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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읽어보십시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글입니다.

나는 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가? 1. 머리말 발행부수 많은 일간지만 읽고 지상파 방송만 보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렸는지 아니면 암묵적 담합이 있었는지 몰라도, 웬일인지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언제나 굳게 입을 닫고 있기때문이다. 세계적 정론지 뉴욕타임즈는 “보도하기에 적합한 모든 뉴스를 보도한다.”(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수 언론은 언제부터인가 “내가 원하는 뉴스만을 보도한다.”(Only the News That I Want to Print.)라는 모토를 채택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눈을 돌려 좀 더 균형 있는 보도에 접하..

'전자오락하듯 전쟁'... 우려가 현실로

머나먼 사막의 군사기지에서 화면을 바라보며 전자오락을 하듯 버튼을 눌러 수천㎞ 떨어진 곳을 폭격한다. 미국이 걸프전 이래로 세계에 보여준 ‘첨단 전쟁’의 모습이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실상이다. 하지만 원격조종 공격이 늘면서 인명살상에 대한 군인들의 정서적 불감증이 심해지고 민간인 피해가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 많다. 미군이 29일 공개한 아프간 민간인 차량 오폭사건 조사보고서는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부근 크리치 공군기지의 공군 특수전사령부는 MQ-1 프레데터 무인정찰기를 원격조종해 아프간 중부 우루즈간주에서 ‘수상한 차량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 이 정보를 전달받은 아프간의 미군은 차량행렬을 폭격했다. 무장헬기로 공습하..

오바마랑 부시랑... 다를까요, 같을까요?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안보 청사진’으로 불리는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27일 공개합니다. 보고서에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강도높은 압박과 함께, 일방주의·선제공격론 폐기 등 전임행정부 안보전략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내용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통신이 미리 52쪽 분량의 보고서 문안을 입수해서 보도를 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에 대화냐 고립이냐(engagement or isolation)의 분명한 선택을 요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 두 나라가 “대화를 할 것인지 더욱 심한 고립을 맞닥뜨릴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16개월만에 내놓는 이 보고서에서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선제공격론’을 사실상 폐기하고 일방주의..

영국도 '핵 전력 공개'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 없는 세계’ 구상에 맞춰 핵무기 보유국들이 핵 전력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보유중인 핵탄두 수를 공개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신임 외무장관은 26일 “현재 갖고 있는 핵탄두 수는 225개”라고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이 숫자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2006년 영국은 ‘작동가능한’ 핵탄두 수가 160개이지만 핵 전력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번 발표로 ‘추가분’의 규모까지 공개된 셈이다. 헤이그 장관은 미국 뉴욕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종료를 이틀 앞둔 이날 탄두 수를 공개하면서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안 가진 나라 간 신뢰를 쌓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헤이..

아프리카의 내일을 가다/ (10) 무지개나라 남아공의 내일은

“우리는 준비가 끝났다.” 월드컵 개최를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중심지 요하네스버그 곳곳에 붙어 있는 문구다. 남아공 월드컵을 바라보는 해외의 우려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지난달 요하네스버그 북부 샌턴 신시가지에 들어서자 힐튼호텔 등 고급 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대형쇼핑몰 4곳이 구름다리를 통해 연결된 ‘샌턴시티’ 쇼핑가도 외국인들을 유혹했다. 치안도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준비가 끝났다’는 말에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샌턴을 벗어나면 요하네스버그는 ‘다른 세상’이다. 1994년 백인정권 붕괴 이전까지 번영을 구가했던 옛 도심지역은 이후 발전을 멈췄다. 건물은 70~80년대에 지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자동차에서 내려 걸어다니는 것을 꺼린다. 흑인 권력이 들어선 후 백..

