵발전소에 드론 20여대가 잇달아 나타나더니 지난달 20일에는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위에서도 목격됐다. 며칠 뒤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브리타니의 항구에서 드론들이 발견됐다. 이어 24일의 동시다발..

'김군' 계기로 본 IS 훈련캠프 실태  

터키에서 실종된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가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훈련캠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IS 훈련캠프들의 실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민주국방재단’이 운영하는 롱워저널과 IS가 그동안 공개한 지하디스트 훈련 동영상, 현지 인권활동가들의 증언 등을 종합하면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확인된 것만 30곳이 넘는 훈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터키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훈련시설은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 있다. IS는 지난해 말 이 곳을 점령한 뒤 지하디스트(이슬람전투원) 훈련캠프를 설치했다. 그러나 코바니의 IS는 미군의 공습과 쿠르드 민병대의 반격으로 최근 퇴각했기 때문에 이곳 훈련캠프는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코바니 남서쪽 만비지에 있는 IS 캠프도 지난해 9월 ..

흔들리는 유럽... 통합의 이상과 유럽의 가치가 시험대에 오르다

“탕탕탕 총소리가 나는 순간 모두가 마비된 것 같았다. 경찰 사이렌이 들리기까지 10분간 두려움에 떨었다. 나는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왔지만, 그것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표현의 자유’ 토론회에 참석했던 현지 기자 닐스 라르센은 15일 ‘인포메이션’ 신문에 테러 현장에서 느꼈던 공포를 털어놨다. 그는 총구 앞에서 신념이 흔들렸음을 고백하면서 “이 악몽은 얼마나 지속될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악몽은 전 유럽을 뒤덮고 있다. 하루가 머다 하고 ‘묻지마 테러’에 가까운 공격이 일어난다.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사건이나 코펜하겐 공격처럼 종교가 빌미가 된 테러도 있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일탈된 개인들의 공격도 있다. 한쪽에선 극우파가,..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우치다 타츠루, 오카다 도시오. 김경원 옮김. 메멘토 우치다 : 인터넷에서 좋아히는 사람끼리 개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면서 아주 자유로운 사회가 된 듯한 인상을 받겠지만, 사실 자유와 아나키(anarchy)는 종이 한 장 차이니까요. 매스미디어가 없어지면 대화의 공통 기반이 사라져버립니다. 어떤 사실의 옳고 그름을 세상에 물을 때 논의의 토대가 없어져버리면 ‘여론’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매스미디어는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사안의 시비나 진위의 검증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이 있다는 환상으로 유지됩니다. 그런 것이 붕괴해버리면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정할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그 점이 바..

딸기네 책방 2015.02.16

강현수, 인권도시 만들기

인권도시 만들기 강현수. 그물코 - 역사적으로 인권과 관련된 아픈 과거의 경험이 있는 도시들이 인권 도시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나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 같은 도시는 과거 가혹한 군사 독재 시절 억압적 국가 기구에 의해 많은 시민이 죽거나 실종되고 고문당했던 인권 유린의 가슴 아픈 기억과 함께 이에 맞서 저항했던 투쟁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의 광주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 반대로 과거 인권 유린의 가해자였던 도시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과정에서 인권 도시를 지향하는 경우도 있다. (28쪽) - 오스트리아 그라츠는 히틀러의 나치 집권 시절에는 나치 이데올로기 확산의 중심 도시로 유대인에 대한 탄압과 추방을 선도했다. 그렇지만 그라츠의 각성한 시민들이 부끄러운 도시의 과거..

딸기네 책방 2015.02.16

43. 1차 대전 이후의 루마니아

43. 1차 대전 이후의 루마니아 루마니아. 동유럽에서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이죠. 요즘엔 서유럽으로 향하는 이주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유럽 부자나라들의 눈총을 받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헝가리, 폴란드 등의 '민족국가' 성립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번엔 루마니아로 가봅니다. 오늘날 루마니아는 동유럽에서도 가장 '전근대적인'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나라라는 평을 듣습니다. 근대로 접어드는 시기의 루마니아에는 어떤 장애물들이 있었는지 알려면 그 이전의 이 지역을 살펴봐야겠지요. 오스만 투르크 제국으로 잠시 거슬러올라가면, 그리스계인 파나리오테스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부패한 오스만 궁정을 매수해서 18세기 내내 왈라키아와 몰다비아 공국의 왕위를 장악했습니다. 그리스계와 러시아계의 지배, 계속되는 봉건주의의..

애플 시가총액 7000억달러 돌파...기업 역사를 새로 쓴 팀 쿡

스티브 잡스가 ‘전설’을 만들었다면 팀 쿡은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세계 기업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잡스의 그늘이 너무 클 것이라는 우려를 샀던 애플 최고경영자 쿡은 수치로 나타난 실적을 통해 전임자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9% 올라 122.02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107억4000만달러(약 780조원)로 추산됐다. 올해 한국 예산(376조원)의 거의 2배이고,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 시가총액의 12배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장중에 잠시 70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넘은 것은 처음이다.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000년의 120배로 뛰어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