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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중국 쓰촨성에 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2008년 대지진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을텐데... 다친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재난이로군요. 중국 신화통신이 20일 전한 항공사진입니다.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의 한 마을이 이렇게 무너졌습니다. 처참합니다. [경향신문] 산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구호요원이 야안시 룽먼 마을의 한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남아있는 벽 윗부분에 붙어 있는 그림이 선명해서 오히려 더 서글프네요. 사진은 로이터통신 것이고, 야후뉴스 포토에서 퍼왔습니다. [경향신문] “먼저 가, 따라 갈게” 60여년 해로 부부 생사 갈려 17세에 결혼해 80세까지 서로를 위로하면서 살아온 동갑내기 노부부가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생사가 엇갈렸다. 혼자 살던 10..

버마에서 '인종청소'가...

지난달 말 버마 중부의 소도시 메익틸라에서 어린 아이들을 포함해 무슬림 주민들 40여명이 ‘조직적으로’ 살해됐습니다. 범인은 무슬림이 상권을 장악한 데에 불만을 품은 불교도 주민들이었습니다. 버마 민주화의 그늘, 종족-종교 갈등 그런데 경찰은 무슬림 살해극을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으며, 살해 과정을 비디오카메라로 찍기만 했습니다. 무슬림들은 “정부가 학살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국은 묵살했습니다. 하지만 BBC방송이 무슬림 살해 동영상을 입수해 22일 공개하면서 버마 경찰의 ‘학살 방조’ 사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무슬림이 운영하는 금은방에 불교도들이 불을 지르는 장면, 무슬림 주민이 ‘화형’을 당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동영상은 버마 경찰이..

장학금 받던 우등생이 보스턴 '테러범'으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참사를 일으킨 용의자는 고교시절 장학금을 받던 우등생이었다. 러시아 체첸자치공화국 인근에서 11년 전 이주해온 이들은 보스턴 외곽 케임브리지의 노퍼크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의 추격을 받고 있는 조하르 차르나에프(19)는 케임브리지의 린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주립 다트머스대학 의대에 다녔다. 그는 러시아어 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 “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시청에서 2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하르의 형인 타멜란 차르나에프(26)는 아마추어 권투선수로 2009년 전국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형제의 아버지 안조르 차르나에프는 “조하르는 천사 같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반면 형인 타멜란의 경우 여자친..

보스턴 용의자들, 추격에서 사살까지

검은 야구모자를 쓰고 티셔츠에 재킷을 걸친 백인 남성, 흰 야구모자에 배낭을 멘 또 다른 젊은 남성.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8일 밝힌 보스턴 테러사건 용의자 두 사람의 인상착의였다. 생생한 고화질의 사진과 동영상에 담긴 ‘용의자1·2’의 모습이 공표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보스턴 일대는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마라톤대회 테러가 발생한 보일스턴 북쪽 케임브리지에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이날 밤 10시30분쯤 총격전이 벌어졌다. 대학 구내에서 누군가 총을 쐈고, 추격하던 학내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학교 측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학생들에게 “32번 건물 앞에서 총탄이 발사됐으니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경찰이 19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2..

보스턴 사건 수사 '숨은 사령부' LEVA

미국 보스턴 폭발공격을 수사하던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용의자들을 찾아낸 데에는 시민들의 도움이 가장 컸지만, 그 뒤에는 보스턴 수사의 ‘숨은 사령부’ 격인 ‘법집행·긴급사태비디오분석협회(LEVA)’가 있었다.리처드 델로리에 FBI 보스턴 지부장은 18일(현지시간) 용의자1·2라 이름 붙여진 두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들을 공개했다. 깃 없는 셔츠와 재킷을 입고 야구모자를 쓴 용의자1은 마라톤 결승선 부근에 폭탄을 설치한 인물로 추정됐다. 두번째 폭발의 범인으로 보이는 용의자2는 결승선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현장에 있던 수십만 군중 사이에서 범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당국은 시민들이 찍은 동영상·사진들을 제공받았다. 홍수처럼 쏟아져들어오는..

