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아프간전 9주년

딸기21 2010. 10. 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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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나 지겨워진 아프간 전쟁... 


지겨울만도 합니다. 


미국이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숨겨주고 있다는 이유로 아프간을 침공한지 벌써 9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내년 10월 7일 저는 다시 이 블로그에 “오늘이 아프간전 10주년” 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베트남전이 103개월(8년7개월)을 끌었는데 이미 아프간전은 지난 6월에 8년8개월 돌파, 베트남전보다 더 길어졌지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7월부터 미군 철수를 단계적으로 시작한다고는 했지만, 그 후로도 전쟁이 당분간 계속될 테니 이 전쟁의 기간이 12년이 될지 13년이 될지...






Afghan children play soccer in a house destroyed during the 1990s civil war 

in Kabul, Afghanistan, Oct. 5, 2010. (AP)




그동안의 희생은 정말 컸습니다. 

장기적인 아프간의 피해는 고사하고, 죽어나간 사람만 해도 대체 몇 명일까요.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 수는 제각각이라서 통계를 제시하기가 힘들지만, 휴먼라이츠워치나 유엔아프간임무단(UNAMA) 등의 추산치를 종합해볼 때 1만명 이상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적인 전투행위로 나토군 혹은 탈레반·알카에다에 의해 숨진 사람이 이 정도이고, 전쟁으로 인프라가 무너지거나 치안이 불안해져 숨진 간접적 피해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이라크전의 경우 그런 간접피해를 치면 지금까지 10만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라마단 끝의 이드 알 피트르 축제에 아프간 아이들은 옛 소련군의 부서진 탱크 위에서 놉니다. 9월 12일. (로이터)








미군과 나토군 등 다국적치안지원군 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전사자가 2131명, 그 중 미군 전사자가 1321명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물론 미국이 가장 많지만 알게 모르게 유럽국들 인명손실도 만만찮았습니다.







당장 끝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보이는데...


미군 철수하라! 라고 외치면 좋겠지만 





A US Army soldier pictured in a house taken from the Taliban and turned into a combat outpost 

in the village of Jellawar in the Arghandab Valley of Afghanistan on September 3. (AFP)




이대로 미군이 나가도 큰 일이죠. 하미드 카르자이 정부는 탈레반과의 공생을 도모하고 있고
그러면 아프간은 다시 여성들을 가두고 죽이고 염산 뿌리고... 종교가 다르거나 '연애' 하면 돌 던져 죽이는 곳이 될테니...

그래도 전쟁은 끝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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