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의 프로필.
"언젠가 연습노트를 슬쩍 훔쳐봤다. 연필 심을 꾹꾹 눌러 쓴 60개, 70개, 80개의 ‘바를 정(正)’.밥알 하나를 소중히 부여잡고 집으로 향하는 개미처럼,음표 하나 하나를 뇌신경에 밀어넣으며한 곡 한 곡 연습을 끝낼 때마다‘바를 정’을 늘려갔을 것이다. 그처럼 연습실에서 웅크리고 앉아 ‘바를 정’을 완성시킬 때도,조은아의 안테나는 세상을 향해 전파를 발사한다.음악 밖 지식의 세계를 목말라하며,세상 돌아가는 일에 귀를 쫑긋쫑긋 세우며,깔깔 웃어대고, 쯧쯧 혀를 차고, 울컥 핏대를 세운다.명랑한 조은아, 호기심 많은 조은아, 과격한 조은아." 누구누구가 쓴, 에코의 프로필.뒷부분은 생략했지만, 에코를 정말 잘 표현한 글.내가 정말 좋아하는 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