가이트너 vs 오스본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49)이 26일 유럽으로 향했다. 무려 7500억유로(약1155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이 발표됐는데도 진정되지 않고 있는 유럽발 금융위기 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방문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영국의 새로운 젊은 파트너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39)과 첫 만남을 가진다. 대서양 양편의 경제위기 해결사로 나선 두 사람이 묘책을 내놓을지, 오스번 장관이 사실상 데뷔무대인 이번 회동에서 가이트너와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가 관심거리다. 가이트너(왼쪽)는 이날 베이징에서 미·중 경제전략대화를 마친 뒤 곧바로 유럽으로 향했다. 런던에 도착해 오스본과 만난 뒤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 총재와 면담하고 곧바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총재(ECB)..

6월 2일, 꼭 투표를 해야하는 이유 5.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0525190623&section=06 그래도 저건 아니죠 -_- 저 기사 읽고 잠시 기분이 상하셨다면 http://www.youtube.com/watch?v=U6noPh7uayY 요거를 한번 봐주세요. 글고 투표는 꼭! 합시다. 참고로 "가슴 안에 세계를 품거나 우주를 품고 살지는 못할 망정 겨우 지방색이나 색깔론 따위를 품고 사시는 쫌팽이 여러분. 글케 사신 덕분에 살림살이 많이 나아지셨니껴?" 이외수 선생님의 트위터 명언이십니다. 띠바, 집값 떨어지고 내 돈 200만원 들어있는 펀드도 날려먹고, 연기금으로 증시 떠받치다가 손실나면 내 미래도 까먹고...

어제의 오늘/ 다우존스지수의 등장

미국 저널리스트 찰스 다우는 1882년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다우존스&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1896년 5월 26일 다우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다우지수)’라는 것을 처음 만들어 공개했다. 오늘날 글로벌 금융자본주의 시대에 지구 반대편까지 출렁이게 만드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중 하나가 탄생한 것이다. 다우는 1884년부터 ‘다우존스평균’이라는 이름으로 대형 철도회사들의 주가 평균치를 계산한 자기만의 지수를 만들고 있었다. 이를 12개 기업 주식으로 확대해 체계화한 것이 다우지수였다. 다우는 기업들의 주가 총액을 계산한 뒤 ‘다우 젯수(Dow Divisor)’로 나누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들 기업들의 주가 평균을 냈다. 초창기에 철도회사들 중심으로 돼 있던 종목 구성은 제조업체 위주로 ..

명퇴 앞둔 아틀란티스 호.

미국 우주항공국(NASA)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나 마지막 비행길에 올랐습니다. AP통신 등은 아틀란티스호가 ISS 도킹을 끝내고 미국시간 23일 6명의 승무원을 태운 뒤 귀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틀란티스는 26일 저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 착륙합니다. 아틀란티스는 6m 길이의 러시아제 소형 연구모듈 ‘라스벳(새벽)’을 싣고 지난 20일 ISS에 도착했습니다. 승무원 피어스 셀러스는 귀환비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중요한 비행을 시작할 준비가 모두 됐다”고 NASA로 송신했습니다. ISS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인 캡틴 올레그 코토프와 일본인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 미국인 엔지니어 TJ 크리머는 아틀란티스의 케네스 햄 함장 등과 포옹하며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인사를..

아프리카의 내일을 가다/ (9) 세계와 접속하는 대륙

나이지리아의 ‘경제수도’ 라고스는 살아있었다. 지난달 초 바닷가 마리나 로드에서 바라본 아파파 항구. 거대한 선박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항구를 에워싼 거대한 석유탱크엔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TOTAL)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인 하니웰 제분공장의 밀가루 사일로들도 보였다. 울타리 너머로 어마어마한 양의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고, 입구에는 컨테이너 차량과 레미콘과 탱크로리들이 줄을 이어 정체가 극심했다. 서아프리카의 경제 동맥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과 함께 아프리카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아파파의 모습이었다. 짐을 내린 뒤 대기하고 있는 컨테이너 차량들 밑에선 하역노동자들이 차체를 그늘삼아 쉬고 있었다. 또 다른 항구인 틴캔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길에는 세븐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