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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세대차이 줄이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점점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멀어지는 것을 막고 소통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한 것. BBC방송은 550만 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교육가정부는 “신·구 세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의사소통이 끊기고 있다”며 세대간 격차를 줄이고 공감대를 늘리기 위해 12가지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영국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12가지 ‘세대 통합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대표적인 것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화 프로젝트. 맨체스터의 지역라디오방송국에서는 노인층과 틴에이저들이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며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스코틀랜드 던비 지역의 스톱스웰 마을에서는 ‘부메랑 프로젝트’라는 것이 한창 진행중이다.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결연을 맺어 크리스마스에 같이 공연을 보러가는 식으로 공동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다.
런던 남동부 그리니치에서는 구호기관인 칠드런 소사이어티가 세대 동반 소풍 캠페인을 하고 있다. ‘커플’을 맺은 노인들과 젊은이들은 바닷가에 같이 놀러가거나 극장에 다니고, 때로는 컴퓨터 게임을 함께 즐긴다. 칠드런 소사이어티의 베로니카 네이어는 “세대간에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선입견을 깨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이 있었음을 젊은 세대가 느끼는 것만으로도 서로 간의 벽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에서는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을 주제로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정부는 고령자와 젊은층 간 세대차이가 공동체의 결속력을 약화하는 등 전반적인 사회통합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베벌리 휴즈 아동교육가정장관은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 세대가 생각처럼 그렇게 예의 없는 무법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젊은 세대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힘겨운 인생살이를 헤쳐나온 선배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런 프로젝트들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보살피는 사회안전망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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