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기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정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부총리가 정치적 `아버지'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스타일 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8일 메드베데프가 푸틴보다 온화하고 친서방적이며 격식을 덜 차리는 자기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애쓰고 있다면서 이같은 시도가 향후 러시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는 기사를 실었다. 내 안에 너 있다... 모스크바의 마뜨료시카 /AP 세계 두번째 강대국 러시아의 다음번 대통령직을 예약해놓고서도 푸틴의 후광 때문에 오히려 세계의 주목을 못 받고 있는 메드베데프가 미약하나마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낸 것은 지난 23일. 러시아의 `모국을 수호한 이들의 날'인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는 러시아군이 자랑하는 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