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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러블리가 일본에서 사다준 티백에 커피를 집어넣었어요. 커피, 차 같은 종류에선 나름 호사를 한다고 하면서도 (비싼 걸 먹는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먹거리에 비해 관심이 많다는 거지요) 정작 원두커피 내리는 기구는 없어요. 신혼 때 2개나 선물받았었는데 하나는 누구 주고, 하나는 몇년 갖고있다가 결국 버린 것 같네요. 귀찮아서 영 안 쓰게 되더라고요. 그 대신 일본 다녀온 뒤론 티백을 애용하는데요 특히 베트남 커피하고 케냐 커피하고, 하와이안 코나커피하고, 이번에 사온 인도네시아 자와커피까지 있어서 티백이 새로 생기니깐 아주 요긴합니다. 러블리, 고마워~~ 사실 맛 차이는 잘 모르겠어요. 케냐커피는, 인스턴트가 아주 맛있었는데 뭐가뭔지 몰라서... 인스턴트인줄 알고 사온 것 한 종류가 끓여먹는 커피카루였나..

세계최대 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중국 국영 석유ㆍ천연가스 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가 미국 에너지회사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5일 증권 분석가들을 인용, 이날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페트로차이나가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미국 뉴욕과 홍콩 증시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 시가 총액은 지난 2일 종가 기준 4600억달러로 엑손모빌에 260억달러 가량 뒤졌지만 상장과 함께 단번에 엑손모빌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페트로차이나 공모주(A주식) 청약 가격은 주당 16.70위안이었지만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상장 첫날에 30~50위안에서 거래..

여기도 또... 무바라크 아들 '세습 구도' 본격화하는 이집트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기집권자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79) 대통령이 아들 세습구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뭐,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AP통신은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지난 3일 시작된 전당대회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 가말(43.사진)이 차기 대선후보나 다름없는 `최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말은 2002년 당 간부직을 맡기 시작한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총재로 재선출된 아버지에 이은 2인자로 등극했습니다. 가말은 NDP의 사무차장과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당을 모두 장악한 상태입니다. 최고위원회는 2005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신설된 것으로, 차기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50명의 위원들로 구성됩니다.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파키스탄 비상사태와 미국의 '원죄'

살벌한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대법원의 대선 유효여부 판결을 앞둔 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반대파 잡아들이기에 나선 겁니다. 파키스탄은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는군요. 잘못된 집권자를 물심양면 지원해온 미국의 `원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이 `감옥' AP통신은 파키스탄 당국이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인사들과 민주화운동가들을 잡아들이고 있으며, 보안병력에 끌려간 사람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군병력이 시위대 접근을 막기 위해 주요 공공시설을 가시철조망으로 감싼 탓에 전국이 감옥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변했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도 연기될 전망이라고 ..

오자와 쇼크? 지략인지 꼼수인지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당수가 4일 도쿄 당사에서 사퇴 발표를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일본 정국이 `오자와 쇼크'때문에 시끄럽군요.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소리높여 외쳐온 제1야당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가 집권 자민당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재와 만나 비밀리에 대연정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분열 직전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언론들은 오자와 당수가 후쿠다 총리 밑으로 들어가 부총리 자리를 얻으려 했다고 폭로하는 등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자와 부총리' 합의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5일 후쿠다 총리와 오자와 당수 간에 `대연정이 성립될 경우 오자와 당수가 부총리격인 무임소장관을 맡는다'는 합의가 이뤄졌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후쿠다 총리와 오자와 당..

