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에서 흑백 분리의 역사는 네덜란드 이주민의 후손인 보어(Boer)인들이 남아공을 지배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들은 흑인을 노예로 부리는 한편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독점해 지배층으로 군림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는 네덜란드어에서 변형된 보어인(아프리카너·Afrikaner)들의 언어인 아프리칸스(Afrikaans)로 ‘분리’를 의미합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1948년 백인정권이 공식화한 인종분리정책을 가리키는 말로, 흑백 차별을 법적·종교적으로 정당화하는 체제였습니다. 1950년 만들어진 집단지구법령에 따라 인종별로 거주지역이 나뉘었으며, 이용할 수 있는 공공·교육시설도 분리되는 등 극심한 차별이 제도화됐습니다. 흑백 분리를 강력하게 추진한 장본인은 보타(P.W. Botha.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