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도어스’의 리드 싱어 짐 모리슨의 이름을 딴 도마뱀 종류가 생겼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고생물학자 제이슨 헤드가 신종 거대 도마뱀 화석에 모리슨의 이름을 따 ‘바르바투렉스 모리소니(B. morrisoni)’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5일 보도했다.
헤드는 모리슨의 곡 ‘도마뱀 찬가(CELEBRATION OF THE LIZARD)’에 “나는 도마뱀의 왕, 무엇이든 할 수 있어(I am the lizard king/I can do anything)”라는 가사가 들어있어 이 거대 도마뱀에 모리슨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짐모리슨 도마뱀의 상상도. livescience.com
정식 학명을 얻기 전까지 이 도마뱀 화석은 ‘도마뱀의 왕’이라는 별명으로만 불렸다. 약 3600만~4000만년 전 현재의 미얀마 지역의 망그로브 습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마뱀은 길이가 약 1.8m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코모도 도마뱀(Komodo drago)’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도마뱀은 크기가 훨씬 작다.
‘모리슨 도마뱀’이 살았던 시기에는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섭씨 2.5도 이상 높았기 때문에 이들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B. 모리소니의 화석은 1970년대에 고생물학자들에게 발견됐지만, 수십년간 박물관에 보관돼 있었을 뿐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헤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창고에 묵혀있던 화석을 꺼내 연구한 뒤 살아있을 때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연구팀은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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