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63) 대통령(사진)은 50대가 되어서야 우크라이나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동쪽 절반은 1000년 넘게 러시아 땅이었고 러시아계가 살아왔고 지금도 러시아어가 쓰이지만 서쪽 절반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과 폴란드의 영토였고 현대에 들어와 ‘우크라이나’라는 민족적, 언어적 정체성을 굳혔습니다. 야누코비치는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동쪽 가난한 산업지대 출신입니다. 요즘 시끄러운 우크라이나... 이 사달이 난 이유를 제공한 장본인이 야누코비치라는 인물이니, 과연 어떤 사람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구체제의 붕괴와 독립, 한 차례의 혁명(2004년의 오렌지혁명)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야누코비치는 옛소련권 ‘앙시엥 레짐(구체제)’을 상징하는 정치인으로 꼽힙니다. 그와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