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척자’로 꼽히는 영국 출신 귀족사업가 세실 로즈는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의 창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로즈 장학금’으로도 유명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받았다는 로즈 장학금은 영어권 모든 학생들의 ‘꿈의 장학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에는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에 로즈 박물관이 있고 말을 탄 로즈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그가 사실은 제국주의자로서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을 학살·착취했다는 사실도 역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영욕을 상징하는 이름은 ‘로디지아’다. 로디지아는 그의 이름을 따서 남아공 옆에 세워졌던 나라다. 스페인 펠리페2세의 이름에서 나온 필리핀이라는 이름과 함께 로디지아라는 국명은 제국주의자의 영광을 상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