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독재자 이미지 세탁’을 단골로 맡아 유명세를 누렸던 로비스트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쳤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20년 가까이 워싱턴 정계에서 로비스트로 이름을 날렸던 에드워드 폰 클로버그 3세(사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클로버그는 세계적인 독재자들의 이미지를 ‘세탁’해주는데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것으로 정평났던 인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전대통령과 루마니아의 니콜라이 차우세스쿠 전대통령, 자이르의 모부투 세세 세코 전대통령 등이 대표적인 그의 ‘고객’이었다. 70년대 이라크 바트당 정권의 부통령으로 정보기구를 이용한 억압정치의 틀을 만들었던 후세인은 지난 1979년 정권을 물려받아 대통령직에 올랐다. 취임과 동시에 후세인은 ‘미국의 벗’으로 떠올랐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