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장자일기/ 누구 발을 밟았느냐

누구 발을 밟았느냐 장터에서 남의 발을 밟으면 실수를 정중히 사과하지만, 형의 발을 밟으면 따뜻한 손길을 주기만 하고, 어버이의 발을 밟으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예의 극치는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 것. 의의 극치는 나와 사물을 구별하지 않는 것. 사람됨의 극치는 편애하지 않는 것. 믿음의 극치는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경상초(庚桑楚)에서 좋다 다스리는 일은 말을 기르듯이 어린 동자는 사양을 했습니다. 그러나 황제(黃帝)가 또 물으니까 대답했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말을 기르는 일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저 말을 해치는 것을 없애는 것. 그것뿐입니다." 서무귀(徐无鬼)에서 无 요것도 '없을 무'네? 재주를 자랑하면 오왕이 강을 타고 내려가다가 ..

2013년 가을, 중국 톈진 저우언라이 기념관

시안의 혁명기념관에 이어... 톈진의 저우언라이 기념관. 톈진의 난카이대학(南开大学) 안에 있다. 난카이대학은 저우언라이, 원자바오 두 총리를 배출한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저우언라이는 '난카이중학'을 졸업한 것이니 엄밀히 따지면 난카이대학 출신은 아니고, 고향도 톈진이 아닌 장쑤성 화이안(淮安)이다. 하지만 어찌됐건 저우언라이 기념관은 톈진에 있고, 나는 거기에 다녀왔다는 사실. 대학 입구. 기념관 옆에 있는 비행기. 기념관 안에 들어가면 저우언라이와 덩잉차오 부부. 덩잉차오는 유명한 사회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다. 함께 간 신화통신의 리미 말로는, 중국에서 '누구누구 총리'라 하지 않고, 이름 안 붙인 채로 그냥 '총리'라고 하면 아직도 저우언라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이 사진은 재미있었다. 저우언..

2013년 가을, 중국 시안- 병마용과 화청지

나도 중국 시안의 병마용에 갔다왔다는 증거로... 재미있긴 했는데 좀 추웠다.... 추위는 나의 적... 이거 만든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아... 많아... 머리가 없어 ㅠㅠ 다 죽었어... 병마용 발견해 당국에 알렸다는 아저씨. 기념품샵에서 열심히 싸인해주고 계심. 장소를 옮겨서. 여기는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온천, 화청지(华清池). 온천이라 그런지... 사진은 잘 안 나왔지만, 제법 쌀쌀했는데 여기는 그래도 푸릇푸릇. 빨간 건물... 저기가 온천. 바닥에 흐르는 물을 살짝 만져보니 따끈따끈.이것이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목욕탕.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날씨가 안 받쳐줬음.

2014년 2월, 카이로(2)

카이로에 갔으면, 알아즈하르에도 가야지. 이미 전에도 가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쩐지... 모스크를 참 좋아하는데, 시타델의 모스크에 다시 갈 시간은 없었고 해서 알아즈하르와 칸칼킬 시장에만 잠시 들렀다. 밖에서 본 모습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입구의 한 옆에 나 있는 문.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대리석 안마당. 참 좋다. 밖으로 나와서,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여기는 어디냐면 이런 곳.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정국이 정국인지라... 관광객들이 들끓어야 할 기념품 시장 골목에도 관광객은 없었다. 밤에 찍었는데 나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알아서 역광보정해주면서 완전 이상하게 나왔음;;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밖에서 본 알아즈하르.

2014년 2월, 카이로(1)

출장 다녀온지 40일 됐는데... 그새 언제 다녀왔나 싶은.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이집트라면 역시 나일강. 아래 사진의 바늘처럼 솟아오른 것은 카이로 타워. 이번엔 못 갔지만 2010년 이집트 개발청 초청으로 갔을 때 카이로타워 꼭대기 레스토랑(남산 서울타워 꼭대기 식당처럼 360도 돌아갑니다)에서 저녁을 먹은 적 있답니다. 히히. 제가 머물렀던 타흐리르 광장 주변의 호텔에서 자말렉 쪽으로, 다리 건너 가다보면 만나는 사아드 자글룰의 동상. 이집트 근대 정당의 선구 격인 와프드당을 창설한 사람이죠. 실은 이번 카이로 방문 때 도키 지역에 있는 와프드 당사 건물도 보긴 했는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못 찍었네요. 사진 못 찍게 하는 곳이 워낙 많고(심지어 안와르 사다트 무덤도 거대한 피라미드마냥 지어놓고 ..

