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 나중에 손바닥만한 마을을 만들면 이런 것들을 둬야지. 1. 음악 듣고 영화 보고 책도 읽는 공동공간. 나한테는 필요없지만 영화 전문가와 음악 전문가와 책 전문가가 있을 것이므로... 2. 나무로 된 데크 3. 잡초가 가득한 작은 마당 4. 해먹 5. 도구를 넣어두는 미니창고같은 큰 박스. 6. 타일로 바닥 깔고 수도꼭지 있는 곳. 수채구멍 대신 물 빠지는 길을 둬서, 물을 모아야지. 7. 울타리와 울타리 부서진 곳8. 바베큐 도구 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15.12.17
응답하라 1988, 그리고 추억담. 응팔 보며 떠오른 추억??이랄까. *나는 어른이 될 때까지 내게 가장 큰 추억의 둥지로 남아 있는 어릴 적의 '우리 집'이 굉장히 큰 2층 양옥집이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엄마가 그 집 열 여덟평이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니 굉장히 큰 양옥집일 수는 없었던 게, 1층에 방 하나 2층에 방 하나였다. 음... 마루가 굉장히 컸던 게 틀림없어. -_-;; 그나마도 2층은 난방도 없고 해서 거의 못 쓰고 아래층에 할머니 포함 여섯식구가 함께 살았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는지. 참고로 내동생은 아장아장 걷던 무렵 2층 창문에 걸터앉아 있다가 아래층으로 떨어질 뻔함. 울엄마 혼비백산함. 암튼 그 집 부엌 옆에 창고방이 하나 딸려 있었다. 거기 아주머니 아저씨와 직장 다니는 딸이 세들어.. 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15.12.13
가본 나라, 가볼 나라 가봤다고 할 수 있는 나라 CAMBODIA 프놈펜, 시엠립 CHINA 베이징, 시안, 톈진, 홍콩 COTE D‘IVOIRE 아비장, 부아케, 그랑바쌈, 그랑라우, 야무수크로 EGYPT 카이로, 룩소르, 아스완 GERMANY 프랑크푸르트, 뮌헨, 라이프치히, 드레스덴 GHANA 아크라 GREECE 아테네, 델피, 산토리니 INDONESIA 자카르타, 욕야카르타, 빵깔란분, 발리 IRAQ 바그다드, 바벨, 나자브, 카르발라, 사마라 ITALY 로마, 피렌체, 토스카나, 돌로미테, 베네치아 JAPAN 도쿄, 교토 등등 JORDAN 암만, 제라시, 페트라 KENYA 나이로비, 암보셀리, 마사이마라 MALAYSIA 쿠알라룸푸르, 체러팅 MOROCCO 마라케시, 메르주가, 페스, 메크네스, 탕헤르 NAURU 나우루..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8.10
나우루 여행기 2탄- 라나와 리사, 안녕! 나우루의 현실은 답답하고 아팠지만 그래도 며칠 간 거기서 지내면서 마음은 참 따뜻했다. 그곳 사람들 마음이. 무엇보다, 거기서 만난 친구 라나와 리사. 라나의 집에는 정말 우연히 들렀다. 사전 섭외를 이렇게 전혀 하지 않고 출장을 가는 것은 처음이었던 듯 싶다. 맨땅에 헤딩도 이 정도면... ㅎㅎ 가기 전까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아이들이 모여 있길래 기웃거려본 곳이 라나의 집이었다. 기사에 쓴 대로 라나는 나에게도 초콜릿을 권했고, 나는 다짜고짜 라나의 집에서 저녁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처음엔 "그러자, 같이 중국 식당에서 사먹자"고 했던 라나는 "집에서 밥을 해달라"고 조르자 흔쾌히 응낙했다. 그날 저녁은 라나의 집에서 보냈다. 밥을 먹고, 잠시 수다를 떨고, 라나가 만들어 파는 옷들과 퀼트 제품들을..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8.05
남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에 가다 평생 언제 다시 가볼까 싶은 곳들이 있다. 그런 곳에 가면 즐거운가요~ 라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답은 "아니다"이다. 평생 다시 가볼까 싶은 곳들은 대개 접근하기 어렵거나, 간다 해도 별로 볼 게 없거나, 그리 달갑지 않은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 곳들이니까. 하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이 엽서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답지 않아도,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유적이 없다고 해도, 마음 속에 남은 풍경은 소중하고 따뜻할 수 있다. 나우루에 다녀왔다. 나우루................................................... 한 마디로는 설명하기 힘든 여행이었다. 나우루 공항. 주기장은 따로 없고, 비행기가 들어오면 옆길로 휙 돌아 공항 건물 옆에 선다. 공항 청사. 비자는 따로 받을 필요 없..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8.02
