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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고위층, 미리 돈 빼돌렸다

키프로스판 저축은행 사태인가. 구제금융 체제에 들어가 자본통제가 시작된 키프로스에서, 자본통제 직전 고위층들이 거액을 국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현지 일간 키프로스메일 등은 1일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 측근들을 비롯한 고위층들이 자본통제 계획을 미리 알고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부실화된 대형은행 라이키은행에 예치했던 7억유로(약1조50억원) 규모의 돈을 빼돌린 132개 기업과 개인의 명단도 언론에 공개됐다. Crisis probe will investigate me: Anastasiades / Cyprus Mail President Anastasiades attending an EOKA Day parade ahead of the Cabinet meeting to discus..

글리벡의 패배

글로벌 거대 제약회사가 요구한 약품 특허권을 인도가 끝내 거부했네요. 인도 일간 더힌두는 1일 대법원이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제기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특허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바티스는 2006년 인도에서 약물성분 함유량을 늘린 ‘고용량 글리벡’의 특허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인도 지적재산권심사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노바티스는 이 약이 이전의 제품들보다 향상된 것이므로 특허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용량을 늘린 것만으로는 특허를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과 고유성을 충족시킨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7년을 끌어온 이 소송에서 법원이 노바티스의 주장을 기각함으로써 인도의 제약회사들은 이 약을 계속 생산해 싼값에 공급할 수 있게 됐습..

2050년에는 북극에 초원이?

2050년에는 북극에 초원이?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한대 지역 툰드라의 해빙기에 자라는 지의류(이끼) 정도가 아니라 풀과 관목, 나무가 자라는 목초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를 연구해온 과학자들은 북극이 점점 푸르러지고 있다면서 2050년이 되면 나무가 자라는 한계선이 지금보다 수백 킬로미터 북쪽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산하 생물다양성보호센터 연구팀이 이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네이처 기후변화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50년 경에는 북극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는 지역이 지금보다 52%나 많아진다. 미 항공우주국이 촬영한 북극권. 기후변화로 북극권에서 나무가..

장관 내정 뒤 사퇴한 김종훈, “한국 민족주의에 밀렸다”

국적 논란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에 시달리다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직을 포기한 미국 기업가 김종훈씨가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의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자로 실린 이 기고에서 “정치에 큰 관심이 없던 내가 순진하게 장관직을 수락했다”면서 한국 정·관·재계의 변화 거부세력들이 자신의 국적을 문제삼아 장관이 되는 것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경제 환경에서는 아웃사이더인 내가 장관이 될 수 없다는 게 분명했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중국적 논란을 빚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2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15층의 임시 집무실에서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기자 김씨는 특히 한국 언론과 인터넷 사용자들의 ‘마녀 사..

뉴욕타임스 "미국은 더이상 IMF 개혁 발목잡지 마라"

“국제통화기금(IMF)의 미래는 미국에 달렸다. 정부는 강력한 여론을 형성해야 하며, 의원들은 국제적인 현실을 도외시하지 말고 표를 던져야 한다.”미국 뉴욕타임스가 30일 미 의회를 향해 ‘IMF 살리기’를 촉구했습니다.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가 ‘브릭스판 개발은행’을 만들겠다고 나선 시점이어서, IMF 개혁론과 미국의 움직임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IMF 기금 규모를 늘리기로 188개 회원국이 의견을 모았는데 미 정부와 의회 때문에 안 되고 있다”면서 “IMF를 개혁하지 못하면 미국도 필연적으로 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이 돈을 더 내든가, 아니면 신흥경제국들의 지분을 늘려주고 출자금을 더 받는 것만이 IMF를 살리는 길”이라고 지적했습니..

이집트와 이란이 친해지면?

