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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우주쓰레기들

쓰레기가 지구를 뒤덮은지 오래됐지요. 인류가 내다버린 쓰레기들은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고장난 인공위성이나 우주탐사선의 잔해 같은 ‘우주쓰레기(space junk)’들은 지구 궤도를 돌며 국제우주정거장(ISS)과 가동 중인 인공위성에 부딪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참 인류는 여러가지를 지구에, 그리고 지구 밖에까지 남기고 있네요. 우주쓰레기는 지구에서 인간들이 쏘아올린 물건이 부서지고 버려진 채로 지구 궤도 주변을 도는 걸 가리킵니다. 옛소련이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밖에 인공물체를 쏘아올린 ‘스푸트니크 쇼크’(1957년) 이래로 인류는 계속 무언가를 쏘아보냈습니다. 미-소 냉전 시기의 스타워즈 경쟁에 더해 중국·일본·인도·유럽 등이 경쟁적으로 위성발사와 우주탐사에 나..

[월드피플] 뉴욕주지사가 쿠바에 가는 건 ‘힐러리를 위해서’?  

미국과 쿠바가 화해의 길로 접어들면서, 미국 정·재계에도 ‘쿠바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주요 정치인들 중 누가 가장 먼저 쿠바에 발을 디딜까.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지난 12일 정상회담을 했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만났다. 하지만 정상들과 외교장관들의 만남은 쿠바가 아닌 파나마에서 이뤄졌다. 가장 먼저 아바나에 발을 딛는 것은 아마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57·사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아바나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9일 쿠오모 주지사가 미국 주지사들 중에선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쿠오모는 20일 쿠바 아바나로 떠나기 앞서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정부의 쿠바 정책을 지지하면서 “교역의 문..

‘노예제 근절’ 바티칸 웹사이트 개설  

“선한 의지를 가진 모든 남성들과 여성들, 멀리 있고 가까이 있는 모든 이들, 민간 기구의 고위층에 있는 사람들, 오늘날에도 이뤄지는 노예제의 채찍질을 목도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호소합니다. 이 악(惡)의 공범이 되지 말아 주십시오. 자유와 존엄성을 빼앗긴 우리 형제자매들, 우리의 형제 인류가 겪는 고통에 등돌리지 마십시오.” 바티칸이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14일(현지시간) 개설됐습니다. 가톨릭 교리나 봉사활동, 교황청의 행사를 담은 사이트가 아니라 ‘현대판 노예제’를 비판하고 해결책을 찾는 사이트입니다. ‘노예제를 끝내자(www.endslavery.va)’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3월 즉위 이래로 줄곧 제기해왔던 인신매매와 아동노예·성노예 등 21세기에도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

외신들 “박근혜 대통령 정치적 위기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른바 ‘성완종 게이트’가 한국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측근과 집권 여당 의원들이 2012년 대선 캠페인 때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이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숨지기 전 남긴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과 검찰이 공개한 성 전 회장의 ‘메모’ 내용 등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이병기, 허태열, 김기춘 등 박 대통령의 측근들과 이완구 총리, 홍문종 의원 등 대선 캠페인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리스트에 포함됐다”며 “성(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문종)에게 대선 자금을 줬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와이즈먼, '인구쇼크'

앨런 와이즈먼의 를 읽었다. 와이즈먼의 책은 부터 시작해 세 권째인데 모두 재미있다. 가장 흥미진진했던 것은 역시나 이었고, 이번 책은 뭐랄까, 재미는 있지만 좀 밀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인구문제라는 것이 환경문제, 기후변화 등과 다 이어져 있는 탓이겠지만. [스크랩] 프리츠 하버와 화학무기 프리츠 하버의 비료 합성법은 대단히 엄청난 발견이었기 때문에 그가 노벨 화학상을 받은 것도 결코 놀랄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1918년 전쟁이 끝나자마자 논란이 벌어졌다. 전쟁 중에 하버는 적의 참호에 화학무기를 사용하자고 독일군에게 처음 제안한 인물이었을 뿐 아니라 이어서 그 작전을 지휘하는 자리에 올랐다. 역시 화학자였던 그의 아내는 남편이 염소가스와 머스터드가스 공격을 지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기네 책방 2015.04.14

