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카스트로가 뒷전으로 물러앉고 가봉의 봉고대통령이 죽은 지금, 세계 최장기 집권자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입니다. 본인은 오명이 아니라 너무 자랑스러워 더 하겠다고 저리 버티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때 ‘그린북’을 요약본으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솔직히 생각 안 납니다. 하지만 그 때는 나름 참신한 느낌이었습니다. 내용이 참신해서가 아니라, 서방에서 악마처럼 묘사하는 카다피가 사실은 ‘훌륭한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는 사실 그 자체가 참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라 해도 이미 카다피는 집권한지 20여년 된 인물이었으니, 참신하다 느꼈다는 게 우스꽝스럽습니다마는. 제 국민들을 전투기로 공격하고 있는 카다피라는 인물과 리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