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에서 이대로 발을 뺄 것인가.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주둔군 감축계획이 영국 언론을 통해 새어나가자 미-영 당국이 부랴부랴 부인을 하고 나섰지만, 진창으로 전락한 이라크에서 두 나라가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내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현재 13만5000명 규모에서 절반 이하인 6만6000명으로 줄일 것이라는 언론보다는 사실이 아니라며 "감축 일정과 규모를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영국 BBC방송 등은 영국 국방부 고위관리의 비밀 메모를 입수해 "미군은 내년 6만명 규모로, 영국군은 현재 8500명에서 3000명 규모로 감축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메모에 따르면 영국은 이라크 남부 석유수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