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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그랑바쌈의 바닷가 마을

이 곳이 상아해안입니다. ^^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예전 프랑스인들이 잠시 수도로 삼았다던 그랑바쌈이라는 곳이 있어요. 그 곳의 풍경입니다. 옛 식민지 풍의 건물들, 고즈넉한 바닷가. 제법 인상적인 곳이었지요. 살짝 서글프기도 하고요. 저기에 도자기 만들어 파는 곳이 있어요. 그랑바쌈 가기 전에 아비장에서 박윤준 대사 사모님을 만났는데, 그랑바쌈에 친구가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한국 출신 입양아로 프랑스에서 자라고 프랑스 사람과 결혼한 여자분인데,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랑바쌈에 와서 도자기 만들고 계시다고요. 그 분 만나러 가실 예정이라면서 같이 가자고 하셨는데 저는 다른 일정들이 있어서... 먼저 그랑바쌈에 혼자 가게 되었어요. 도착해서 도자기 공장을 보고, 그럼 저 옆집이..

네덜란드군 아프간 철수

네덜란드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일 임무를 끝내고 철수를 시작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아프간 국제치안지원군(ISAF)의 주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중 최초로 아프간을 떠나는 나라가 됐다. 1000명 이상을 파병한 주둔군 주력부대가 물러나는 것도 처음이다. 나토 국가들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덜란드군은 2006년부터 시작된 4년간의 주둔을 마치고 이날 공식 임무종료를 선언했다. 막심 베르하겐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파병부대에 서한을 보내 “국제사회와 나토는 아프간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글로벌 테러리즘의 기지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끔 도왔다”고 공로를 치하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도 “네덜란드군의 활동은 다른 군대의 벤치마크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파키스탄 물난리

파키스탄 북서부에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군과 파키스탄 정부군의 ‘탈레반 제거작전’으로 초토화됐던 ‘카이바르 팍툰콰(북서변경주)’ 일대에 물난리가 나서 800명 이상이 숨졌다. 파키스탄 일간 ‘더네이션’은 잇단 폭우와 홍수로 북서변경주 일대에서 800명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강물에 휩쓸려 내려간 실종자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북서변경주는 파키스탄 북서부의 산악지대로 서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 북쪽으로는 중국과 접경하고 있다. 몬순(열대 계절풍)이 몰고 온 폭우 때문에 대부분 산악지대인 북서변경주 곳곳의 계곡에 물이 들어찼고, 대도시인 페샤와르도 물바다로 변했다. 아프간으로 가는 길목인 카이바르 패스 일대는 도로 58곳이 침수돼 사실상 교통이 두절됐다.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유명한 ‘카..

일본 인구, 다시 감소

일본 인구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총무성이 31일 발표한 ‘주민기본대장’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국인을 제외한 일본의 인구는 총 1억2705만7860명으로 조사됐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의 인구는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줄었다가 그 이후 2년간은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엔 전년대비 1만8323명이 줄면서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특히 출생자 수와 사망자수를 비교한 ‘자연증가수’에서 7만3024명이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기대수명은 세계 최고인데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적어, ‘자연감소’된 인원이 그만큼이라는 얘기다. 마이니치신문은 “특히 0~14세 인구는 전체의 13.4%에 그친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22.68%로 ..

[코트디부아르]그랑라우, 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곳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그랑라우 가는 길. 사진 질이 형편없네.. -_- 그랑라우의 호숫가에 도착했다. 바다가 있고, 그 바로 앞에 라군(석호)이 있다. 라군은 어느 지점에서인가 바닷물과 만난다. 일 없이 앉아있는 청년. 날씨는 너무 더웠다. 낚싯배, 허름한 집, 배 위의 궁둥이. 배를 타고,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곳에 섬처럼 덩그마니 놓인 마을을 찾아가기로 했다. 배 안에는 나와, 내 안내원으로 따라와 준 대사관 직원, 운전기사, 그리고 그랑라우 어느 마을의 촌장님. 말하자면 '특별대우'였다.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새마을운동을 하는 마을의 촌장님께서 주신 혜택이랄까. 우즈베키스탄의 히바에서처럼, 이 곳, 그랑라우의 호수-바닷가도 비현실적이었다. 도대체 내가 지금 어디에 와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코트디부아르]침팬지섬.

