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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더 칠드런

점심 때 산보 나갔다가, 광화문 근처에서 '세이브 더 칠드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캠페인 하는 것 보고 '충동적으로' 또 2년 기한 자동이체 돕기 신청했습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이런 종류 여러 건 하고 있는지라, 만원 2만원 이렇게 내는 것들도 모아보면 한달에 몇만원 후딱 올라가요. 그렇지만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 나같은 사람이 이런거 안 하면 누가 하랴, (물론 많이들 하겠지만) 이런 마음으로 한푼 두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 장난감, 스티커 몇개 아끼면 아프리카 어린이가 한 달을 살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저는 참 얄팍해서 돈으로 자동이체 하는 것은 하겠는데, 직접 돕는 것은 참 못하겠더군요. 게을러서... 다른 핑계가 뭐 있나요, 게을러서 그런거지. 마음이 모자라 그런 거지.

왕과 여왕

King Abdullah of Saudi Arabia, right, with Queen Elizabeth II, left, prior a state banquet at Buckingham Palace in London after the first day of the Saudi king's visit Tuesday Oct. 30, 2007.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82) 국왕이 영국 런던을 국빈 방문, 30일 엘리자베스2세(81) 여왕과 공식 만찬을 함께 했다. 여왕은 20년만에 런던을 찾은 사우디 국왕을 맞아 환대했지만, 양국간 무기거래를 둘러싼 스캔들과 2년전 런던 7ㆍ7 지하철 연쇄테러 정보 문제 등으로 인해 국빈 방문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이날 버..

외국인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경찰들은 몇달전 파키스탄과 가까운 동부 가르데즈의 검문소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뒤집어쓰고 있던 장신(長身)의 이 여성은 어디로 가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행동이 이상해 조사를 해보니, 아프간 여성이 아니라 푸른눈에 붉은 턱수염을 가진 외국인 남성이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왔다는 올해 27세의 안드레 바탈로프라는 이 남성은 트럭에 450㎏ 분량의 폭발물을 싣고 있었다. `외국인 탈레반' 기승 현재 카불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바탈로프는 3년전 이슬람에 귀의한 뒤 파키스탄으로 순례 겸 배움의 길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근본주의에 빠졌고, 탈레반의 무장투쟁에 동참해 자폭테러범이 되기로 결심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바탈로프 같..

나쁜 상품들

어린이를 노린 수면제, 납 페인트 장난감, 미네랄 없는 미네랄 워터... 세계적인 소비자 단체인 국제소비자기구(CI)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세계 곳곳의 소비자들을 격분하게 만든 `나쁜 상품' 목록을 발표했다. 올해엔 특히 제품의 질과 유통 방식에서 어린이들을 현혹시키거나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제품들이 나쁜 상품들로 선정됐다. 1960년 창설된 CI는 세계 115개국에 220여개 회원단체를 거느린 권위있는 소비자 기구로, 회원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매년 `소비자들이 뽑은 좋은 상품'을 선정해 시상하면서 나쁜 상품도 별도로 뽑고 있다. 최악의 불명예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광고를 내보낸 일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의 수면제 로제럼이 차지했다. 다케다 측은 미국 시장에 로제럼을..

이라크는 아직도...

이라크 주둔 미군이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 일대의 치안을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 미국은 최근 대규모 저항세력 제거작전을 벌인 결과 이달들어 미군 사망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치안관할권을 계속해서 이라크 측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군은 29일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주(州)의 치안관할권을 주 정부 측에 이양했다. 이로써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8개 주의 치안권이 이라크 측으로 넘어갔다. 카르발라는 이슬람 4대 성지이자 시아파 최고 성지인 이맘 후세인 모스크가 있는 곳이다. 2003년 전쟁 이래 수차례 폭탄테러 참사가 발생했었으나 최근에는 치안 사정이 좋아져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데이빗 피트레이어스 장군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중동 '핵 바람'

이집트가 1980년대 이후 중단했던 핵발전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명분은 에너지원 다양화와 화석에너지 사용 절감 등이지만, 최근 중동 아랍국들 사이에 불고 있는 `핵 바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은 즉시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서, 이란ㆍ시리아 문제와 맞물려 `이중잣대'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집트 `핵 발전' 선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9일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핵발전소 몇 기를 건설하기로 했다"면서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석유ㆍ가스 보유고를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핵발전소 건설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미뤄 향후 10년 내 가동할 수 있도록 건설을 서두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A..

