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68

UAE의 탄생

19세기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아라비아 반도 북단, 페르시아만에 면한 해안에는 영국인들이 ‘휴전 국가들(Trucial States)’ 혹은 ‘휴전 오만(Trucial Oman)’, ‘휴전 해안(Trucial Coast)’이라 부르는 작은 제후국들이 있었다. 다소 폄훼하는 뉘앙스의 일본식 표현을 빌면 ‘아랍 토후국’으로 불리는 작은 부족국가들이다. 영국의 위임 통치를 받았지만 완전히 점령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독립된 것도 아니며 근대 국가의 형태를 갖추지도 않은 지역들이었다. 이들의 통칭에 ‘휴전’이라는 말이 들어가게 된 연유는 18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부족국가들은 영국과 ‘영구 해상 휴전협정(PMT)’이라는 것을 맺어 위임통치를 받게 됐다. 1892년에는 영국의 보호령으로 들어갔다. PM..

두바이 정부 '지급 보증 안 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정부가 채무 지불유예를 선언한 두바이월드 그룹의 빚을 보증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채권단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연방 내 맏형 격인 아부다비 측은 두바이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측이 전면 지원을 거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두바이월드 사태의 후폭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P, AFP통신 등은 30일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대한 채무 보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금융청의 압둘라흐만 알 살레 청장은 이날 국영TV와의 회견에서 “두바이월드의 채권자들은 채무 위기에 대해 일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정부는 문제가 되고 있는 두바이월드를 보증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두바이월..

12월이네

이번엔 내가 하고 싶어서 책 하나 번역에 손을 댔다. 5분의1 끝났다. 갈길이 멀다. 그리고 간만에 새벽 알바. 일주일에 닷새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후배와 나누었다. 그런데 하루 했는데 이거 왜 이렇게 피곤해? 십수년을 새벽출근하는 직장 다니며 살았는데, 회사 옮긴 뒤 1년 반만에 몸이 나태해져서 예전 직장 출근할 때보다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건에도 힘에 부친다. 오늘은 야근하고 앉아있으려니 등이 아파... ㅠ.ㅠ 요가는 석달 동안 학원 다녔지만 놀멘놀멘하느라 보람이 적었다. 이제부터는 걍 아파트 피트니스나 열심히 다녀야겠다. 낼은 휴무...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간만에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 해야지. 어째 '건강의학 포스팅'이 되어가는 분위기인데... 고장난 왼쪽 팔이 영 제 상태로 돌아오지를..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10곳 더 짓겠다"

이란 정부가 향후 2달 안에 우라늄 농축시설 10곳 추가 건설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서방이 즉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등, 핵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29일 정부가 우라늄 농축시설 신축 부지로 선정된 5곳의 공사를 시작하고 앞으로 2개월 안에 농축시설 부지 5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영 IRNA통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농축시설 10곳 추가건설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리의 권리를 한치라도 낭비할 수 없다”면서 2일 다시 각의를 소집, 우라늄 농축도를 최대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부통령은 30일 국영 라디오방송에 출연, 우라늄 농축시설..

이라크에 미스터리 '사담 채널' 등장

이라크에 정체불명의 기묘한 위성TV채널이 등장했다. TV를 켜면 옛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웃는 얼굴이 화면을 채운다. 미군에 쫓겨 민가의 토굴에 숨어있다 발각된 말년의 흉칙한 모습이 아닌, 전성기 때 사담의 모습이다. 2003년 3월 전쟁이 시작되고 넉달 뒤 미군에 사살된 사담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모습도 화면에 비친다. 옛 정권의 홍보용 사진들로 이뤄진 정지화면이 대부분이다. 사담이 군복을 입은 모습과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 등을 몽타주한 화면도 있다. 미군의 침공을 규탄하려는 의도가 담긴 듯, 미군의 총에 맞아 숨진 사담의 손자 무스타파(사망 당시 14세)의 모습도 등장한다. 배경음으로는 사담의 목소리와 ‘조국을 해방시키자’는 노래 따위가 흘러나온다. 화면에 나타난 방송채널의 이름은 ‘알 라피타..

두바이와 아부다비

‘두바이 사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맏형인 아부다비의 움직임이 핵심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UAE는 다른 입헌군주국이나 중동의 전제왕국들과는 다른 독특한 제후국 연방입니다. UAE의 양대 세력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관계, 두 제후국의 서로 다른 전략을 이해해야 두바이 사태의 파장을 가늠할 수 있겠지요.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보는 UAE는 석유 매장량 978억배럴로 세계 7위입니다. 7개 에미리트(제후국)로 구성돼 있고, 각 에미리트는 에미르(제후)가 다스립니다. ‘사막의 마천루’, ‘두바이의 기적’으로 유명하지만 UAE라는 국가의 역사는 4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1971년 아부다비, 두바이, 알푸자이라 등 6개 에미리트들이 연합을 결성했고 이듬해..

이란, 에바디 노벨상 메달 압수

이란 정부가 여성 인권운동가로서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의 평화상 메달을 압수해갔다. 에바디는 지난 6월 대선 부정선거 파동 뒤 세계를 돌면서 이란 민주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메달 압수는 반체제 운동을 벌여온 에바디에 대한 압력인 동시에, 인권·민주주의 탄압을 비판해온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보인다. FILE - In this Thursday July 9, 2009 file photo, Iranian Nobel Peace laureate Shirin Ebadi, center, gestures with youths wearing T-shirts with 'Peace' written on the front, as she visits the Scampia district, in ..

오바마 "코펜하겐 기후회의 직접 가겠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PCCC) 당사국총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가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 앞에서 미국도 온실가스 감축체제에 동참할 것임을 공식 선언하면서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도 온실가스 줄이기 '동참' 백악관은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9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할 것이며, 포괄적이고 잘 조직된 코펜하겐 협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협력을 주창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202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보다 17% 이상 줄이는 내용의 정책목표를..

기후변화 주범 선진국들, 빈국 지원은 '공수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타지피프라 지역 주민들은 이모작을 하면서 6월에 한차례 곡물을 거둔다. ‘카리프’라 불리는 이 여름농사가 잘돼야 가을까지 먹을 식량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최근 몇년 새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카리프를 망치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에는 8개 마을에 가뭄이 들어 200만㎡(약 60만평)의 땅이 황무지가 됐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 정부는 기후변화로 경작량이 줄자 선진국의 원조를 받아 기아 위기의 국민들을 돕기로 했다. 하지만 말라위 정부에 돈을 내주기로 했던 유엔 ‘최저개발국기금’은 말라위가 필요로 하는 2243만달러의 원조금을 내주지 않았다. 외교력이 약한 말라위 정부는 유럽만 쳐다보고 있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