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내 발명품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인생의 회의가 든다.” 소총의 대명사인 칼라슈니코프소총(AK소총)을 발명한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지난 2006년 유엔 소화기(小火器)확산 방지회의를 앞두고 했던 말이다. 당시 그는 “조국을 지키려 만든 내 총이 오사마 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들 손에 들려있는 모습을 TV에서 볼 때면 ‘과연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회한을 토로했다. 옛소련의 무기개발자였던 칼라슈니코프는 1941년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에서 나치 독일군과의 교전 중 박격포 공격에 부상을 입웠다.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으면서 AK소총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7년 실용화된 소총의 이름 ‘AK47’은 ‘자동소총 칼라슈니코프(Avtomat 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