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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에바디 노벨상 메달 압수

이란 정부가 여성 인권운동가로서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의 평화상 메달을 압수해갔다. 에바디는 지난 6월 대선 부정선거 파동 뒤 세계를 돌면서 이란 민주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메달 압수는 반체제 운동을 벌여온 에바디에 대한 압력인 동시에, 인권·민주주의 탄압을 비판해온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보인다. FILE - In this Thursday July 9, 2009 file photo, Iranian Nobel Peace laureate Shirin Ebadi, center, gestures with youths wearing T-shirts with 'Peace' written on the front, as she visits the Scampia district, in ..

오바마 "코펜하겐 기후회의 직접 가겠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PCCC) 당사국총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가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 앞에서 미국도 온실가스 감축체제에 동참할 것임을 공식 선언하면서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도 온실가스 줄이기 '동참' 백악관은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9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할 것이며, 포괄적이고 잘 조직된 코펜하겐 협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협력을 주창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202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보다 17% 이상 줄이는 내용의 정책목표를..

기후변화 주범 선진국들, 빈국 지원은 '공수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타지피프라 지역 주민들은 이모작을 하면서 6월에 한차례 곡물을 거둔다. ‘카리프’라 불리는 이 여름농사가 잘돼야 가을까지 먹을 식량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최근 몇년 새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카리프를 망치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에는 8개 마을에 가뭄이 들어 200만㎡(약 60만평)의 땅이 황무지가 됐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 정부는 기후변화로 경작량이 줄자 선진국의 원조를 받아 기아 위기의 국민들을 돕기로 했다. 하지만 말라위 정부에 돈을 내주기로 했던 유엔 ‘최저개발국기금’은 말라위가 필요로 하는 2243만달러의 원조금을 내주지 않았다. 외교력이 약한 말라위 정부는 유럽만 쳐다보고 있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

<이코노미스트> 2010 세계 전망

내년 한 해 동안 세계 경제는 금융위기의 ‘폭풍’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서겠지만 ‘약하고 느린 회복’에 그칠 것이며, 고용없는 성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경제의 견인차이자 양대 주역으로 승승장구하겠지만 경제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은 정체에서 간신히 벗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며, 버락 오바마 정부는 집권 첫해보다 더욱 힘겨운 한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0 세계전망’을 발표했다. 25년째 발표되고 있는 연례 전망보고서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이코노미스는 내년 세계경제가 ‘무겁고 고요한 회복’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권에서 고용시장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이다. 경제협..

23년의 '코마'에서 깨어난 벨기에 남성

Josephine Houben insists she knew her son Rom could understand her during his 23 year 'coma' (http://www.dailymail.co.uk) 벨기에 남성 롬 하우벤(46)은 1983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는 아무 반응도 없는 병상의 아들을 매일 찾아와 ‘대화’를 나누며 바깥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우벤은 어머니를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울 수도 없었다. 온몸이 마비되고 의식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진의 진단을 틀렸다. 그는 움직이지 못할 뿐,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고, 의사와 간병인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어제의 오늘/ 미시마 유키오의 자살

일본 전후 최고의 작가로 불렸던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케(平岡公威)다. 그의 인생 초창기는 전형적인 일본 엘리트의 경로를 밟는 듯했다. 고위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귀족학교로 유명한 도쿄의 가쿠슈인 대학을 나왔고 2차 대전 때 군수품 공장에서 근로봉사를 했다. 전쟁이 끝난 뒤 도쿄대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1948~49년에는 옛 대장성 금융국에서 일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49년 발표한 첫 소설 이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동성애자가 겪어야 하는 고통을 묘사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추천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미시마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섰다. 이후 내놓은 소설들도 대부분 신체적인 문..

유럽연합 새 외교대표

유럽연합(EU)의 첫 외교 수장에 영국 출신의 여성정치인 캐서린 애슈턴(53)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지명됐다. 19일 EU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로 지명된 애슈턴은 남작 작위를 가진 영국의 정치인으로, 1998년부터 노동당 각료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EU 통상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협상가로 평가받던 피터 만델슨(현 영국 기업혁신기술부장관)의 후임으로 브뤼셀에 옮겨갈 때만 해도 국제무대에서 무명인사에 불과했으나, 1년만에 존재를 각인시키고 ‘통합 유럽의 외교장관’ 자리를 거머쥐었다. 역설적이지만 그를 유럽 외교책임자로 끌어올린 가장 큰 공로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다. 블레어가 집행위원회 상임의장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영국이 외교대표 자리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

요즘의 나

- 요즘의 낙 : 테레비 - 요즘의 입버릇 : 돈은 없는데 살은 찌네 - 요즘의 난관 : 날씨가 춥다 - 요즘의 최대 위기 : 날씨는 더욱 추워질 것이다 - 요즘의 우울 : 생략 - 요즘의 위안 : 테레비 - 요즘의 사무실 분위기 : 춥고 가난함 - 요즘의 드라마 : 선덕여왕과 하이킥과 미남이시네요 - 요즘의 예능 : 무한도전과 세바퀴 - 요즘의 잡지 : 위클리경향 - 요즘의 책 : NINE PARTS OF DESIRE - 요즘의 날씨 : 춥다 - 요즘의 여행 : armchair traveling - 요즘의 먹거리 : 어묵... 영원한 나의 사랑 어묵... 쳐묵쳐묵... - 요즘의 가장 인상 깊은 풍경 : 아스팔트에 쓸리고 발길에 치여 입맥만 남은 나뭇잎... 니가 고생이 많다... - 요즘의 음악 : ..

이라크 '선거법 진통' 계속

이라크 연립정부의 한 축인 이슬람 수니파가 오랜 진통끝에 최근 통과된 선거법을 다시 거부하고 나섰다. BBC방송 등은 수니파인 타리크 알 하셰미 부통령이 “수니파 의석수를 더 늘려야 한다”면서 열흘 전 통과된 선거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의회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내년 1월 21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하고 종족·종파간 의석배분을 담은 선거법안을 지난 9일 통과시켰다. 이 선거법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전란을 피해 국외로 피신한 500만명의 난민들 중 상당수가 수니파임을 인정, 전체 의석 275석 중 5%를 수니파에 할당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하셰미 부통령은 “500만명의 대부분이 수니파이기 때문에 할당 의석을 15%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법안은 다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