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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시리아에 외교사절 보내겠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취임 뒤 첫 중동순방에서 “다마스쿠스에 외교사절을 보내겠다”시리아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협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를 이끌어내는 등 ‘실세 장관’의 면모를 발휘했다. 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한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와 “기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2명의 사절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시리아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기초적인 대화를 시작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발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시리아 외교정책과 관련해 가장 구체적인 진전을 보여준 ..

메드베데프 '홀로서기' 성공할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실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2일로 대선 승리 1년을 맞은 메드베데프가 최근 푸틴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을 시도하면서 둘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 러시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제 위기가 정치적 균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영국 가디언은 3일 메드베데프가 경제정책을 놓고 여러차례 푸틴을 비판하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정부가 금융위기에 늑장대처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매우 느리게 오고 있다”며 행정부를 이끄는 푸틴을 에둘러 공격했다. 메드베데프는 국영기업 운영문제를 놓고도 푸틴과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베데프는 제..

어제의 오늘/ 10달러에 뒤바뀐 역사

1847년 3월3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전화의 발명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태어났다. 영국, 캐나다를 거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벨은 농아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전기기술을 익히고, 당시 원거리 통신수단으로 정착돼 있던 전보를 개량한 ‘귀로 듣는 전보’를 만들기 위한 발명에 몰두했다. 실험을 거듭하던 벨은 1876년 3월10일 건물 내 전화선을 통해 조수였던 왓슨에게 “미스터 왓슨, 이리로 와보게”라는 말을 전한다. ‘인류 최초의 전화통화’였다. 당시 잘나가던 전보회사에 이 기술의 특허를 사라고 제안했지만 “그런 장난감으로 뭘 하겠느냐”는 말만 들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벨은 전화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해 ‘벨 전화회사’를 직접 차렸다. 이 회사는 1880년 3월3일 미국전화..

장애인을 바라볼 용기가 없는 것은 어른들이다

선천성 기형으로 인해 한쪽 팔이 없는 여성 방송인이 영국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BBC방송 어린이프로그램 진행자인 그를 놓고 “아이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며 몇몇 시청자들이 항의를 하자, 한쪽에서는 “힘겹게 장애와 싸워온 그녀에게 오히려 박수를 쳐줘야 한다”며 옹호하고 나선 것. 언론들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사회적 반성을 촉구했다. 이슈의 주인공은 BBC방송 어린이 채널 ‘C비비스(CBeebies)’의 유아 프로그램 ‘베드타임 아워(Bedtime Hour)’의 진행자 세리 버넬(29·사진). 버넬은 선천성 기형 때문에 오른쪽 팔의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는 장애인이다. 맨체스터의 한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버넬은 BBC의 방송진행자 오디션에서 1000대1의 경쟁률을 뚫..

미국 의료개혁 총사령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개혁을 책임질 총사령관으로 캐슬린 시벨리우스(60·사진) 캔자스 주지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정부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톰 대슐 전 상원의원 낙마 등으로 인선에 진통을 겪어온 보건·인적지원부 장관에 시벨리우스를 임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2010회계연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의료보험 대상확대 등 의료개혁을 새 정부의 핵심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시벨리우스는 의료보장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데다 주지사로서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시벨리우스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1986년부터 8년 동안 주 하원의원을 지낸 뒤 이후 8년 동안 주 보험감독관으로 일했다. 의료보장 확대와 보험효율화 등에..

슬럼가의 백만장자?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8개부문을 석권한 의 어린 주인공들이 26일 인도 뭄바이의 슬럼가에 ‘금의환향’했다. 뭄바이의 다라비 슬럼가 주민들은 영화에 출연했던 어린이들을 영웅 대접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영화에 등장했다 해서 이 아이들과 슬럼 주민들의 삶이 갑자기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촌 곳곳 슬럼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슬럼가 출신이 ‘밀리어네어(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CNN방송은 이날 영화에 출연해 세계의 시선을 받았던 아자루딘 이스마일(10)과 루비나 알리(9) 두 어린이가 귀환하자 뭄바이 공항에 시민들이 몰려들어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시내에서 열린 축제가 끝나자, 두 아이는 할리웃의 추억을 뒤로한 채 철길 옆 판잣집 안의 플라스틱 ..

가드닝

요새는 그냥 화초가꾸기, 라고 안 하고 서양식으로 가드닝이라고들 많이 하는 모양이다. 옛날 식으로 말하면 '원예'. 국내에도 책으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타샤 튜더 할머니의 정원이다. 저런 집에 살면서 꽃 가꾸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데 '가드닝'이라는 것이 참 슬프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가드닝'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을(가드닝이면 가든이 있어야 하니까) 밀실에 갇혀, 혹은 타인의 시공을 떠돌며 꽃을 가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만델라 할아버지가 감옥에 오래오래 있으면서 가드닝을 하셨단다. 나중에 만델라 할아버지의 가드닝 얘기(A Prisoner in the Garden)는 책으로도 나왔다. 만델라 할아버지에게, 감옥 안에서 꽃을 가꾸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할아버지는 교도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