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가(申徒嘉)와 정자산(鄭子産) 6. 신도가는 형별로 발이 하나 잘린 사람입니다. 정(鄭)나라 재상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을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자산이 신도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남아 있고,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기로 하세." 그 다음날 둘이 또 한 방에 들어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자, 자산이 신도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남아 있고,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기로 하세. 이제 내가 먼저 나갈 터이니 자네가 남아 주겠는가. 또 자네는 나같은 재상을 보고도 자리를 비키지 않으니 자네가 재상과 맞먹겠다는 것인가?" 7. 신도가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의 문하에 정말로 이처럼 재상이라는 것이 있었던가? 자네는 재상이라고 우쭐해서 남을 뒤로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