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출신의 모하마드 엘바라데이(67·사진)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차기 이집트 대권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5일 IAEA 사무총장을 3번 연임한 엘바라데이가 2011년 대선에 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년간 IAEA를 지휘하다 지난달 말 물러난 엘바라데이는 전날 성명을 내 “대선 출마 권유를 받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선거가 민주적으로 치러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독립적인 선거관리 기구를 설치하고 유엔 감시를 허용할 것, 선거재판부의 독립성을 보장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집트에서는 2005년 사상 첫 경선으로 대선이 실시됐으나 민주선거는 요식행위에 그쳤고, 야당 후보들에 재갈을 물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