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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속보

●…미얀마 국영 TV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9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양곤 주재 호주 대사는 28일 "10의 몇 곱절되는 수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밥 데이비스 호주 대사는 호주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양곤에서 군정 당국이 밝힌 희생자 수 10명보다 훨씬 많은 시위대가 숨졌다는 미확인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크 케닝 영국 대사도 CNN 인터뷰에서 "28일 20분 가량 연속으로 총격음을 들었다"고 말해 대규모 유혈사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서방 외교관들도 술레 파고다 부근에 35구 가량 시신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술레 파고다 부근은 일본인 기자 나가이 겐지가 전날 총격에 숨졌던 곳이다. ●…A..

미얀마 사태 10문 10답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봄은 올 것인가. 수십년의 군사독재정권에 시달려온 미얀마(버마) 국민들이 1988년에 이어 다시 민주화 항쟁을 시작했다. 아시아의 빈국 미얀마에서 벌어진 격렬한 시위와 유혈진압 사태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얀마의 실상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알아본다. 1.대대적인 민주화 시위를 촉발시킨 미얀마의 정치상황은 극도로 억압적인 군사독재정권이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북한과 유사한 주민 감시ㆍ억압체제가 형성돼 있다. 10집 중 1집은 이웃 동향을 군정에 보고해야하는 감시제도가 있고, 밤이든 새벽이든 보안대가 들이닥쳐 주민들을 수색한다. 거주이전은 물론 자국 내에서조차 여행의 자유가 없다. 민간 언론은 거의 봉쇄돼 방송과 통신을 정부가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이메일도 정부가 지정한 서버로..

버마 민주화 운동가 인터뷰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와 유혈진압 사태가 연일 외신들을 달구고 있다. 양곤에서 들려오는 민주화 바람과 유혈사태 소식을 누구보다 가슴졸이며 긴장감과 기대감 속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한국에도 있다. 1988년 군정 지도자 탄슈웨가 이끄는 쿠데타 정권이 집권한 뒤 미얀마를 탈출해 한국까지 오게 된 미얀마 민주화운동가들이 그들이다. 한국 정부에 망명 신청을 내놓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본국과 힘겹게 연락해가며 양곤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있는 마웅저(38)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마웅저씨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학생조직에서 활동했던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1994년 보안당국의 추적을 피해 한국으로 왔다. 현재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 반상근 간사로 일하면서 ..

미얀마 제재 성공할까 /숨진 일본인 기자

미국과 유럽이 평화 시위를 유혈진압한 미얀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고강도 압박을 시작했다. 국제사회의 발빠른 제재 움직임 속에 미얀마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재를 통해 독재국가의 민주화를 유도하는 이른바 `남아공 모델'이 효력을 발휘,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이끌어낼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군정 압박, 발빠른 움직임 미국은 27일 군정 지도자인 탄슈웨를 비롯한 미얀마 관리 14명의 자산을 동결했다. 미국 재무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억압과 위협으로 자국민들을 침묵시키려 하는 정권 곁에는 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버마 고위 인사들에 대해 제재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 미얀마 군정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공식적으로 버마라는 옛 국..

내 삶에 감사했던 순간, in 부하라 BUKHARA

우즈베키스탄 여행기 2편...이라기보다는 아마도 '사진 설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마르칸드 서쪽, 부하라의 미르아랍 마드라사(이슬람학교)가 바로 이곳입니다. 사마르칸드의 마드라사들은 지금은 관광지가 돼있습니다만, 거기서 차를 타고 두어시간 달려 도착한 부하라만 해도 옛스런 모습이 참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서 마드라사가 그 용도 그대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함께 갔던 제 가이드 벡조드의 집이 부하라여서, 부하라 너무 좋다고, 사마르칸드 구경 오전중에 땡치고 부하라로 가자고 해서 열심히 택시 잡아 타고(둘이 합해 2만5000원 정도 나왔어요. 여럿이 함께 가는 택시랍니다) 부하라로 옮겨갔습니다. 부하라 넘넘 좋았습니다... 사막길 달려 나타난 부하라 칸(군주)의 여름궁전, 오래된 성, 그..

