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8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四川) 대지진은 진앙지 인근에 지어진 댐 때문에 일어난 인재(人災)라는 분석이 나왔다. 쓰촨 대지진 후 일부 과학자들이 댐과 지진의 연관성을 주장한 바 있으나 이처럼 구체적으로 지진에 미치는 댐의 영향과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 텔레그라프지는 쓰촨성 원촨현에서 일어난 대지진이 진앙지에서 5㎞ 가량 떨어진 쯔핑푸(紫坪浦) 댐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쓰촨성 지질광물국 공학기술자인 판샤오(范曉) 주임과 미국 컬럼비아대 러몬트-도허티 지질관측소의 크리스천 클로즈 박사 등은 “쯔핑푸 댐에 담겨 있던 물이 지반을 뚫고 들어가 이 일대의 단층을 끊으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판 주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