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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無情과 有情

20. 성인은 사람의 모양을 지녔지만 사람의 情이 없습니다. 사람의 모양을 지녀서 사람들과 섞여 살지만, 사람의 정이 없으므로 옳고 그름은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섞여, 실로 보잘것없고 작으나 홀로 하늘과 하나 되었으니 실로 크고 위대합니다. 21. 혜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에게 정이 없을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러하네." 혜자가 물었습니다. "정이 없다면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道가 얼굴 모양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는데, 어찌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22. 혜자가 물었습니다. "사람이라고 하면 어찌 정이 없을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말하는 정이란 그런 것이 아닐세. 내가 정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으니 군대에라도...경제위기에 미군 지원 늘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두 개의 전쟁’을 치르느라 모병에 어려움을 겪던 미군이 경제위기 덕에 ‘호기’를 만났다. 3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미군이 연간 모병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로 일자리가 줄면서 미군 자원자가 크게 늘었다. 국방부가 모병관 수를 늘려 '거리 모집'에 나선 것도 입대자가 증가한 요인이 됐다고. 사진은 뉴욕데일리. 미 국방부는 지난 9월말 만료된 올 회계년도 모병 현황을 집계한 결과 당초 목표 16만4000명의 103%인 16만8900명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미군 모병인원이 목표치를 넘은 것은 1973년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꾼 이래 35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부는 경기 침체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기존 직장들도 상여금..

아동성폭행범 19년만에 체포

어린 소녀를 납치, 성폭행한 미국 남성이 피해 여성의 용감한 증언과 수사당국의 끈질긴 추적 끝에 19년만에 체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8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하려 한 데니스 브래드포드(40)라는 남성을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체포했다고 CNN방송 등이 13일 보도했다. 브래드포드는 지난 1990년 텍사스주 디킨슨에 있는 한 주택에 창문을 넘어 들어가 잠들어 있던 제니퍼 슈에트라는 소녀를 납치했다. 그리고는 아이를 부근의 숲에 데려가 성폭행한 뒤 흉기로 목을 찌르고 도망쳤다. 제니퍼는 14시간 동안 방치돼 있다가 극적으로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범인이 현장에 남긴 속옷에서 DNA를 추출했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샘플 양이 너무 적아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미궁에 묻힐 뻔..

어제의 오늘/ 척 예거의 음속 돌파

미국의 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는 1903년 비행기를 공중에 띄우는 데에 처음으로 성공했고, 찰스 린드버그는 1927년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를 타고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간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옛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61년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돌았지만 7년 뒤 비행기 사고로 숨을 거뒀다.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가가린이 죽은 이듬해 아폴로11호를 타고 달에 착륙, 외계 천체에 첫발을 디딘 외국인이 됐다. 우주항공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47년 ‘마하(음속)의 벽’을 깬 찰스 엘우드 '척' 예거다. 예거는 그 해 10월 14일 오전 10시 29분 벨 사가 제작한 X1 비행기를 타고 미 서부 모하비 사막의 에드워드 ..

세계화되면 다 잘된다더니

“동틀 무렵 들판에 나가 낫을 들고 사탕수수를 자르는 아이들의 실루엣에는 볼리비아의 가난이 그대로 배어 있다. 아동노동은 불법이지만 이 곳에서는 가족들 모두가 일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아무리 수숫대를 자르거나 광산을 파내도 끼니를 잇기조차 힘들다.” BBC방송이 12일 전한 볼리비아의 농촌 현실이다. 남미 최빈국 중 하나인 볼리비아 뿐 아니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에는 농산물과 자원을 꺼내어 외국으로 내다 팔면서도 가난에 시달려야 하는 수십억의 인구가 살고 있다. 지난 십여년 동안 세계화가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가난한 이들을 구원해줄 것이라는 ‘세계화 지상주의’가 지구를 휩쓸었지만 교역의 자유화는 기대만큼 빈국의 삶의 질을 높이지 못했으며, 오히려 제3세계에서 지하경제와 암시장 등 비..

