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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꿈자리가 사나웠다. 요새 그런 일이 별로 없었는데(잠을 푹 자니까) 오늘은 꿈잠 단계에서 팍 깨어버렸나보다.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꿈 속에서 나는 난데없이 중국에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웬 중국? 웬 공부? 암튼, 이런저런 곡절 끝에 나는 빨리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해야 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질척거리는 시골길 같은 데에서 택시를 잡아타는데, 택시기사만 있고 택시가 없다. 그런데 자기 차를 타고 가잔다. 택시는 어디있냐고 하니까 조그맣고 까만 가방을 꺼내어 툴툴 털어 펼치고 바람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자동차가 되었다! 엔진까지도 조그맣게 접어넣는 방법을 기사 아저씨가 고안해냈단다.
그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경찰에게 걸렸는데, 경찰도 차를 접어넣는 걸 보면서 엄청 놀라워하더라는 스토리...
자명종이 울려 깨어났다. 8시 10분 전. 꼼꼼이를 깨웠더니 웃으면서 눈을 뜬다. 꼼꼼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아침이면 활짝 웃으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버릇이 있다. 눈 뜨자 마자 하는 말. "엄마, 꿈에서 수탉이 알을 낳았어요. 그런데 노른자가 없었어요!" 엄마와 딸은 이렇게 황당한 꿈으로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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