(한동안 '돋움' 글씨체에 크기는 10포인트로 해왔는데 말이죠... 제가 요즘 늙었나봐요. 넘 작아서 잘 안 보여요... 랩톱 화면이 작아서 더 그런 걸까요? 암튼 그래서, 글자 크기 11포인트로 키웠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중동 소식 들여다보려니 (눈이 나빠서가 아니라 머리가 나빠서;;) 이것도 좀 힘드네요. 암튼 이집트와 이란 사이에 직항 항공편이 개설됐다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또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닌 소식입니다. 두 나라 사이에 비행기가 오가는 것은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34년만이거든요. 이집트 카이로와 이란의 테헤란을 잇는 민간 항공기가 30일 운항을 시작했다고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직항편이 오가는 것은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입니다. 새로 개설된 항공편은 이집트..

건강 지킬 권리와 선택권, 나에게 있을까 국가와 자본에 있을까

나우루는 인구가 1만명이 채 못 되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다. 이 나라는 세계에서 당뇨병 환자 비율이 가장 높다. 50여년 전만 해도 당뇨병이 없었는데, 반세기 동안에 전체 인구의 40%가 당뇨병을 앓는 나라로 변했다. 그래서 당뇨병을 연구하는 여러 나라 학자들이 이 섬에 관심을 쏟는다. 나우루 인구 95%가 과체중에 40%가 당뇨병 통가 어린이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컨테이너로 실어나르는 인스턴트 국수와 초코바를 먹으며 자라고, 정부는 나날이 뚱뚱해지는 국민들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대회를 연다. 이달초 영국 가디언은 영국에 와서 럭비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끊고 살을 뺀 통가 출신 마코 부니풀라, 빌리 부니풀라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태평양 작은 섬나라의 비만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브라질판 '죽음의 의사'

생명유지장치에 매여 살아가는 불치병 환자들을 ‘구원’해준 죽음의 천사인가, 연쇄 살인마인가. 브라질판 ‘죽음의 의사’가 체포되면서 ‘죽을 권리’와 의사의 의무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27일 보도했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남부 쿠리치바 복음병원에서 일하던 여성 의사 비르지니아 소아레스 데 수사를 지난달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데 수사는 지난달 환자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살인 건수가 20건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같은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와 간호사 등 4명을 함께 기소한 뒤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데, 데 수사가 사망에 이르게 한 환자가 7년에 걸쳐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사실일 경우 데 수사는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된다. 당국에 따르면 데 ..

케리 미 국무 중동 첫 순방, 시리아 해법은?

2009년 2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존 케리 의원이 시리아를 방문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깜짝 방문이었다.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가 북한·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시리아를, 오바마 정부는 반대 방향에서 접근했다. 이라크 안정화, 이란 핵협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과정, 레바논 헤즈볼라 문제 등 중동의 여러 난제를 푸는 연결고리로 여기고 관계개선을 추진했던 것이다. 케리는 다마스커스로 가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났고, 이후 미국은 시리아와 대사급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4년이 지나 오바마 2기 정부가 출범했고 케리는 미국의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이 됐다. 지난 19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선 케리의 행보는 4년 전과는 반대다. 이번엔 이·팔, 요르단, 이라크에..

미국 & 한국, 전직 대통령들이 받는 돈은?

미국 대통령이란 자리가 쉬운 자리일 리 없다. 돈도 많이 들어가는 자리다. 현직일 때뿐 아니라 물러난 뒤에까지 돈이 들어간다. 한국에서도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의 경호 및 처우가 논란거리가 된 적 있지만, 미국 국민들 역시 이미 백악관을 떠난 전직 대통령을 위해 큰 돈을 내야 한다. AP통신이 25일 미국 대통령들에게 들어가는 ‘퇴임 후 비용’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조사기관인 의회리서치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납세자들은 지난 한 해 전직 대통령들을 위해 370만달러(약 40억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직대통령법’에 따르면 대통령들은 백악관을 떠난 뒤 각료 수준의 연봉을 지급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전직 대통령들은 연금 20만달러를 받았고, 사무실 운영비 9만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