저것들이 새끼를 치는 게야

올들어서는 (독후감 올리는 회수를 보면 알겠지만) 이런저런 일로 책을 거의 못 읽고 있다. 그래서 책을 잘 사지도 않는다. 내 책은 거의 사지를 않았고, 애 책은 좀 사지만 돈도 없고 해서 다 읽은 전집들은 되는대로 내다 팔고 단행본들도 누구한테 주거나 팔거나, 대략 처분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울집에는 나의 자랑거리이자 장엄하고 쫌 짱인 책장이 있다. 나는 울집의 책의 양을 알고 있다. 왜냐? 책꽂이를 내가 샀으니까. 울집의 책의 양은 높이 2미터 곱하기 길이 8미터다. 마루에 폭 2미터의 육중한 책장 2개(그래서 마루에 빈 벽이 없다 -_- 거실을 서재로, 부엌도 서재로... 흑흑) 글구 딸 방에 놓아둔, 벽을 가득메운 폭 4미터의 책꽂이(그래서 여기도 빈 벽이 엄떠요). 결혼하고 이사를 한두번 다..

마우이섬의 '녹색 실험'

하와이의 조그만 섬이 차세대 에너지 실험장으로 변신한다. 미국 에너지부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공동 투자, 하와이의 작은 섬 마우이의 리조트 지역에 차세대 에너지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추진중인 ‘친환경 성장’의 시범케이스가 될지 주목된다고 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GE는 최근 사업계획을 확정, 미국에서 화석연료 의존도가 가장 높은 하와이 주 마우이섬의 리조트 지역에 스마트그리드를 시범구축하기로 했다. 1400만달러에 이르는 예산의 절반은 연방 에너지부가, 나머지는 GE와 하와이전기(HE)가 낸다. 지능형 전력망을 이용해 2012년까지 15% 이상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풍력발전을 연계해 재생가능 에너지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하와이는 전력..

광화문 광장이 '광광이'?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나는 엉덩이가 가볍고 놀러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취향도 저렴하고 심지어 국가 시책에도 대략 호응해주는 사람이라(애 여럿 낳는 것 빼고;;) 서울시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 하면 찾아다녀주시고 시청앞 광장에서 무슨 축제 하면 애 델꼬나가서 기웃거린다. 덕수궁 고궁의 밤, 외국인노동자 문화축제, 이런 것들까지 구경다니는 사람이다. 심지어 난 안티쥐박이들이 모두들 욕하는 청계천도 좋아한다. 청계광장 숱하게 놀러갔고, 청계천 하류에 살면서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지금도 청계천은 잘 한거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문제는 그걸 에다 하겠다는 것이지... 근데 광화문 광장은 증말 꽝이다. 기대했는데... 와르르르르.... 종로2가 지하철 화장실에서 서울시의 홍보스티커 보고 완존 깼다. 광화문광장 애칭..

김제동과 유재석

김제동이 밉보여 방송에서 짤렸다. '퇴출'이라고 부르긴 싫다. 그러면 꼭 김제동이 무슨 잘못이나 한 것 같잖아. 근데 김제동이 별로 잘못한 일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스캔들도 없고 교통사고 음주운전 병역기피 마약 등등 암것도 안 한 것 같은데) 그러니 퇴출이라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마찬가지로, 윤도현밴드도 '퇴출'이 아니라 부당하게 쫓겨난거다. 인터넷 블로그들 돌아다니다보니까 "이대로라면 유재석과 강호동만 남겠다"고들 한다. 이 참에 유재석이 "김제동씨 내보낸 거 너무 심했네요." 뭐 이 정도 말이라도 해주든가 아니면, 방송장악 음모 항의시위에 나섰던 아내의 뒤를 따라 시위에 나서든가 함 그래준다면, 그럼 유재석도 짤릴까? 국민엠씨인데? 난 유재석 엄청 좋아한다. 글구, 유재석은 저런 행동을 하지 ..

노벨상 논란 계속

노벨평화상은 언제나 영광 뒤에 논란을 남기기 마련이지만 올해엔 특히 뒷말들이 많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상 결정’을 계기로 노벨 평화상 후보들을 심사하고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영광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것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이지만, 위원회의 구성은 노르웨이 의회에 달려 있다. 의회의 의석 배분에 따라 노벨위원회의 위원 구성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노벨위원회는 투르뵤른 야글란트(59) 위원장을 뺀 나머지 4명의 위원들이 모두 여성이었고, 좌파 정당 소속 정치인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미국 공화당과 보수파 논객들은 오바마의 노벨상 수상을 ‘좌파의 공세’로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노벨위원회가 오바마를 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