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국제사회는 리비아 공습이 리비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적 개입’임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군사행동은 통상의 전쟁보다도 훨씬 어렵다. 더욱이 지상군을 들여보내지 않고 특정 세력을 무력화하기는 쉽지 않다. 전례로 봤을 때, 자칫 사담 후세인 시절의 이라크나 코소보 사태 때처럼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인 피해 부담 1999년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알바니아계에 대한 학살을 막는다며 세르비아 내 코소보를 폭격했다. 하지만 인구가 밀집한 코소보의 지형적 특성에 악천후까지 겹쳐 숱한 오폭이 벌어졌다. 나토 공습 때문에 민간인 수천명이 희생됐고, 이는 오히려 세르비아계의 보복을 불러일으켜 다시 수천명이 숨졌다. ‘학살-공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