타임 '영향력있는 인물 100'을 보는 색다른 포인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무슨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에서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들여다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 벌써 이거 뽑아 발표한지도 10년이 되었다네요. 쭉 훑어보니, 몇몇 사람이 눈에 띄네요. 더불어, '누가 누구의 소개글을 썼나'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가장 먼제 제 눈에 띈 사람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입니다. 15세, 직업은 Activist로 돼 있습니다. 바로 이 소녀입니다. 다만 학교에 가고 싶어했다는 이유만으로, 탈레반에게 공격을 당했던 파키스탄 소녀입니다. [지구촌 올해의 사건] 유사프자이 피격… 탈레반 총탄을 이겨낸 ‘여성 인권’ 외침 말랄라에 대한 소개글을 쓴 사람은 첼시 클린턴입니다. 이제 빌 클린턴은 흘러간 인물이 되..

폭탄공격, 독극물, 폭발... 미국 '흉흉한 4월'

폭탄공격, 독극물 편지, 그리고 대형 폭발사고. 흉흉한 뉴스들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미국 텍사스주 중북부 웨스트 시에 있는 웨스트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이 일어나 100~2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어 구호인력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정확한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CNN, AP 등 미국 언론들은 “최소 6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이며 주변 병원에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송됐다”고 전했다. 엄청난 규모의 폭발과 함께 비료공장 주변 건물들도 100채 가까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을 목격한 토미 무스카 웨스트 시장은 “핵폭탄이 터진 듯 큰 버섯구름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주민 2600여명을 대피시..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하는 '외로운 늑대'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를 강타한 15일의 참사는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이나 미국 내 범죄조직의 소행이 아닌 ‘외로운 늑대’ 형 단독범의 돌발 공격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요. 미국 CNN방송은 16일 “보스턴 공격 현장에서 수거된 폭발물 잔해 등에서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범행임을 보여주는 징표들이 나타났다”며 “입수하기 쉬운 폭탄제조법을 보고 사제폭탄을 만들어 터뜨린 단독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울 엄마 부엌에서 폭탄을?! 수사 당국은 폭발 현장에서 수거된 폭발물 잔해 등으로 미뤄 압력솥에 인화성 물질과 쇠조각 등을 집어넣어 터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급조폭발물(IED)’은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많이 사용하는 공격..

22. 나라를 넓힌 폴란드와 '야기에워 체제'

22. 14-15세기 폴란드의 팽창 오늘은 14~15세기 폴란드로 가봅니다. 이 시기에 폴란드는 정치적으로 그럭저럭 안정됐고, 문화적으로도 번영을 구가합니다. 하지만 북쪽에 걱정거리가 있었으니... 발트 해 연안에서부터 내려오는 튜턴 기사단과 점점 늘어나는 독일계 이주민 집단으로 인해 혼란이 조금씩 더해가고 있었습니다. 독일계 이주민이 세력화하면서 폴란드의 포메라니아(폴란드어로는 Pomorze- 여기를 참고하세요) 통치권을 위협했을 뿐 아니라, 폴란드 내륙에서 발트 해로 접근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갈수록 강해지는 튜턴 기사단과 폴란드인들 사이에 14세기 내내 충돌이 심해졌지만 폴란드 정부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름이 예쁜 포메라니아... 이런 곳이로군요 ^^ 지도, 사진..

'압력솥 폭탄', 웃지 마십시오. 살상무기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국제마라톤 대회를 강타한 15일의 폭발물 공격이 압력솥을 이용한 사제폭탄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압력솥 폭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력솥 폭탄’이라는 사실이 자칫 이 사태를 희화화할 수도 있지만, 압력솥을 이용한 폭발물 공격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며 여러 나라에서 테러 공격에 사용됐다. 2004년 미국 국토안보부는 연방정부에 이미 압력솥 폭탄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국토안보부는 “아프가니스탄 테러범 양성소에서 압력솥을 이용한 급조폭발물(IED) 기술을 테러범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2002~2004년 프랑스, 인도, 네팔 등지에서 압력솥 폭탄이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 바 있다. 압력솥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권 뿐 아니라 지금은 구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