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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로디지아에서 짐바브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척자’로 꼽히는 영국 출신 귀족사업가 세실 로즈는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의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로즈 장학금’으로도 유명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받았다는 로즈 장학금은 영어권 모든 학생들의 ‘꿈의 장학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는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에 로즈 박물관이 있고 말을 탄 로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그가 사실은 제국주의자로서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학살·착취했다는 사실도 역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영욕을 상징하는 이름은 ‘로디지아’다. 로디지아는 그의 이름을 따서 남아공 옆에 세워졌던 나라다. 스페인 펠리페2세의 이름에서 나온 필리핀이라는 이름과 함께 로디지아라는 국명은 제국주의자의 영광을 상징하..

미국 내 한국계 입양아들의 고민

미국 내 해외입양아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계 입양아들 대부분이 성장기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9일 입양아들이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와 함께 한인 입양아들의 고민과 아픔을 전하는 기사를 실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고교 교사로 일하는 한국계 입양아 조엘 밸런타인(35)은 3살 때인 1977년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백인들 속에서 자라난 그는 “인종적 정체성의 고민을 얘기하고 싶어도 자칫 양부모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으로 비칠까봐 말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1979년 미네소타주의 시골 가정에 입양된 제니퍼 타운(33)이라는 여성도 “대학에 진학한 뒤 내 과거를 알기 위해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하자 부모님은 큰 충..

맥클라렌 유모차 리콜

영국 유명 유모차 업체 맥클라렌이 미국에서 팔린 유모차 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맥클라렌도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부분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맥클라렌 유모차에서 아기들의 손가락 끝이 끼여 잘리는 사고 12건이 일어나 회사 측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대상 제품은 1999년 이후 미국에서 팔린 볼보ㆍ트라이엄프ㆍ퀘스트 스포트ㆍ퀘스트 마드ㆍ테크노 XTㆍ테크노 XLRㆍ트윈 트라이엄프ㆍ트윈 테크노ㆍ이지 트래블러 등 유모차 9종이다. 특히 우산처럼 접히는 경량 유모차들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CPSC는 “제조사 측에서 소비자들에게 무료 안전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소비자들은 그때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당부..

일본의 '우주 발전소' 계획

일본이 우주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모아 지구로 쏘아보내게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십억엔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성공하기만 하면 오염 걱정없이 재생가능 에너지를 싸게 쓸 수 있게 된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우주 태양광발전소’ 계획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총 2조엔 가량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태양광발전시스템(SSPS)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최근 미쓰비시전기, NEC, 후지쓰, 샤프 등이 참여하는 ‘무인우주실험시스템 연구개발기구(USEF)’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2030년까지 우주공간에 거대한 전지들로 이뤄진 태양광 발전설비를 만들어 지구로 에너지를 보내는 실험을 하게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난민에 등 돌린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낭만적인 이름과 달리 열대우림과 해안,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진 면적 135㎢의 작은 섬입니다. 섬의 대부분 지역은 국립공원이고 북동부 끝자락에 주민 1400명이 거주하는 정착지구가 있습니다. 이 섬은 17세기 중반 영국 동인도회사 함대에 점령돼 영국령이 되었다가 1957년 영연방 호주에 양도됐습니다. 1643년 동인도회사 함장이 크리스마스 전야에 이 섬에 도착했다 해서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북서쪽 웨스트화이트 비치 부근에는 고즈넉한 섬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첨단 보안시설의 수용소가 있습니다. ‘구금 센터’라 불리는 이 시설은 높이 4m의 전기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북쪽은 절벽, 남쪽은 빽빽한 숲이어서 사정을 모르는..

전쟁은 누구에게나 비극.... 미군들 극심한 전쟁후유증

미국 텍사스주의 포트 후드 미군기지에서 5일 이라크 파병을 앞둔 군의관이 총기를 난사,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범인은 이라크 파병을 앞둔 미군 현역 소령이었다. 미국이 진행중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개의 전쟁’이 여러 해를 끌면서 미군들의 ‘파병 스트레스’는 극에 달해있다. 미군이 ‘심리적 붕괴’ 직전에 와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간 다국적 치안유지군(ISAF)에 소속된 미군 병사들이 오르군E 캠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달 인디애나주에서는 아프간에 파병됐다 잠시 귀환한 한 21세 병사가 공개된 장소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병사는 친구, 형제들과 함께 극장에서 액션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올초 미군 조사에 따르면 미군 자살자는 2007..

무조건 이스라엘편? No! 미국 내 유대계의 '다른 목소리'

지난해 말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당시 전쟁범죄에 대한 보고서로 미국 내에서 거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로비에 쉽게 흔들리는 정치권은 전범행위를 조사한 유엔 조사보고서를 공개비난하며 이스라엘 편에 섰지만, 무조건 이스라엘 편을 들어오던 미국내 유대인 사회 안에서조차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자국의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미 하원은 3일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조사, 전범 행위를 지적한 유엔 보고서는 “편견에 사로잡힌 내용”이라면서 이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부 의원들은 “유엔의 보고서를 공개비난할 경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중재자로서 미국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반대했지만 비난 결의안은 344대 36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

"미국의 미래에 올인한다"

“미국은 계속해서 번영할 것이다. 나는 미국의 미래에 올인한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투자가 워런 버핏이 미국경제의 앞날에 올인(다 걸기)하겠다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도박’의 대상은 ‘철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일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BNSF)의 지분 77.4%를 2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발표와 함께 이 회사의 주가는 급등, 시가총액이 340억 달러로 올라갔다. 버핏은 이미 BNSF의 지분 22%를 갖고 있었다. 이 회사가 갖고 있던 부채까지 버크셔 측이 떠맡기로 한 걸 감안하면 총 인수 규모는 440억 달러에 이른다. 버핏은 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