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호밀밭' 샐린저의 젊은 시절 편지들

1941년 11월 18일 캐나다 토론토의 여성 출판편집자 마조리 쉬어드에게 한 소설가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스물두 살의 작가는 젊은이 특유의 낙관과 열정을 담아 뉴요커지에 곧 실릴 자신의 단편소설을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둔 어린 아이 얘기인데 편집장이 연재를 하자고 하네요. 하지만 두어편 더 쓰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둘 거예요.” 편지를 보낸 사람은 ‘은둔의 작가’로 유명한 제롬 D. 샐린저(1919-2010·사진)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샐린저가 1941~43년 쉬어드와 나눈 편지 9통을 입수해 내용을 소개했다. 이 편지들은 미국 모건 라이브러리&뮤지엄이 소유한 것으로, 샐린저의 초창기 작가시절을 보여주는 드문 기록이다. 샐린저는 32세인 1951년 발표한 으로 전후 미국 문..

[노는 엄마, 노는 딸] 마드리드 골목 뒤지기 & 프라도 미술관

2012.10.12. 여행 둘째 날 새벽까지 저들의 고성방가에 시달렸더니 아침부터 피곤하다. 8시30분에 일어나서 씻고 나와서 9시30분에 솔 광장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베이컨 치즈 오믈렛과 바게뜨, 오렌지 주스, 카페라떼. 둘이 먹었는데 모두 해서 6.8유로. 기념품 가게에 들러 'I ♥ Madrid'라 크게 쓰인 가방을 사서 요니에게 선물했다. 요니에겐 이번 여행 최초의 득템. 오전 내내 구시가지 골목골목 다니다 점심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산물이라는 마요르 광장에서 스파게티로. 마드리드의 왕궁 앞. 사실은 이 날이 아니라 첫날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 돈 내고 들어가 구경 잘 했음. 오기 전에 스페인 날씨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어떤 사람들은 "10월에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선 반팔 입고 다닌..

[노는 엄마, 노는 딸] 스페인에서의 첫날

딸과 함께 한 2012 스페인-모로코 여행. 일명 '노는 엄마와 노는 딸, 놀러다니다'. 엄마는 다니던 직장을 1년간 휴직했고, 딸은 다니던 학교를 1년간 휴학(?)했다. 바쁘고 치열하게 홈스쿨링을 하던 중... 두 사람은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는 스페인과 모로코. 일단 유럽 중 가보고 싶었던 곳이 스페인이었고, 모험심 강한 딸(당시 초등 5학년)이 사하라 사막을 꼭! 여행하고 싶다고 해서. 그리하여 시작된 우리의 여행. 알흠다운 모녀의 추억을 여기에 정리해둔다. 다만 한 가지 독자들의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 사하라 사막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어요 -_- 그래서 사진이라곤 아이폰으로 찍은 것들 밖에 없음. 흑흑... 여행 첫 날, 마드리드. 마드리드 도착했더니 아침 7시 반인데 대략 이 분위기...

꽃들에게 희망을

얘 어때요? 웃기죠? 얘는 어떤가요? 얘들은요? 귀엽죠? 얘네들은 어쩐지... 발칙해요 흑, 얘네는 살짝 무서워... 에그그... 누가 꽃을 가지고 이런 짓을... 머야머야 갑자기 웬 꽃타령이냐고요? 우리 향이;;가 머리에 꽃을 달았더라고요. 쟤 머리에 꽃 달았습네다 이런 걸까요? 그런 거 아니래요~ 평화의 꽃을 다는 '플라워 무브먼트'라고 합니다. 꽃 단다고 평화가 오겠습니까. 하지만, 꽃이라도 달아 보자고요!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 과속 때문에 2600만원 벌금형

스페인 축구 레알마드리드 선수인 카림 벤제마(25·프랑스)가 과속운전의 대가로 26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AFP통신은 15일 마드리드 법원이 벤제마에게 1만8000유로(약 2610만원)의 벌금형을 내리고 운전면허를 8개월간 취소시켰다고 보도했다. 레알마드리드 소속 공격수 카림 벤제마. /경향신문 자료사진 벤제마는 지난달 3일 레알마드리드가 그라나다에게 0-1로 패하자 구단으로부터 빌린 포르쉐를 타고 마드리드 교외 도로를 시속 216km로 달리다가 경찰에 과속으로 체포됐다. 그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00km였다. 마드리드 법원은 벤제마에게 지난달 27일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는 이날 최대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와 국왕컵 준결승 2차전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