코트디부아르 바닷가, 아비장에서 그랑라우 Grand Lahou 로 가는 길에 침팬지 섬이 있어요. 섬 이름이 뭐냐니깐, 그냥 침팬지 섬이라고 하네요 ;; 호수 한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어서, 거기가 침팬지 보호구역이랍니다. 건너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만 했어요 ^^;; 왼편에 보이는 것이 침팬지 섬. 왼쪽에 지킴이 보이시죠? 침팬지는 보호 대상 영장류죠. 인류가 '멸종위기'로 몰아간 사촌... 하도 멀리서 봐가지고 얼굴은 안 보였어요 ㅠ.ㅠ 저 둘이 무슨 사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함께 가셨던 분이... 한국말은 못하시고, 영어는 좀 하시고, 불어만 잘하시고, 침팬지에 대해선 잘 모르시고.... 저는 한국말은 딥따 잘하고, 영어는 초큼밖에 못 하고, 불어는 전혀 모르고, 침팬지에 대해선 관심만 많고...

알 아즈하르

이슬람은 종교이자 법, 사회를 움직이는 체계입니다. 무하마드는 사막의 예언자였던 동시에 움마(공동체)를 조직해 거대한 세력을 형성한 정치가였지요. 이슬람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출발부터 밀접히 결합돼 있었는데요(그렇다고 오늘날 극단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와 종교가 통합돼 있었다는 건 아니며, 오히려 이슬람권에서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은 늘 서로 견제하는 관계였습니다). 이슬람은 '사제' 즉 신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가 없지만(모든 사람은 직접 신에게 기도하고 대화합니다) 남들이 보기에 성직자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셰이크, 이맘, 아야툴라(이란 시아파), 호자(터키-중앙아시아식), 물라(아프가니스탄-'선생'이라는 뜻) 같은 것들이 대략 그런 거지요. 동네의 유식한 어른이 글 모르는 이들에게 꾸란을 ..

숱한 비화를 낳은 탕산대지진

1976년 7월,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 주변의 한 우물에서는 하루에 세번씩 우물의 물이 갑자기 솟구쳤다 가라앉았다. 또 다른 우물에서는 그 달 들어서 가스가 세 차례 새어나와 주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지진의 전조였다. 탕산은 물론이고 베이징, 톈진, 보하이, 장자커우 등지에서 이상 징후가 속속 탐지되고 있었다. 국가지진국에서 일하던 왕청민(汪成民)은 탕산 주변 지각작용을 분석해 “7월22일부터 8월5일 사이에 큰 지진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자거우쾅(馬家溝曠) 지진대의 지진전문가 마시룽(馬希融)과 겅칭궈(耿慶國), 탕산시 지진사무실의 양유천(楊友宸) 등도 상부에 지진 가능성을 보고했다. 대지진이 일어나기 보름도 더 전에, 이미 이렇게 ‘경보’는 나와 있었다. 하지만 문화대..

이번엔 더 근사한 모스크.

카이로의 시타델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미나레트와 돔을 아주 제대로 갖춘 모스크가 있어요. 모하마드 알리 모스크입니다. 시타델 입구의 안내지도인데요. 위쪽을 자세히 보시면 살라흐 알 딘(앗딘) 시타델이라고 써있어요. 살라딘 시절의 유적이라는 얘기입니다만.... 실제로 남아있는 것은 대부분 그 후의 유적들입니다. 보여드릴 모스크는 19세기 중반(1830~1848) 이집트를 다스렸던 모하마드 알리 파샤(파샤는 터키식 직책) 때 지어진 것이고요. 딱 보면 오스만투르크식입니다.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쯤 되어보이는 위용입니다만... 물론 크기는 훨씬 작습니다. 옆길에서 본 모습인데, 근사하죠? 입구로 들어가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흑, 미나레트가 넘 높아서 윗부분이 잘렸네요 안마당이 50미터x50미터라고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