노르웨이 여행(5)- 몰데 노르웨이 남서부, 오슬로에서 40분간 비행기를 타고 크리스티안순에 도착. 이곳을 출발점으로 피오르(fjord) 순례에 나섰다. 64번 지방도로, 아틀란테하브스베이엔(Atlanterhavsveien·대서양길)이라 불리는 8.3㎞의 길은 스키점프대처럼 치솟은 다리로 섬과 섬을 잇고 있었다. 날씨는 흐렸다. 흐리다고만 하기엔 변화무쌍했다. 구름이 깔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바람이 불다가, 어느 순간 햇살이 스쳐 지나가고, 다시 또 구름이 끼고. 안타깝게도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이 대서양길의 '스키점프대처럼 생긴 다리'는 내가 찍은 사진으로는 요렇게 밖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멋있다. 젠장. 멋진 모습은 아래 한겨레 기사를 참고............... 오직 이 길을 만나기 위해 노르웨이로..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6.07
노르웨이 여행(4)- 오슬로 오슬로는 좀 썰렁했다. 공기가 맑은 것은 좋았지만, 밤 10시까지 어두워지지 않는 것도 좋았지만, 모두들 일찍일찍 문을 닫아 딱히 갈 곳도 없었고... 솔직히 누군가가 내게 '여행지로 어디가 좋겠느냐'고 다짜고짜 묻는다면 노르웨이를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 왜냐? 비싸니까............. 항공료가................(생활물가는 어떤 건 비싸고, 어떤 건 비싸지 않은 듯.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구경을 많이 하지는 못했으나 어차피 공산품 가격은 거기서 거기. 교통비와 주택 임대료가 생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니...) 하지만 노르웨이에 가서 살아본다면 어떨까, 하고 묻는다면 ~ 응! 응! 그런 나라에서 한번 살아보고파! 할 것 같다. 삶의 질은 소중하니까... 암튼, 글은 없고 사진만..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6.04
낙타는 죄가 없다 멍청한 얘기부터 꺼내자면. 낙타는 착할까, 못됐을까? 그냥 사람들끼리 '쟤 참 착해', '쟤는 사나워', '쟤 못됐어' 할 때처럼 낙타를 사람이다 생각하고 물어봤다. 낙타에게 물어본 것은 당연히 아니고 오래 전 중동을 방문했을 때 거기서 오래 산 한국분께 여쭤본 적이 있다. 답은, "아마도 못되지 않았을까"였다. 둘이 머리 맞대고 나눈 이야기의 '근거'는 이솝우화였다. 우화집에는 낙타와 관련된 이야기가 두 개 나온다(실은 그 시절 그 분과는 하나의 우화만 얘기했지만;;) 어느 추운 밤, 아랍인이 천막 안에 앉아 있는데 낙타가 머리를 들이밀었다. 자기도 추우니 머리만 넣으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다음엔 목을, 앞다리를, 넣으면 안 되겠냐고 한다. 허락을 했더니 뒷다리, 그 다음엔 아.. 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15.06.02
노르웨이 여행(3)- ‘아르누보의 도시’ 올레순 노르웨이 남서부 올레순(Alesund)은 대서양에 면한 항구와 섬들로 이뤄진 인구 4만5000명의 작은 도시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원래 부르던 이름은 ‘카우팡’, 시장이라는 뜻이었다. 바닷가 시장 마을이 1838년 시로 격상되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올레순은 ‘아르누보(신예술)의 도시’로 통한다. 1905년 큰 화재가 일어나 목조주택 850여채가 불에 탄 뒤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 스타일로 도시가 재건축됐기 때문이다. 악슬라(어깨)라는 이름의 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희고 노랗고 파란 집들이 모자이크돼 만들어내는 풍경은 왜 이 곳이 아르누보의 도시라 불리는 지 알수 있게 해준다. 현지 신문 다그블라뎃이 2007년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5.21
노르웨이 여행(2)- 그림같은 초가집, 첸달 호수와 빙하 예이랑에르를 뒤로한 채 산을 넘어 또 다른 협곡으로 향했다. 노르드피오르다. 1848m 높이의 스콜라 산이 먼 곳에서 온 손님을 반긴다. 해마다 여름이면 해수면 높이부터 이 산에 뛰어올라가는 경기가 열린다고 했다. 피오르가 끝나는 곳에 7000명이 사는 작은 도시 로엔이 있다. 로엔의 명물은 피오르와 거의 맞닿을 듯 가까이 있는 셴달 호수다. 물이 유난히 푸르다. 물속 미네랄 성분이 햇살을 머금고 에메랄드그린으로 빛나고 있었다. 유람선의 선장은 “1890년대부터 증기선 관광이 성행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호숫가 언덕엔 브렝 폭포가 떨어지고, 역시 지붕에 풀밭을 얹은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림 같다’는 것이 바로 이런 풍경이겠구나 싶었다. 호수가 끝나는 곳에는 레스토랑이 있고 송어요리를 팔았.. 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201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