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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국방문... '상왕의 복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중국에 갔네요. 11일 낮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틀간의 중국 방문 일정입니다. 오늘내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지도부를 차례로 만난다고 합니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다시 크렘린에 복귀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 간 만남이라고 봐야겠네요.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은 후 지난 15년 동안 양국이 믿음과 공동번영에 기초해 계속 관계를 격상시켜왔다”면서 “지금 양국은 역사상 사이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보다 더 좋은 적은 없었다”는 얘기로군요.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이던 시절에는 사실 ..

엘렌 존슨설리프 노벨평화상 수상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아프리카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라이베리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내전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 앞장서온 엘렌 존슨설리프 대통령, 그리고 라이베리아의 여성운동가 레이마 그보위, 예멘의 여성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입니다(아래 사진 왼쪽부터). Nobel Peace Prize Awarded to Three Women /뉴욕타임스 이들에게 공동수상한 이유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운 공로'인 것 같군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공식 성명 The Norwegian Nobel committee has decided that the Nobel peace prize for 2011 is to be divided in three equal parts between Ellen Johnson-..

스티브 잡스의 '거의 모든' 것

애플 컴퓨터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오늘은 아예 하얀 모니터에 잡스의 사진과 이름, 잡스의 생몰연도인 1955-2011이라는 숫자만 쓰여있다. 추모 화면도 너무나 잡스답고 애플스러운 디자인이다. IT업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큰 별이 진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CNN의 유명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라며 트윗으로 잡스의 사망을 알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잡스 집앞과 팔로알토의 애플 회사 앞에는 추모객들이 모여들었다. 스티브 잡스(Steven Paul "Steve" Jobs)는 1955년 2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리아 출신 유학생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부모는 정식 결혼하지 않은 처지였고,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 잡스는 폴 잡스..

월가를 점령하라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스트리트에서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시위가 3주째를 맞으면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초 이 시위는 애드버스트 등의 몇몇 소규모 시민단체들 주도 아래 지난달 17일 시작됐습니다. 월가의 탐욕스런 자본주의가 서민들, 특히 청년층을 생존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습니다. 당국의 강경진압 때문에 며칠 못 가 시위대는 몇백명 선으로 줄었고, 곧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맨해튼에 2만명을 모으겠다고 처음에 밝혔는데, 한번에 모이는 시위대 규모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장기간 계속되면서 연 참가인원이 늘고 있고, 또 유명인들이 가세하면서 파급효과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월가를 점령하라 http://occupywa..

Life Class - 사랑도 공감도 '배워야 한다'

알바 삼아 읽었다. 지은이가 재미난 사람인 듯하다. 살아가는 방법(Art of Living), 사회 변화(Social Change)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스스로 좀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아보고, 그걸 에세이로 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저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관심 갖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을 정리해놨다. 예를 들면 공감(Empathy), 과테말라, 목공예, 원예, 테니스 등이다. 좀더 세상과 소통하면서 세상을 재미있고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한 과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공부를 하고, 그 분야의 학자들을 만나고, 책으로 쓰는 식인 것 같다. 비단 이 책(이라기보다는 에세이) 뿐이 아니라, 이런 식의 삶의 방식과 관심사를 확장시키는 방법 등이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다. ..

딸기네 책방 2011.09.28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카를 마르크스에서 아마르티아 센까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Understanding Capitalism (2002) 더글러스 다우드, 로빈 하넬, 마이클 리보위츠, 마이클 키니, 존 벨러미 포스터, 칼 보그스, 프레더릭 리 류동민 (옮긴이) | 필맥 | 2007-02-20 알라딘 '서재질'을 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신간 훑어보는 일도 멈추게 됐지만, 이 책은 나오자마자 목차를 보고 바로 샀던 것 같다. 물론 그로부터 책을 다 읽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책은 자본주의를 비판했거나 혹은 주류 경제학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거나 주류 경제학과 거리를 두어온 여섯 명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는 내용으로 돼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의 틀은 자본주의(를 뒤따라다니면서 해석하는 데에 급급한 주류 ..

딸기네 책방 2011.09.27

블라디미르 푸틴. '24년 차르' 꿈꾸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결국 내년 대선에 다시 나오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여권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46)이 대선 입후보를 제안하는 형식이었는데요. 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메드베데프가 “내년 대선 후보로 블라디미르 푸틴을 지지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푸틴이 이를 수락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푸틴이 대통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12월4일에 러시아 총선이 실시되는데, 푸틴이 전당대회에서 “총선 때에는 메드베데프가 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부터 메드베데프는 당 이끄는 역할을 맡아라, 대통령은 다시 내가 한다, 라는 걸로 들립니다. 푸틴, 장기집권 시대로 세 번째 대권 푸틴,..

요즘의 독서행태

책과 멀리하기 시작한지는 한 3년 되었고. 지난 1년반 동안은 아예 작파를 했고.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꼼꼼이가 "집에 있으면 TV만 보고 책은 읽지 않는다"면서 -_- 나를 끌고 집 앞 LAVAZZA에 가는 바람에, 어찌어찌 다시 책장을 넘기게는 되었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몇 권 있다. 9/3 윌리엄 맥닐 이름만 보고 샀는데 -_- 알고 보니 아들이 쓴 우자와 히로후미 9/4 캐서린 햄린 ... 이 책 쫌 짱. 바우만에 꽂혔음! 리처드 파월 . 9/24 더글러스 다우드 외 이것도 재밌었음. 어째 요즘 읽은것들마다 소스타인 베블런이 등장한다. 이쯤 되면 베블런에 대해 뭐라도 좀더 찾아 읽어야 하려나? 찾아보니 국내에 이라는 게 번역돼 있긴 하네... 음... 암튼 그리하여 나는 요즘 다시 글자라는..

빛보다 빠른 입자? 중성미자 넌 대체 머니

스위스의 제네바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라는 곳이 있습니다. 글로벌한 차원에서 해야 하는 연구들을 하는, 엄청난 설비들을 갖춘 연구소입니다. 실험 대상이 커서가 아니라, 돈이 워낙 많이 들어서 여러 나라가 협력해 만든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에서 실제로 연구하는 건 존재조차 직접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입자들입니다. 그 중에 중성미자라는 게 있습니다. 원자에서 전자가 방출될 때 나오는, 아주아주 작아서 거의 질량이 없는 입자인데요. 이 입자는 질량이 0에 가까운데다 일반적인 원자들하고는 상호작용도 하지 않기 때문에 땅속도 마치 진공상태처럼 그냥 통과한다고 합니다. 제네바의 연구소에서 732㎞ 떨어진 이탈리아 그란사소라는 곳까지 땅속으로 중성미자를 쏘아보내는 실험을 했습니다. 약칭을 따서 OPE..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충격'

이탈리아마저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9일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재정위기 빠진 그리스 신용등급 떨어진 뒤 남유럽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도미노 위기가 닥칠 거라는 얘기가 돌았는데 그게 현실화됐다. S&P 뿐 아니라 무디스도 이탈리아 등급을 낮추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는 S&P 결정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반발했지만 시장에선 올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은 물론 이미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엄청나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이 1조7740억달러. 세계 10위 경제규모를 갖고 있다. 유럽연합 내에서는 독일, 영국,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