반둥회의 60년, 다시 시동거는 중국의 '비동맹 외교'

60년 전, 인도네시아 서(西)자바의 반둥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주인 격인 수카르노 당시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옛 유고슬라비아연방의 요시프 티토, 이집트의 가말 압둘 나세르, 2년 후 가나의 첫 대통령이 될 크와메 은크루마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일제히 한 곳에 모인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그 중에서도 누구보다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외교무대를 이끈 인물은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였다. ‘반둥회의’로 알려진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오는 18일로 60주년을 맞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반둥에서 19~24일 열릴 60주년 기념회의를 앞두고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냉전 시기 미-소 어느 진영에도 속하기를 거부하며 개발도상국들..

날다, 그리고 버려지다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를 열어 봅니다. 하늘을 나는 것만큼 사람들을 꿈에 부풀게 하는 게 또 있을까요. 우리 딸 어릴적 소원이 날아보는 것이어서 의자 위에 올라가 날갯짓하며 뛰기도 했었는데 ㅎㅎ 하지만 인간의 꿈을 이뤄주던 비행기들, 늙거나 부서져 땅에 내려와 버려진 모습은 유독 서글픕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쓰다 버리는 쓰레기 가운데, 건물들을 빼면 비행기가 가장 덩치가 크지 않을까 싶군요. 그래서 더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들의 무덤'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입니다. 이 곳의 비행기 무덤은 워낙 유명해서 '모하비 본야드 투어(mojaveairport.com/visit/)' 같은 것도 있더군요. 대략 25년 넘게 하늘을 날았던 비행기들이 퇴역하면 여기로 오는데..

노동력이 줄어들어서 문제라고? 그래픽으로 본 한국의 고령화

늙어가는 한국... 노동력 줄어드는 한국... 이런 얘기들, 너무 많이 나와서 지겨울 정도지요. 보고서가 하나 또 나왔습니다. 2040년까지니까... 앞으로 25년 남았네요. 그 안에 한국의 노동가능인구가 급속히 줄어 15% 이상 축소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보고서는 여기에 세계은행은 12일 공개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적응’이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구조를 분석하며 한국의 15~64세 인구가 2010년부터 2040년 사이에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동북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는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같은 이 지역의 부국들은 이미 시작된 노동력 감소와 연금·보건의료 지출 증가 등의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경찰의 손에 숨지는 미국의 흑인들

또 백인 경찰이 흑인을 사살했습니다. 달아나는 흑인의 등 뒤에 8발을 쏴 숨지게 한 노스찰스턴 사건에 이어,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경찰이 달아나는 흑인 용의자를 제압하면서 총격을 가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또 공개됐네요.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 털사 경찰이 총기 밀매 혐의를 받고 있던 흑인 용의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며 경찰관의 몸에 달려있던 ‘보디캠’에 녹화된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털사 카운티의 부보안관으로 일하던 로버트 베이츠(73)는 지난 2일 총기 밀매 용의자인 흑인 남성 에릭 해리스(44)를 뒤쫓다가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쐈습니다. 베이츠의 선글라스에 달려 있는 보디캠에는 그와 또 다른 경관이 해리스를 제압한 뒤 “이런, 내가 그를 쐈어, 미안해”“당신이 XX(욕설) 도..

흑인 청년의 죽음, 20년 넘게 진상규명 하고 있는 영국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도 ‘시효’가 있을까. 죄없이 살해된 한 흑인청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영국에서는 20년 넘게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조사를 못 믿겠다는 유가족의 호소, 시민들의 진상규명 요구, 독립적인 조사위원회의 조사, 그리고 거듭되는 재조사. 이 과정은 진실을 찾기 위한 싸움이 얼마나 길고 지난한지를 보여준다. 가디언은 9일 독립경찰민원위원회(IPCC)가 런던경찰청장을 지낸 존 스티븐스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IPCC는 경찰 수사가 미진했다고 여겨지거나 오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될 경우 수사 과정의 문제점을 조사하는 기구다. 이 기구는 경찰청이 인권단체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스티븐스가 조사에 회부돼야 함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발단은 1993년 흑인 청년 스티븐 로런스(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