색연필, 오늘은 그런 날

평소 문구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사이 발견한 맘에 드는 색연필이 있었다. 플라스틱 돌돌돌에 들어있는 500원짜리 동아 미피 형광 색연필. 책 읽을 때 줄치면서 읽는데 이 색연필이 딱 좋고, 색깔도 여러가지 형광색이 있어서 골라쓰는 재미(??)도 나름 있다면 있고. 점심 때 교보문고에 색연필 사러간 김에, 아예 30자루를 샀다. 12개들이 2박스+낱개 8개. 그러고 나서 교보문고 내에 있는 푸드코트의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 사서 점심을 때웠다. 마침 텀블러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커피는 내 텀블러에 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카페 직원이 커피 내주면서 "조금 있다가 뚜껑 덮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다. 내 커피 내가 뚜껑 닫거나 말거나. 응?? 하면서, 자리로 들고와 마셔보니 뜨겁지가 않아..

2014년 1월, 일본 사이타마현 카와고에

벌써 두달이 지나버렸다.잊어버릴까봐 정리해둠. 1월 4일 토요일 꼭두새벽에 일어나 김포공항으로. 아침 비행기 타고 가서 11시 좀 넘어 하네다 도착.곧바로 하코네에 가서 테노유에 퐁당. [오들오들매거진] 하코네의 온천들 저녁은 후타코타마가와의 MOTI 에서. 우리 가족이 정말~ 정말~ x10000 좋아하는 인도음식점. 커리와 탄두리치킨... 눈물 나오게 맛있었음. 1월 5일 일요일 우에노과학관에서 대공룡전(기획전) 보고, 늘 그러듯 360씨어터로. 360도 3D 영화관인데 정말~ 정말~ x10000 재미있다.갈때마다 들르지만, 들를 때마다 재미있어!우에노역 안의 메이세이켄에서 보들보들 사르르 녹는 오무하야시로 점심.전철타고 쭉~ 와서 카마타역 1층 빵집에서 차 한잔.그리고 소라네 집으로. 소라의 친구 이..

[2013년 가을, 중국] 옌안의 혁명 기념관과 마오쩌둥 집

더 늦기 전에 정리. 한국 기자들은 재미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서로들 지식을 뽐내고(난 별로 아는 거 없었지만;;), 함께 간 중국 신화통신 젊은 기자들은 오히려 생소하고 낯설어 우리를 신기해했던 옌안 관광. 옌안 공항 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맞이한 풍경은 이랬다. 거대한 집단주택의 위용... 혁명기념관으로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이동. 혁명기념관에서 바라본 산기슭, 저기에 동굴집 파서 혁명투사들이 살았단다. 고층아파트를 내려다보시는 마오 주석님의 뒷모습... 옌안은 온 천지가 아파트 공사장... 날씨는... 대단히 좋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좀 뿌연 빛깔이었다 혁명기념관 로비의 위풍당당 조각상. 대장정의 영웅들. 누구누구인지 알아보시겠어요? ㅎㅎ 마오쩌둥이 썼다는 책상 당시 '해방구' 옌안의 모형 왼..

장자일기/ 송아지같이

송아지같이 설결(齧缺)이 피의(被衣)에게 道에 대하여 물어 피의가 대답했습니다. 너는 네 모습을 바르게 하고,눈길을 하나로 모으라.하늘의 화기가 이를 것이다.네 앎을 없애고네 의식을 하나로 모으라.신이 찾아와 머물게 되고,덕이 너를 아름답게 하고,도가 네 안에 살리라.너는 새로 난 송아지처럼 사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묻지 않게 될 것이다. 피의는 이불과 옷이라는 뜻이니 웃기다. 道는 어디에나 동곽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장자가 대답했습니다. "없는 데가 없습니다.""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기장이나 피에도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오히려 더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