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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비디오'에 남아공 발칵

악명높은 흑백 분리 정책을 펼쳤던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 물러난 뒤로 10여년간 힘겹게 `인종 화합'을 추진해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엽기적 인종차별이 담긴 비디오 때문에 다시 소용돌이를 맞고 있습니다. 백인 대학생들이 흑인 노동자들을 괴롭히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거센 시위가 일어나고 정부의 인종통합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남아공 사파(Sapa)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비디오는 남아공의 행정수도인 중부 내륙 블룸폰테인의 자유주대학에서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백인 대학생들이 흑인 노동자 5명을 학대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동영상 속 대학생들은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나이든 흑인 노동자들을 데려다가 같이 운동경기를 하며 웃고 떠듭니다. 마지막 `반전'에서 한 백인 대학..

백만돌이 오바마

전국 지지도 과반을 넘기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한층 다가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정치자금 모금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정치자금 기부자 숫자가 27일 100만명을 넘어선 것. 이에 맞선 힐러리 클린턴 캠프는 `250만통 전화통화'라는 또다른 기록을 세우겠다며 도전에 나섰다. 오바마 선거운동본부는 27일 공식 사이트(http://barackobama.com)를 통해 자신들에 정치자금을 기부해준 사람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9시13분(미국 동부 시간) 100만명 기록을 달성한 오바마 기부자 숫자는 이날 저녁이 되면서 한나절만에 7000명 가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는 지난해 클린턴과 정치자금 모금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을 때부터 소액 기부자들의 한푼 한푼을 모아 ..

고문관, 학살자의 '뒤늦은 눈물'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 때 반대파들에 대한 고문과 학살을 저질렀던 전범이 희생자들의 무덤을 찾아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캄보디아 유엔 전범재판소(IWCT) 반인도범죄 재판에 회부된 카잉 구엑 에아브(64.사진)는 범행 `현장 검증'을 위해 26일 프놈펜 외곽의 집단 매장지를 찾았다. 재판관과 변호인 등 80여명과 함께 129개의 무덤이 모여 있는 매장지를 찾은 카잉은 이름도 적혀 있지 않은 희생자들의 묘소 앞에서 무릎을 꿇고 30여년 만에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IWCT의 리치 삼바스 대변인은 "카잉은 두어차례 눈물을 보인 뒤 희생자들의 무덤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렸다"고 전했다. 예전엔 논이었던 이 매장지엔 카잉과 그 수하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이 묻혀 있으나 시신 몇 구나 매장됐는지는..

올해 세계인구 절반 '도시화'

세계적으로 도시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전세계 인구 중 도시에 사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되고, 인구 10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인구국은 26일 지난해 세계 인구가 총 67억명으로 집계됐으며, 올 연말이면 전세계에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니아 즐로트닉 인구국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2007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억명에 이르렀던 세계 인구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3억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 거주인..

벌써 지겨워지네.. 오바마와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의 전국 지지도가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초 클린턴 우세 지역이었던 텍사스도 오바마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닷컴(http://www.realclearpolitics.com)에 따르면 지난 20∼24일 실시된 CBS방송-뉴욕타임스 공동 조사에서 오바마는 민주당원들과 친민주당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54%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지지율은 38%였다. 이어진 21∼24일 USA투데이-갤럽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51% 지지율로 39%의 클린턴을 눌렀다. 클린턴의 `마지막 희망'인 다음..

유튜브 정치학

지난 주말 파키스탄 정부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접속 차단에 나섰다가 전세계 네티즌의 유튜브 접속을 막는 `사고'를 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한 시민과 욕을 하고 싸우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망신살이 뻗쳤다. 다시 도마에 오른 `유튜브 정치학' AP통신은 25일 파키스탄 당국이 전세계 유튜브 접속을 1시간 여 차단시켰던 일로 인해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정보통신(IT)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지난 22일 유튜브에 "이슬람을 모독한 내용"이 올라와있다는 이유로 자국 내 유튜브 접속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24일에는 전국 70개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에 접속 차단 명..

힐러리 '진퇴 기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다음달 4일 `미니 슈퍼 화요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이후 11연승의 기세를 몰아 일주일 뒤 대세를 결정짓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 `대형 주(州)'들에서 승리를 거둬 역전극을 보여주겠다며 사력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으나, 믿었던 이들 지역에서마저 오바마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진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텍사스, 오하이오 오바마 상승세 다음달 4일 민주당은 텍사스, 오하이오, 로드아일랜드, 버몬트주 예비선거를 치른다. 이 4개 주에 걸려있는 대의원 수는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총 444명. 특히 텍사스와 오하이오는 각기 228명, 161명의 대의원을 보..

클린턴 '중도사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미니 슈퍼 화요일' 대접전을 앞두고 텍사스, 오하이오 등을 돌며 주말인 23일과 24일 설전을 벌였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의 발언("미국이 자랑스럽게 느껴진 것은 처음")에서 촉발된 `애국심 논란'을 진화하려 애쓰는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찬성했던 클린턴에 비판을 쏟아부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에서 연설을 하면서 "오하이오에서만 NAFTA 때문에 일자리 5만개가 줄어들었다"며 "NAFTA가 체결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이 협정이 미국에 어떤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클린턴은 대선 경쟁에 뛰어들기 전까지 NAFTA에 대한 좋은 소리들을 쏟아냈던 인물"이라..

카스트로 퇴임과 쿠바 - 10문 10답

무려 49년간 쿠바를 통치해왔던 피델 카스트로가 국가평의회 의장과 군 통수권자 자리를 내놨다. 24일 쿠바 의회는 카스트로의 뒤를 이을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선출한다. 카스트로 이후 쿠바의 향방과 국제 정세에 미칠 파장 등을 알아본다. 1. 카스트로의 공직 사퇴, 예정된 일이었나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다. 카스트로는 81세 고령이며, 지난 몇년 동안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었다. 2006년7월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하는 절차를 밟은 바 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른 시일내 카스트로가 공식 권력 이양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절대권력자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변고 같은 일 없이 몇년에 걸쳐 `포스트 카스트로 체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