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들

0.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風の谷のナウシカ (1984, 미야자키 하야오)지브리 만들기 전의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이니 0번으로... ㅎㅎ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습작 비슷한 만화책도 갖고 있음. 1. 천공의 성 라퓨타 天空の城ラピュタ (1986, 미야자키 하야오) 지브리 작품들 중 가장 처음 본 것.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비디오테이프로 갖고 있다가 DVD로 바꿔 소장 중. 음악도 좋고... 2. 반딧불이의 묘 火垂るの墓 (1988, 다카하타 이사오)그냥 그랬음 3. 이웃의 토토로 となりのトトロ (1988, 미야자키 하야오)히히히 4. 마녀배달부 키키 魔女の宅急便 (1989, 미야자키 하야오)쫌 귀엽지만 그냥 그랬음. 5. 추억은 방울방울 おもひでぽろぽろ (1991. 다카하타 이사오)수없이 돌려가며 봤던..

붕가붕가 bunga bunga의 역사

대학교 때 '붕가붕가'라는 말이 들어간 우스개가 돌아다녔다. 어느 원주민 부족에게 잡혔는데 '죽을래, 붕가붕가할래' 해서 붕가붕가를 택했더니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는... 이 때의 '붕가붕가'는 '*침'의 의미였다. 친구 중에 웅가라는 녀석이 있어서, 애들이 '웅가붕가'라고 놀렸던 기억도 난다(웅가야 미안해;;). 붕가붕가가 한국에서만 돌아다니는 말이 아니라 글로벌한 용어임은 나중에 알았다. 이 말이 세계 언론에 나오게 만든 건 이탈리아의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다. 빌 클린턴 때문에 '부적절한'이라는 말이 매우 부적절한 용도로 쓰이게 됐듯이, 베를루스코니는 붕가붕가란 말을 '공식화'했다. 엊그제 에서 알베르토가 정치인 막말 하면 빠질 수 없는 베를루스코니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갑..

귀여워 푸이안후이

이번 리우 올림픽 최고 스타는 얘다. 중국 수영선수 푸위안후이. 이것이 푸위안후이를 스타로 만들어준 문제의 인터뷰 장면. ㅋㅋ [박은경의 베이징 리포트] 중국의 '올림픽 정신'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을 확인한 그는 “59초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빨랐냐”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웃었다. 메달권에 성큼 다가선 그에게 기자는 “결승전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최선을 다하겠다”가 예상 모범 답안이겠지만 푸위안후이는 “홍황지력(洪荒之力·태고의 힘)까지 다 써버렸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오늘 성적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럴 때 보면 진지하고 이쁜데 ㅋㅋㅋ 귀엽당 시상식에서도... 리우 올림픽 최고 스타된 '홍황소녀', 중국 수영선수 푸위안후이 영국 BBC방송 등은 동메달을 받고도..

원맨팀, '원맨'이 빠진 뒤 '팀'이 되다...유로 2016 결승전, 프랑스-포르투갈

2004년 그리스의 분투는 박수를 쳐줄만 했지만 그리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때 포르투갈이 우승을 했어도 역시 대단한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 그때 포르투갈팀에는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피구도 피구이지만 코스타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드메서 무얼 하고 있을까)를 비롯한 황금세대들이 총출동했다. 2002년 한국과의 경기에서 심판을 쳐서 선수자격 박탈당한 후안 핀투만 빼고. 하지만 오늘 포르투갈의 우승은 감동적이었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이라니(나니는 늘 톱으로 나오지만 눈부신 플레이를 본 적이 없다). 연장 후반 에데르의 골은 환상적이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기사다. ▶At the end, Cristiano Ronaldo was in tears, just as he had been af..

빈부차별 없는 복지국가 ‘정약용의 꿈’은 언제쯤 이뤄질까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과 찾은 ‘다산유적지’ “마음에 항상 만백성에게 혜택을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만물을 자라게 해야겠다는 뜻을 가진 뒤라야만 바야흐로 참다운 독서를 한 군자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이 된 뒤 더러 안개 낀 아침, 달 뜨는 저녁, 짙은 녹음, 가랑비 내리는 날을 보고 문득 마음에 자극이 와서 한가롭게 생각이 떠올라 그냥 운율이 나오고 저절로 시가 되어질 때 천지자연의 음향이 제 소리를 내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시인이 제 역할을 해내는 경지일 것이다.” 정약용이 두 아들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책 읽는 법, 술 마시는 법도, 사람 사귀고 벼슬을 살 때의 자세, 생계를 꾸릴 때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세세한 조언들이 담겨 있다. 멀리 떠나 있는 아버지의 훈계처럼 보이는 글들 속에 실..

고흥서 주상절리 발견···한국과 세계의 주상절리 '절경'들은?

전남 고흥군의 한 골재 채취장에서 학술적 보존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주상절리가 발견돼 당국이 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고흥군서 대규모 주상절리 발견, 보존대책 강구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은 것을 말하지요. 기둥의 단면은 4각~6각형으로 다양한 모습을 띠는데,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하학적인 바위의 모양이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고흥군 외에도 한국에는 여러 곳에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불국사, 천마총, 첨성대 등 문화유산이 밀집한 천년 고도 경주에도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양남면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1.7㎞ 해안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합니다. 경주 주상절리는 위로 솟은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등이 대규모로 발달돼 있습니다. 그중 부채꼴 주상절리는 원목..

[퍼온 글]해질녁 소양강에서 허점분 교수님을 그리워하다.

해질녁 소양강에서 허점분 교수님을 그리워하다 이학원: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허점분 은사님은 가난한 제자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잊을 수 없는 나의 영원한 은사님이시다. 은사님 곁을 떠나 43년의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은사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내 제자들에게도 전해주려고 무진 애를 써보았지만, 은사님의 크신 사랑에 비하면鳥足之血 이었다. 70십대 중반 나이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모교 학창시절에 베풀어 주셨던 그 크신 사랑을 못 잊어 은사님이 무척 그립다. 우리 대부분은 유치원부터 대학원 교육과정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선생님과 만남의 인연을 맺고 헤어진다. 부모님을 운명적으로 만나듯, 선생님도 운명적으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석사·박사 과정의 능력 있는 학생들은 교수님을 선택하여 진학하는..

움베르토 에코가 남긴 말들

움베르토 에코와 하퍼 리가 비슷한 때에 세상을 떠났다. 둘 다 꽤나 좋아했던 작가(라고 하기엔 책을 많이 보지 않았으나;;)들이었다. "그는 위대한 백과사전이었다" 세상 떠난 움베르토 에코와 하퍼 리 영국 가디언이 뽑은, 움베르코 에코의 말들. 사랑은 무엇인가? There is nothing in the world, neither man nor Devil nor any thing, that I hold as suspect as love, for it penetrates the soul more than any other thing. Nothing exists that so fills and binds the heart as love does. Therefore, unless you have those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