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라마단 시작

딸기21 2005. 10. 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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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이슬람권이 4일과 5일부터 라마단 금식 성월(聖月)에 들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하람 알 샤리프 성소와 예루살렘 알 아크사 사원 등 이슬람권 주요 성원(聖院)들이 라마단의 시작을 선포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음력인 이슬람력 9월(라마단) 초승달이 뜨는 날부터 한달간 계속되는 금식 성월은 올해 대부분 지역에서 4일부터 시작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5일 시작된다.
라마단의 한달 간 무슬림들은 낮 동안 물 한 방울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한다. 해가 지면 `금식을 깬다'는 의미의 `이프타르'라는 식사를 하며, 가족과 친지들이 한곳에 모여 잔치 음식들을 즐긴다. 라마단은 새로 초승달이 뜨는 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와 함께 끝이 난다.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모든 다툼을 중단하는 것은 라마단의 미덕. 그러나 라마단을 코앞에 두고 벌어진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에서 보이듯 올해 금식 성월은 `성스러운 평화와 화해의 달'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중순 헌법 초안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라크에서는 유혈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달라진 라마단 풍속도. 미들이스트타임스는 "앞으로 한달 간 무슬림들의 생활의 중심은 종교가 아닌 `TV 시청'이 될 것"이라면서 방송, 광고회사들 사이에 라마단을 노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집트에서는 `허리케인 부시'라는 이름의 라마단용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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