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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살려라

"호수를 지키려면 개미를 살려라!" 미국 네바다주(州) 산악지대에 위치한 타호 호수는 미국 최대 산상(山上) 호수이자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명물이다. 캘리포니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이 호수는 네바다주의 주요 관광 수입원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이 호수 물이 흐려지고 주변지역에 산불이 잦아져 과학자들이 이유를 조사했더니, 뜻밖에도 답은 `개미'에게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USA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타호 호수 일대에는 길이 5㎜의 작은 개미에서부터 1㎝ 이상의 왕개미까지, 다양한 종류의 개미들이 살고 있다. 개미들은 흙 속에 그물망처럼 굴을 뚫고 다니는데, 이 미세한 땅굴로 산악지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스며들면서 땅을 촉촉하게 해준다. 개미굴은 또한 산악지대에서 흘러내려오는 ..

스리랑카 어린이들의 참극

스리랑카 정부군과 자치를 요구해온 타밀 반군 간 교전이 어린이들의 떼죽음이라는 비극을 불렀다. BBC방송은 스리랑카 정부군이 2차례에 걸쳐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정부군은 타밀 반군들의 기념일인 이날 반군에 장악된 북부 킬리노치치 지역의 방송국을 폭격,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 같은 날 인접한 이얀쿨람에서는 도로에 매설된 지뢰가 터져 지나던 통학 버스가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폭발로 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 11명과 인솔자, 운전기사 등 13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반군은 정부군이 도로에 지뢰를 묻었다면서 웹사이트에 숨진 어린이들의 시신과 사건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타밀 반군지도자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은 "이 지역에 평화가 찾아오리라는..

프랑스 또다시 시위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2년만에 재연된 소요가 심상찮게 흘러가고 있다. 이민 2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소요는 27일 사흘째를 맞으면서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총기까지 등장해 `도시게릴라전'을 방불케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2005년 소요 때 강경대응으로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켰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업 사태를 정치적 승리로 이끌어내자마자 또다시 중대한 시험에 부딪치게 됐다. French firefighters extinguish a burning car in the Paris suburb of Villiers le Bel, where the death of two youths in a collision with a police car has sparked several nights..

두바이의 식욕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석유자본이 일본의 자존심 소니에게까지 팔을 뻗쳤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대표기업들의 지분을 잇달아 매입해온 두바이 인터내셔널 캐피털(DIC)이 소니 투자를 시작으로 아시아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미국 이어 이번엔 일본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DIC가 일본 소니에 거액을 투자,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DIC의 사미르 알 안사리 최고경영자(CEO)는 "소니가 전통적인 `아시아 기업' 스타일을 넘어서게 만들 것"이라며 지분 매입을 확인했지만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올들어 DIC는 글로벌전략공모펀드를 통해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과 HSBC 은행 등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파이낸셜..

호주 정부, 늦게라도 '사과' 할까

호주의 새 총리가 될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가 과거 호주 백인정권이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가혹 행위와 학대를 공식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26일 러드 당수가 "새 임기가 시작되는대로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공식 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드 당수는 "원주민 공동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절차를 밟을 것"이라면서 "협의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한 빨리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선진국들이 전쟁범죄나 원주민 학살, 인종차별 등에 사과하는 과거청산 절차를 밟은 것과 달리 호주는 원주민 문제에서 극도로 냉담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다음주 물러나게 될 존 하워드 현 총리는 끝까지 사과를 거부해 원주민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문제는 신임 총리의 사과 ..

현대 과학의 6가지 쟁점

현대 과학의 6가지 쟁점 Paradigms Regained존 L. 캐스티. 권기호ㆍ김희봉 옮김. 지식의풍경 서평을 먼저 읽고 책을 사서 보는 일이 통 없는데, 이 책은 100% 알라딘 이네파벨님의 소개글 때문에 사서 봤다. 저자에 대해서도, 책에 대해서도 들어본 바 없지만 들여다보니 김희봉님 번역이네. 저자는 미국 산타페연구소 교수라고 한다. 책은 제목 그대로 6가지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찬반 양론을 소개한다. 저자가 이미 이 주제들에 대해서 1989년 책 한권을 냈었다고. 2005년 다시 쓰여진 이 책은 전작 이후, 그러니까 1989년에서 2005년까지의 15년 남짓한 기간 동안 과학계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6가지 쟁점에 대한 찬반을 다시 한번 판가름 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생각할 것들

1. 책 읽고 나서 그때그때 정리를 안 해놓으니 자꾸 까먹고, 시간이 지나면 정리도 영 안 된다. 2. 나의 인생과 꼼꼼이의 교육 같은 복잡한 주제에서부터, 이사 문제 같은 것들까지 모든 문제들이 다 얽혀있다. 버리려고 보면 모든 게 아까운데... 그러니 버려야 할 것들을 잘 버리는 것이 최고의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수정 말마따나, '꼬리인줄 알고 잘랐는데 알고보니 그게 몸통'이면 어쩌지. 3. 나는 참 아둥바둥 살지만, 참 즐겁게 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내 모양은, 완전히 미친 x 같다.

일본 큰손들 '미국 탈출'

일본 금융기관들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의 여파로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금융청은 22일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와 관련된 주식ㆍ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내 금융기관들이 500여곳에 이르며 지금까지 확인된 손실액이 총 2260억엔(약 1조9400억원)에 이른다고 처음으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일본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자산 총액은 1조3300억엔. 그중 대형은행들 보유분이 1조2000억엔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지방은행과 신용금고ㆍ신용조합들은 소규모 투자에 그쳤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금융청은 밝혔다. 그러나 아직 10월 이후의 주가 하락 등을 반영한 손실 규모는 집계하지 않은 것이어서, 총 손실 규모는 더 ..

사우디의 묘한 움직임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말을 장식하기 위해 야심찬 중동평화회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중동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는군요. 아랍권 대표적 친미국가인 사우디는 미국의 초청에 대해선 확답을 피한 채 오히려 러시아와 가까워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모스크바에 간 사우디 실세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압둘라 사우디 국왕의 후계자가 될 술탄 왕세제가 모스크바를 방문, 정치ㆍ경제ㆍ군사ㆍ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술탄 왕세제는 이타르타스 인터뷰에서 "양국간 정치, 교역, 금융, 과학, 기술, 문화 등 전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중동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

야마니를 아시나요

야마니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사우디아라비아의 예전 석유장관인데요, 벌써 20년 전에 장관직에서 물러난 인물인데도 어릴 적에 뉴스에서 하도 이름을 많이 들어 그런지 기억 속에 생생해요. 석유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이라니 얼마나 부자일까,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나고요. 바로 그 사람, 아흐마드 자키 야마니(77ㆍ사진) 전 사우디 석유장관이 내년 봄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답니다. 지금도 `석유시장의 구루(guruㆍ지도자)'로 통하는 야마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1일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다음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을 결정하고 올겨울 날씨가 온화하게 지나가면 내년 3월 쯤에는 유가가 75달러 정도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