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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트리폴리에... 베르나르 앙리 레비도 동행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 뒤 서방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리비아를 방문한 것 같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토 고위 관리들과 함께 트리폴리에 간 모양입니다. 일부 프랑스 언론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함께 방문할 거라고 했는데, 뒤에 나온 BBC 보도에 캐머런 얘기가 빠진 걸로 보아 사르코지가 깜짝 방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엘리제궁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리비아 과도국가위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들 지도자들은 안전하게 지낼 것”이라면서 현재의 리비아 상황이 위기를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목요일 트리폴리에 사르코지가 있을 것 같다고 했으니, 곧 있으면 사르코지 사진들 외신에 뜨겠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뽑은 '2011 최고의 가을 여행지 10곳'

가을이로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늦여름 기분이었는데, 어제오늘 훌쩍 가을이 다가왔네요. 추석은 추석인 걸까요. 음력 절기가 정말 절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을이 되니 여행 떠나고픈 마음도 들고요. 뭐니뭐니해도 가을 단풍여행이 최고죠! 사시사철 휴가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게 직장인의 현실. 하지만 꿈을 꾸고 상상하는 것은 자유! 늘 그러듯, 이번에도 웹으로 세상구경을 하면서 armchair travel에 들어갑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린 [Best Fall Trips 2011] 따라서 여행을 떠나봅니다. 첫손 꼽힌 곳은 스위스의 라보 포도밭길 Lavaux Vineyard Terraces 제네바 호수의 북쪽 호안 낮은 산지에 담요처럼 펼쳐진 포도밭. 베네딕토 수도회와 시토 수도회의 수사들이 ..

[아침을 열며] 우리를 돌아보게 한 '작은 뉴스들'

지난달 경기 성남의 시내버스 안에서 외국인 남성이 한국 노인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지하철 패륜남, 개똥녀 등 비슷한 사건들이 하도 많으니 이제 이런 종류의 소동은 웹에선 일상이다. 하지만 이번엔 가해자가 ‘흑인남성’이라는 점때문에 시끄러웠다. 언론들은 “거구의 흑인남성이 한국 노인을 폭행했다”며 피부색을 강조했고, 네티즌들은 ‘무례한 흑인’을 욕했다. 이어진 보도에 따르면 이 흑인은 “shut up”하라는 노인의 말에 화가 났고, 뒤이은 노인의 한국말을 흑인비하 발언으로 오해해 폭행했다는 거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붙었다. 한국에서 흑인이 얼마나 적대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을지 짐작이 간다, 그렇다고 노인을 때리는 게 정당화되느냐, 영어 같지도 않은 영어 쓰는 흑인은 나가라..

'아시안 잉글리시'- 네이티브 영어란 없다!

아시안 잉글리시 리처드 파월 (지은이) | 김희경 (옮긴이)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아시아네트워크 책. 김희경 선배가 옮겼네. 아시아에서 20여년 살았고 지금도 일본 니혼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영국 출신 저자가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아시아와 영어라는 주제를 놓고 수다를 떤다. 요는, ‘네이티브란 없다’, ‘너네식으로 떠들어라.’ 아시아, 특히 한국의 영어 울렁증+영어 열병+영어 돈지랄이야 세계 최고 수준 아닌가. 영어의 E자만 들으면 식은 땀 나고 어딘가 꿀리는 기분이 드는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도움되는 책. 거기에 ‘영국식 유머’까지 섞여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딸기네 책방 2011.09.04

캐서린 햄린,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 The Hospital by The River (2001) 캐서린 햄린 (지은이) | 이병렬 (옮긴이) | 북스넛 | 2009-05-20 재작년부터 읽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책을 여기저기 던져두다가 이제서야 다 읽었다. 에티오피아 누(출산시의 문제로 인해 방광, 직장 등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여성 질환) 환자들을 돌본 호주 출신 의사 부부의 회고록. 책을 쓴 건 부인인 캐서린인데, 2009년 대안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을 받기도 했다. 내용 중 하나님 예찬과 영국 예찬, 에티오피아 황실 예찬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데다가 너무나도 개판인 번역(무려 왕세자 crown prince를 크라운 왕자로 번역했다능;; 이런 류의 무지를 ..

