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우리집 귀염둥이는 왜

딸기21 2010. 2.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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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날, 개학날 같은 걸 모를까....

방금 회장(반장)엄마한테 문자 왔다. 낼 종업식이라고...
금욜이 아니라 목욜이었네...

꼼양은 아까 전화왔는데, 그런 말도 안 하고, 슬피 흐느껴 울기만 한다.
자기가 공들여 그려놓은 네모랑 세모랑 어디갔냐고... 
-_-;;
집에가서 찾아준다고 달래놓았는데,

대체 네모랑 세모가 뭐냐고! 뭔지를 알아야 찾지!

에휴...




탱언니으하하하하하~~~~ 
방학, 개학 이딴 거 신경 안 쓰고, 당췌 뭔지 알 수 없는 '네모'와 '세모'를 찾을 수 없어 흐느끼는 나름 매력적인 정신세계...



딸기그저께 밤부터 향 피우고 싶다고 하네요. 
아주 조용히, 매력적인 목소리;;로 불꺼진 방안에서 
"엄마, 향피우고 싶지 않아요?" (무서워 ㅠ.ㅠ 니가 무당이냐) 
그래서 어제 회사 후배에게서 받은 캄보디아산 향초를 집으로 가져왔는데 
테레비 보느라고 못 했어요. 오늘밤에 꼭 해야지... 
아침에도 학교가면서 다짐을 하네요. 오늘밤엔 피우자고.


피올라하하 꼼양 정말 외계인이야

딸기뭣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그 많던 향이 다 어디가고.. 어제 집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지 머야. 
그래서 향초 하나 태우고 말았네.


딸기귀염둥이 오늘 대전으로 내려가서, 토요일에 올라옴. 
나는야 자유부인!!!


제인세모 네모는 찾았니? ^^

써니헉스.. 봄방학인게야? 부러비.....ㅋㅋㅋㅋ 
자유부인을 축하해~~^^


살구처럼향 피우고 싶지 않아요......에서 완전 뿜었지만.. 애들은 그런거 좋아하니까.. 이해. 
생일초를 껐다 켰다 하고 싶대서 베란다에서 하랬더니 베란다 바닥에 촛농투성이를 만들어 놓았길래 담번엔 뭘 깔고 하랬더니 신문지 깔고 하다가 불낼뻔 했지요.


딸기저도 향 피우는 거는 좋아하는데, 혹시나 꼼양이 혼자 있을 때 불장난하다가 사고날까 싶어서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피올라어제 꼼양이 제 꿈에 나왔어요. 우리 둘이 대화를 많이 했고 다 살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어쩌다 딸기 언니와 꼼양과 함께 어디 놀러를 가게 됐는데 전 그 둘이 너무 빠른 걸음과 쉴새없이 움직이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고 도중에 집에 돌아왔어요. 거기서 새로운 나를 발견한거죠,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고 고소공포증도 있는데다 다리가 후들거렸기 때문입니다. 젠장 저런 어린 아이 하나를 따라잡지 못하다니 하면서..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많이 나왔는데 우리는 현금걸고 고스톱을 쳤습니다. 난 내심 이것들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린 것들이 작당해서 저를 벗겨 먹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현금은 십원짜리 새로 나온 동전이였는데 새느라 팔 빠져 죽는 줄 알았죠. 그 외 참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왜 맥에선 bbs에 글쓰기가 안될까요. 암튼 좀 이상한 꿈이예요. 무엇보다 고스톱에서 내가 지다니 -_-

피올라이 글 때문이었나..내가 네모랑 세모에 대해서도 물어봤어요. 
글구 동그라미를 차별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자기가 동그라미를 얼마나 아끼는지 아냐고, 근데 동그라미는 잘 도망가지 않는데 네모와 세모가 자주 가출한다고 하더라구요. 나 아무래도 이게 궁금해서 그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야, 나 유치원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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