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2번 전쟁을 벌였지만, 전면전이 아닌 대규모 공습까지 치면 3번이다. 1991년 걸프전 때 미군의 작전명은 `사막의 여우'였고 98년 공습 때에는 `사막의 폭풍'이었다. 바로 그 `사막의 폭풍'이 요즘 이라크를 뒤덮고 있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거센 모래 폭풍이 몰아닥쳐서 헌법 초안을 만들기 위해 열릴 예정이던 정치지도자 회의가 하루 연기되는 일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7일부터 불기 시작한 모래바람 때문에 거리는 온통 먼지로 뒤덮였고, 시민 수천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고. 바그다드 시내 야르무크 병원에는 질식을 호소하는 환자 1000명이 접수를 했는가 하면 시내 교통이 끊겼으며, 바그다드 국제공항 항공기 이.착륙도 중단됐다. 대체 모래바람이 얼마나 거세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