딸기네 책방 2011.09.04

존 맥닐 '휴먼웹'

휴먼 웹 The Human Web : A Bird‘s Eye View of World History (2003)윌리엄 맥닐 | 존 맥닐 (지은이) | 김우영 | 유정희 (옮긴이) | 이산 | 2007-07-21 책이 나와있다는 걸 알게된 순간 바로 주문했다. 윌리엄 맥닐!!!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읽을 때부터 윌리엄 맥닐과 루이기 카발리-스포르차 책은 반드시 읽고말리라 했었다. 국내출간되길 기다리고 기다려서 와 두 권을 읽었고, 도 굳이 사서 읽었다. 맥닐이라는 이유만으로. 맥닐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역사학자라고까지 믿고 있는 지경인지라... 이 책도 번역하신 김우영 선생님이 옮겼다. 은 정확히 말하면 맥닐의 이름만 따다 얹었을 뿐, 윌리엄 맥닐이 아닌 그 아들 존 맥닐의 책이다. 역사 개론서로서는 꽤 ..

딸기네 책방 2011.09.03

우자와 히로후미, '사회적 공통자본'

사회적 공통자본 우자와 히로후미 (지은이) | 이병천 (옮긴이) | 필맥 | 2008-10-01 읽고 나서 가슴이 뿌듯해지는, 일본 노학자들 특유의 고졸하면서도 치열한 삶이 담겨 있는 그런 책. 후지따 쇼오조오(흙흙 이분 2003년 돌아가셨다는 걸 최근에야 알고 혼자 뒤늦게 섭섭해했다)도 그렇고, 니시카와 나가오도 그렇고, 우자와 히로후미도 그렇다. 우자와라는 분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일본의 노학자다. 이 책은 소스타인 베블런에게서 시작된 제도주의 경제학이 신자유주의에 질식당할 처지가 된 오늘날의 세계(이 책에선 주로 일본)에 던져주는 시사점들을 짚어보는 데에서 출발한다. 각설하면 자유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생각은 틀렸고,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자연스레 넘어갈 거라는 낙관론도 틀렸..

딸기네 책방 2011.09.03

카다피의 행방과 리비아 시나리오

리비아 반군이 격전 끝에 무아마르 카다피(69·아래 사진)의 요새인 바브 알 아지지야를 23일 점령했다. 그러나 카다피와 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등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의 행방과 향후 움직임은 리비아의 민주화 및 새 국가수립 전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군은 요새를 장악한 뒤 “그들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도망갔다”고만 밝혔다. 과도국가위원회 압델 하피즈 고가 대변인은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카다피가 리비아 중부나 남부로 피신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요새 지하의 ‘비밀터널’을 통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다피가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 삼아 ‘호화벙커’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서방 언론들의 추측일 뿐이다. 사실상의 과..

리비아 군사개입 '성공적', 국제사회 앞으로의 과제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리비아 군사개입은 트리폴리 함락과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축출이라는 ‘성공’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당초 나토군이 내세운 것은 벵가지 등 반군 지역 주민들에 대한 카다피 군의 대량학살을 막는다는 인도적 차원의 목적으로 국한돼 있었지만, 이런 ‘제한된 개입’ 덕에 오히려 가장 성공적인 인도적 군사개입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제한된 개입’ 성공사례 리비아 사태의 모든 과정에서 독재권력 축출을 주도한 것은 리비아 반정부세력이었다. 리비아 국민들이 총을 들고 ‘반군 부대’를 만들어 정부군에 맞서 피를 흘리고 과도국가위원회를 만들어 새로운 국가를 수립할 준비를 하는 사이, 서방국들은 공습이라는 외곽지원만 했다. 나토의 개입에는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없었다. 리비아 반군을 대표하는 ..

대통령과 급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채식주의자가 됐답니다. 올해 65세인 클린턴이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유제품과 계란 같은 동물성 식품들까지 모두 금하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 됐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엄격한 채식으로 9㎏ 살 뺐다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클린턴은 두 번이나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58세인 2004년 협심증으로 첫번째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두 번째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상태가 한때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CNN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2004년 첫 수술 받을 당시,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지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두번째 수술 뒤에는 “내가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도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