월스트리트 '신화의 몰락'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한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스탠 오닐(56.사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퇴진하게 됐다.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자로 월스트리트를 쥐락펴락했던 오닐 회장은 결국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에서 시작된 미국 신용시장 위기의 최대 제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메릴린치 내 소식통들을 인용, 오닐 회장의 퇴진 사실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그레그 플레밍(44)과 메릴린치 증권부문 밥 매캔(48)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르면 29일 중으로 오닐 회장이 퇴임한 뒤 로런스 핑크 블랙록 CEO나 플레밍 공동회장이 자리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앨라배마의 가난한 시골농가에서 태어나 메릴린치의 사령탑에 오른 오닐..

아니라잖아...미국의 '불량국가 핵 위협론'에 IAEA 반발

미국이 북한-시리아 핵 커넥션, 이란 핵무기 제조계획 등 확인되지 않은 `불량국가 핵 위협론'을 퍼뜨리는 것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끈하고 나섰다. 유엔의 공식 `핵 창구'인 IAEA의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달 이스라엘이 시리아 핵 의혹시설을 멋대로 공습한 뒤 `북한 커넥션'을 제기한 것에 대해 "국제관계를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이란 핵 의혹을 들어 `제3차 세계대전'을 경고한 미국 백악관을 강력 비난했다. "북한-시리아 커넥션 정보 없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8일 미국 CNN방송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 것 때문에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한 뒤 "이스라엘이 공습한 지역이 시리아의 비밀 핵시설이라는 증거는 아..

세계의 우주기지들

지난주 지구촌 곳곳에서 우주로 가는 비행길들이 열렸다. 지구 위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상설 교통수단격인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공군기지로 돌아온데 이어, 이틀 뒤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이 ISS로 찾아갔다. 중국은 다음날 첫 달탐사 위성 창어(嫦娥)1호를 쏘아올리며 `우주 붐'을 부추겼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제각기 여러 곳의 우주기지들을 갖고 있다. 냉전 시절 미-소 스타워즈 경쟁의 산물로 만들어진 우주기지들에 더해, 민간우주여행의 꿈을 타고 세계 곳곳에 우주기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주탐사선과 위성이 뜨고 내리는 명실상부한 우주기지는 전세계 20여곳. 비(非)궤도 탄도비행용 로켓발사기지들까지 합치면 세계 약 200곳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강에서 사는 사람들

인도네시아...하고도 보르네오섬, 그러니까 깔리만탄 남부 빵깔란분이라는 곳에 갔었다. 아룻이라는 이름의 제법 큰 강이 있고, 거기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 있다. 원색의 보트가 이뻐보이네... 판잣집에 배 하나씩 묶어두고 아룻강에서 낚시질하며 먹고 산다. 강 한켠은 그래도 컬러풀한 부촌, 반대편은 좀더 무채색에 가까운, 빈촌. 빵깔란분 안쪽으로 조금 들어간 곳. 저렇게 물길들이 나있어서, 차 없는 주민들이 예전부터 배를 타고 옮겨다녔다고 한다. 여기는 그래도 강에서 가깝기 때문에 제법 물길이 큰 편에 속한다. 그렇게 저 강물로 먹고 마시고 씻고 의지해서 살고 있다. 좀더 현대적인 삶을 원하느냐고? 당연하다. 오지에 가면 전기 들어오고 잘살게 되는게 소원이라고들 말한다. 여기는 전깃줄도 있고(전기 공급이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