뉴욕 시민들, '커피 설탕량' 놓고 신경전

미국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설탕이 듬뿍 들어간 청량음료를 규제하고 흡연과 싸우기 위해 전국 캠페인까지 벌이는 ‘웰빙주의자’다. 그런데 뉴욕 시 당국이 당분 많은 탄산음료를 규제하기로 하자 반작용으로 커피 수요가 늘고 있다. 미디엄 사이즈에서 ’라지’(대형) 사이즈로 컵 크기를 늘린 손님들은 설탕도 더 많이 주길 바라기 때문에 커피점 점원들과의 은근한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6월 탄산음료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그 뒤 스타벅스나 던킨 같은 커피체인점에서 손님들이 사가는 커피는 보통 사이즈의 컵에서 대형 사이즈로 바뀌기 시작했다. 컵 크기 뿐 아니라 내용물도 바뀌었다. 블랙보다는 설탕을 타서 먹는 아메리카노나 우유를 넣은 카페라테, 캬라멜을 넣은 ‘마..

영국 왕실에 새로 태어날 아기는 딸?

영국 왕실에 새로 태어날 아기는 딸?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임신사실을 밝히면서 영국 국민들의 관심이 태어날 아기에게 쏠리고 있다. 그런데 왕세손비의 말실수 때문에 왕실에서 비밀에 부쳐오던 아기의 성별이 드러나게 됐다고 일간 텔레그라프가 5일 보도했다. 왕세손비는 이날 영국 중부 링컨셔에 있는 국립어업박물관을 찾아갔다가 환영 나온 인파에 둘러싸였다.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몇시간 전부터 왕세손비를 기다리며 모여있었다. 그 중 한 명인 다이애나 버튼이라는 40대 여성이 왕세손비에게 곰인형을 선물로 건넸다. 왕세손비는 활짝 웃으며 “고마워요, 이 인형을 내...(for my d...)”라고 했다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영어 단어 딸(daughter)의 발음이 ..

마트 없이 한 달

마트 안 가고 살아본지 한 달. 큰 야심(?) 없이 "마트 없이 잘 살아"하고 한번 외쳐봤는데 주변 분들이 함께 한다 하셔서 페이스북에 그룹을 만들었더랬죠. 마트 없이 잘 살아 그러고 나서 어언 한 달. 잘 살고 있네요 ㅎㅎㅎ 물건 살 것 있을 때엔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고, 농수산물도 생산자 직거래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해 먹고, 마침 동네에 새로 작은 수퍼마켓이 생겼고, 그마저도 귀찮을 땐 집 옆 편의점;;에서 딱 필요한 것만 사고. 돈을 덜 썼느냐? 내가 못된 대형마트들에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혔느냐? 동네 가게, 골목 생활을 살렸느냐?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달 새 참 많이 배웠습니다. 마트안가 회원님들의 꼼꼼한 제보(?)와 도움말을 통해 서로서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

2013 나의 프로젝트 '마트 없이 잘 살아'

새해에 아주 작지만 손발이 좀 수고스러울 수도 있는 일을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에 가지 않기로 결심! 결혼한 직후엔 무려 일산까지 자동차 타고 가서 킴스클럽에 다녔고, 간혹 카르푸에도 들렀죠. 신촌 카르푸와 그랜드마트에도 종종 들렀던 기억이 나고요. 그 땐 아이도 없었고 드라이브&놀이 삼아 남편과 대형마트에 가곤 했습니다. 좀 시간이 지난 뒤엔 이사를 하면서 이곳 저곳의 이마트에 다녔습니다. 지하7층까지 주차장이 있던 불광동(맞나?) 쪽 이마트, 일산 이마트 등등. 아이를 낳은 뒤에는 마트에 가서 사오는 물건의 양이 더욱 더 많아졌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엔 청계천 하류 쪽에 살았습니다. 그 땐 한참을 걸어 아이와 함께 청계천 물가를 구경하며(청계천이 하류에선 자연하천들과 만나면서 경..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딸기의 뒤늦은 새해 인사.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갑자기 웬 으스스한 포스터...? 히히. 지난해, 2012년, 한 해 동안 딸기의 오들오들 매거진을 찾아주신 분들의 숫자랍니다. 일년도 아니고, 한달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통계를 내보니 하루에! 평균 1920분께서 이 누추한 곳에 들르셨더군요. 언제나 신비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중 상당수가 '간달프와 덤블도어'를 찾아 오셨다는 것. 틈 나는대로 간달프와 덤블도어에 대해, 제대로 된 포스팅 하나 올려야겠다는 결심을! 올 한해, 여기 들르시는 모든 분들, 건강&행복하시길 빌게요. (여기 안 들르는 분들이야 뭐 내 알바 아니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