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맥클라렌 유모차 리콜

딸기21 2009. 11. 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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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명 유모차 업체 맥클라렌이 미국에서 팔린 유모차 100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맥클라렌도 이에 따라 해당 제품들의 부분 리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맥클라렌 유모차에서 아기들의 손가락 끝이 끼여 잘리는 사고 12건이 일어나 회사 측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보도했다.
대상 제품은 1999년 이후 미국에서 팔린 볼보ㆍ트라이엄프ㆍ퀘스트 스포트ㆍ퀘스트 마드ㆍ테크노 XTㆍ테크노 XLRㆍ트윈 트라이엄프ㆍ트윈 테크노ㆍ이지 트래블러 등 유모차 9종이다. 특히 우산처럼 접히는 경량 유모차들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CPSC는 “제조사 측에서 소비자들에게 무료 안전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소비자들은 그때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측의 조치에 따라 한국맥클라렌도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맥클라렌은 소비자들에게 사용 중단을 권고하지는 않았으며, 별도로 요청하는 소비자에 한해 안전커버를 제공하는 부분 리콜만 하기로 했다. 한국맥클라렌은 2002년 첫 시판 이후 지금까지 약 17만대의 유모차를 판매했으나 그 중 몇대가 이번 리콜대상에 들어가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리콜 대상 모델들은 국내에서 백화점·인터넷쇼핑몰을 통해 30만~6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등지에서 ‘외제 유모차’ 붐을 일으킨 것이 이 브랜드다. 맥클라렌은 버버리 시트를 깐 140만원대 모델을 내놓는 등 ‘명품 유모차’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몇해 전에는 300만원을 호가하는 ‘한정제작판’ 유모차 15대를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1965년 영국 항공기술자 오웬 맥클라렌이 창립한 맥클라렌은 2001년 미국 기업가에 넘어간 뒤 중국으로 생산공장을 대거 이전하면서 글로벌 판매를 크게 늘렸다고 한다.


<한국맥클라렌 공지>



여전히 영국에 본사를 두고는 있지만 사실 이제는 미국 회사나 다름없는데 국내에서는 '영국 왕실의 유모차' 어쩌구 해가면서 붐을 일으키는 걸 보고 좀 뜨아했더랬다. 한국에서 17만원짜리, 일본에서 9800엔짜리 유모차로 아이랑 잘만 돌아다녔는데, 한국 엄마들 유난 떠는 것도 정도가 있지... 솔직히 유모차 브랜드 놓고 난리들 치는 거 보면 '그럴 에너지와 시간과 돈의 1%만 떼어내어 다른 데에 써라'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오늘의 결론: 외제 넘 좋아하지 맙시다. 애 물건에 유난떨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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