부의 기원 -엘러건트하고 아카데믹한 경제학

부의 기원 The Origin of Wealth에릭 바인하커. 안현실, 정성철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경제학은 과학인가. 과학이라면, 어째서 실물 경제를 설명하는데 그렇게 무용한가. 원래 경제학은 생물학과 발걸음을 같이 했다. 맬서스 인구론을 생각해보라. ‘적자생존’을 경제에서의 흥망에 적용하면서 근대 경제학이 시작됐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 경제학의 패러다임은 물리학을 닮은 쪽으로 바뀌었다. 경제를 수요-공급의 함수곡선과 ‘균형’ 개념으로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물리학적 균형에 경도된 경제학에 진화라는 패러다임을 적용, 다시 되돌리자는 것. 저자가 제안하는 ‘생물학적 경제학’의 패러다임은 물론 적자생존 생물학과는 다른 ‘복잡계 경제학’이다. 복잡계는 이 책의 저..

딸기네 책방 2007.11.02

골치 아픈 라이스

A man throws a dart at a portrait of U.S.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during a demonstration in Ankara November 1, 2007 to protest her visit to the Turkish capital on Friday. REUTERS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내우외환을 만났다. 이라크인들을 학살한 민간군사업체(PMC) 블랙워터 사건 후폭풍 와중에 외교관들이 이라크 복무에 `집단 항명'하는 사태가 난 것. 2일부터 중동 순방을 시작하는 라이스 장관의 어깨엔 터키-쿠르드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짐도 얹혀져 있다. 션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 라이스 장관이 전세계 미국 대사관과 공관들에 전..

푸틴과 룰라,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비슷한 고민'

개헌이냐, `수렴청정'이냐. 국가 위상을 높이고 경제를 살려내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통령들에게, 집권을 연장하고 싶은 유혹은 클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더욱이 언제 대선이 치러지든 압승할 자신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헌법을 고쳐서라도 재출마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없을리 없겠지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브라질의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지금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 지지율은 절반을 훨씬 웃돌고, 자신의 아성을 넘어설 경쟁자는 보이지 않고... 서방을 상대로한 `큰소리 외교'로 국가 위상은 한껏 높아진데다 경제도 어쨌든 겉보기엔 잘 나가죠. 문제는 헌법. 두 나라 모두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임기는 4년이고, 중임은 3번까지 가능하지만 `3연속 집권'은 금지돼 있습..

증오의 궁전, 이라크 미 대사관... 국무부도 지원자 없어 몸살

"이라크 근무 명령은 사형선고다" "대사관 크게 지어놓고 `사람채워넣기'를 하는 것이냐" 어제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 외교관 300여명이 모여 국무부의 이라크 강제 근무명령에 항의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외교관들이 특정 지역 근무를 거부하며 대규모로 반발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죠. 영국 BBC방송은 미국 외교관들이 이라크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바그다드에 거대한 미국대사관을 지으면서 촉발된 국무부 내 이상기류를 전했습니다. 발단은 국무부가 최근 이라크 근무자를 배정하면서 지원자 발령 원칙 대신 `강제 발령'으로 방침을 바꾼 거였는데요. 지금까지는 인센티브를 주고 자원자를 모집해 우선적으로 발령했으나 미군 사망자가 4000명에 육박하고 이라크 치안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신도 버린 사람들

신도 버린 사람들 Untouchables (2002)나렌드라 자다브 (지은이) | 강수정 (옮긴이) | 김영사 | 2007-06-08 워낙 책을 오래 걸려 읽는 편인지라, 처음 책을 펼칠 때에 표지 안쪽에 읽기 시작한 날짜를 적어놓는다. 그런데 지금 보니 유독 이 책 앞쪽에는 내가 날짜 적어놓는 것을 잊었는지 표시가 안 되어있다. 날짜를 세어보진 않았지만, 다 읽기까지 몇 달은 걸린 것 같다. 실은 앞에 지지부진 진도를 못 나가다가 요 며칠 새 후닥닥 읽었다. 갑자기 재미가 들렸는지, 소박하고 힘 있는 스토리에 확 빠져들었다. 제목 그대로, 책은 불가촉천민 Untouchables 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는, 이 책의 소개에 따르면 장래 인도 대통령이 될지도 모를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

딸기네 책방 200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