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이라크 한고비 넘겼네

딸기21 2005. 10. 17. 13:58
728x90


Iraqi National Guard officers keep watch as ballot boxes containing the ballots of the constitutional referendum are loaded into a truck, before being transported to a final vote counting centre, at a polling station in Baghdad October 16, 2005. U.S.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said on Sunday that a U.S.-backed referendum had probably approved Iraq's draft constitution, a vote she said could reduce insurgent violence. REUTERS/Thaier Al-Sudani
 
이라크의 헌법안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예상보다 높은 지지 속에 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16일 일제히 전했다. 이라크 정부와 미국은 가결을 기정사실화했다. 연내 새 국가 출범 등 향후 정치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안 통과 확실

중앙개표소가 설치된 바그다드 그린존(평화구역) 주변에 16일 박격포가 발사돼 소동이 벌어지긴 했으나 개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식 개표 결과는 22일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지만 헌법안 통과는 확실해보인다.
초반 개표에서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시아파와 쿠르드족 90%가 헌법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과도정부의 호시야르 지바리 외무장관은 수니파를 향해 “12월 총선에서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말해 헌법안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대신 안정”

투표율은 지난 1월 제헌의회 선거때의 58%보다 높아진 63~65%로 추정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수니파 투표율과 헌법안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것.
수니 지역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보다 높았으며, 수니파가 장악한 4개 지역 중 2곳 이상에서 헌법안 찬성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1월 선거에서 80%를 웃돌았던 시아파의 투표율은 오히려 54~58%로 떨어졌다.
다수세력인 시아파 내부에서 현 정국을 주도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반면, 수니파들 사이에서는 투표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투표 결과는 또한 테러에 지친 국민들이 종파갈등 대신 정국 안정을 원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일정 속도 붙을 듯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은 12월 15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제헌의회의 역할은 끝나고, 12월 총선에서 뽑힌 의원들이 새 의회를 구성해 12월31일 새 국가 출범을 공식 선포하게 된다. 헌법안이 광범한 지지 속에 통과되면 정치 일정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수니 세력은 국민투표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면서 시아-쿠르드 연합세력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의 공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이슬람학자 압둘 살람 알 쿠바이시는 궁지에 몰린 극단주의자들이 저항 강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