후쿠다 체제 순조로운 출발

일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체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내각 출범 직후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들은 신임 총리의 `안정감'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야당인 민주당을 누르고 다시 1위로 올라섰으며,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잦아들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총리 시절 흔들렸던 미국과의 관계도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일각에선 오랜 파벌 정치의 유산으로 회귀해버렸다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후쿠다 효과'를 통해 자민당 정권이 안정을 찾은 것은 분명해보인다. 기사회생 자민당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후쿠다 내각 출범 뒤인 25∼26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7일 일제히 공개했다. 아사히 조사에서 후쿠다 내각지..

후쿠다 야스오.

일본의 차기 총리를 사실상 결정짓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23일 치러진다. 아시아 외교를 중시,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반대해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이 아소 간사장을 가볍게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다 전장관은 이틀 뒤인 25일 중의원 본회의 총리지명투표를 거쳐 곧바로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 70% 후쿠다 지지 마이니치신문이 총재선거를 사흘 앞둔 20일 자민당 의원 38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후쿠다 전장관이 70%에 이르는 280표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또 지방 대표들에게 할당된 141표 중에서도 후쿠다 전장관이 아소 간사장보다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쿠다 전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도 차기 총리로 지지를 얻고 있어 이미 선거..

사라진 스모의 황제

요즘 일본 국민들의 시선은 도쿄(東京) 나가타초(永田町) 총리실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눈길이 쏠리고 있는 곳은 `스모의 거리'로 불리는 료고쿠(兩國)의 스타디움이다. 연중 6차례 그랜드 스모대회 중 가장 큰 행사인 가을 대전이 한창이지만 국립 스모경기장인 고쿠기칸(國技館)에서 톱스타가 사라져버린 것. 스모선수의 최고 단계인 요코즈나 자리를 8년째 지키고 있는 몽골인 스모 스타 아사쇼류(朝靑龍ㆍ26ㆍ사진)의 거취에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문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월. 몸이 아프다며 여름 대전 불참 신청을 낸 아사쇼류는 고향인 몽골로 휴가를 떠났는데 그곳에서 일본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와 친선 축구경기에 참가해 이리 구르고 저리 뛰는 모습이 포착됐..

아이를 버리다니

역 앞에 버려진 아이, 딸을 버린 냉혹한 아버지, 소녀의 집에 버려진 시신…. 호주 멜버른에서 발생한 영아 유기(遺棄) 사건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가 온통 떠들썩하다. 포르투갈에서 실종된 영국 소녀 `매들린 사건'에 이어, 이번엔 중국계 소녀 치앤 사건이 외신들을 달구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주인공들이 귀여운 외모로 눈길을 끄는 여자아이들인데다 수사 범위가 여러나라에 걸쳐 있다는 점, 수사 과정에서 가정 내 폭력 문제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버려진 소녀, 도망친 아버지 중국계 뉴질랜드 소녀 치앤(3ㆍ사진)이 멜버른의 기차역 앞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 TV방송을 통해 어린 소녀가 역 앞에 버려져 있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사건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녀는..

유목민이 된 어부들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무이낙. 한때는 활기찬 어촌이었으나 아랄해가 말라 줄어들면서 사막 가운데 남겨진 마을이 된 무이낙 근처에는 작은 댐과 호수들이 있다. 아랄해로 흐르던 아무다리야 강의 물줄기를 막아 만든 저수지들이다. 말라들어가는 아랄해를 사실상 포기해버린 우즈베크 정부가 무이낙 어촌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남겨둔 `마지막 배려'가 바로 이 저수지들이다. 호수를 건너는 소떼들 지난달말 무이낙을 방문, 덤불만 듬성듬성한 소금땅을 지나 댐으로 올라갔다. 원래 이 곳은 아랄해 물이 넘실거렸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아랄해가 멀리 북쪽 카자흐스탄 국경 쪽으로 후퇴해간 탓에 바닥이 드러나버렸다. 그곳에 주민들이 사르바스 호수라고 부르는 저수지가 있었다. 오전 8시를 넘겨 해가 하늘로 솟아오르자 어디선가 소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