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8

핸드폰의 여러가지 용도

과테말라에서는 이달 중순 휴대전화를 이용한 교도소 폭동이 발생했고,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테러범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열차 폭탄테러를 일으켰다. 이란에서는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모바일 선거운동' 열풍이 불었다. 작년말 우리나라에선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학 입시 부정 사건이 적발됐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건달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부유층을 공격하는 `모바일폰 살인'이 몇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과학자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악어들의 위치추적에 휴대전화를 이용한다. 최근 유럽의 통신기기 업체들은 매일 5차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무슬림들을 겨냥, 기도 시간과 방향을 표시해주는 전화를 생산하기로 결정, 눈길을 모은 바 있다. 무슬림 사회에서도 휴대전화는 현대인..

아시아 인구의 절반은 빈민

아시아 인구의 절반은 여전히 빈민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0일 발표했다. ADB는 이날 `2005 기초경제지표(Key Indicator 2005)'라는 연례 보고서를 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 통계를 발표했다. 2003년을 기준으로 한 이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인구의 절반이 넘는 18억5000만명(57.4%)은 2달러 이하의 생계비로 하루를 연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3%인 6억2100만명은 하루 생계비가 1달러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중 1명은 절대빈곤 상태에서 지내고 있다는 얘기다. 2002년의 6억8800만명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여전히 아시아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별로는 세계 2위와 1위의 인..

올해 9월은 바쁘겠네

9월은 지구촌 ‘선거의 달’이다. 곳곳에서 선거와 투표가 실시된다. 이집트 대선, 일본 총선, 독일·아프간 총선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 굵직굵직한 선거 일정이 잇달아 잡혀 있으며, 유럽에서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폴란드 등이 유럽연합(EU) 헌법을 놓고 국민투표를 벌인다. 월말에는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의 총회가 줄줄이 열린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이집트 ‘24년 독재’ 연장될까 7일 이집트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복수후보 출마가 가능하도록 대선 관련법을 개정한 뒤 처음 실시되는 ‘자유선거’다. 10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무바라크 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집권 국민민주당은 언론..

일본 '초등학교 학력평가' 우리도 곧 따라하려나

어린이들의 학력 저하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일본에서 전국 학력고사 부활에 이어 공립 초등학교에 대한 ‘학교평가제’가 실시된다. 문부과학성은 초등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비행(非行) 문제 등을 해결하고 공립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평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학교별 평가치를 공개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중앙교육심의회 등 교육관련기관들의 제언을 받아들여 일선 학교들이 자체 기준에 따라 학급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의 재량권을 확대해줄 방침이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될 ‘학교평가’는 2002년 만들어진 초등학교 설치기준에 의거해 공립 초등학교들이 실시하는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넥타이 푸는 것도 '정치'

일본 정치권이 30일 선거 공시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다음달 11일 실시될 총선 캠페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자민당은 ‘우정(郵政) 민영화’를 내세워 공세를 벌이고 있고, 정권 교체의 기대에 부푼 제1야당 민주당은 연금제도 개혁을 내걸며 맞서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한 6개 당 당수들은 29일 도쿄(東京) 시내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우정법안과 연금문제 등 선거 쟁점들을 놓고 첫 ‘진검 승부’를 펼쳤다. ‘우정’이냐 ‘연금’이냐 이날 토론회에는 자민, 공명, 민주, 공산, 사민 5개 당 당수와 자민당 탈당파들로 구성된 ‘국민신당’ 대표가 참석했다. 선거전 주역들이 처음으로 모두 모인 이 자리에서는 초반부터 설전이 벌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선거의..

이라크는 기자들의 무덤

이라크 새 헌법을 둘러싸고 이슬람 시아파쿠르드족과 수니파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헌의회가 헌법 초안을 표결 없이 그대로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해 충돌이 우려된다. 헌법초안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헌법 초안을 확정, 오는 10월15일 국민투표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초안위는 이날 제헌의회에서 헌법안을 낭독했으며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제헌의회는 표결 없이 이 헌법안을 확정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선언했다. 초안위는 지난 22일 헌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아파, 쿠르드족과 함께 3대 정치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수니파가 거세게 반발해 표결이 미뤄진 상태였다. 제헌의회의 헌법안 ‘무투표 확정’ 발표는 수니파와 협상을 통해 헌법안을 재조정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

협상가 된 싸움꾼, 피터 만델슨

중국과 섬유제품 무역협상을 하고 있는 피터 만델슨(52·사진)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세관에 묶여 있는 중국산 섬유제품들을 풀기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말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발언은 EU 대표단이 나흘째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저가 섬유제품 때문에 몸살을 앓아온 EU는 역내 섬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6월 중국산 제품에 쿼터를 도입키로 합의하고, 스웨터 등 6개 제품분야의 쿼터 초과분을 각국 세관에 억류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 섬유생산업체들은 환영했지만 수입을 맡아온 소매상들이 들고일어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만델슨은 역내 생산소매분..

코끼리 수난시대

의족 단 코끼리 지뢰를 밟아 다리 일부를 절단했던 태국의 코끼리가 6년만에 의족을 달게 됐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의족을 달게 된 주인공은 44살된 암코끼리 모탈라. 코끼리보호단체 ‘아시아 코끼리의 벗’(FAE)의 자원활동가 소라이다 살왈라는 6년간 재활훈련을 해온 모탈라가 최근 다친 앞다리에 가벼운 임시의족을 다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모탈라는 5~8개월 동안 캔바스천으로 만들어진 임시의족을 달고 생활한 뒤, 더 무거운 진짜 의족으로 교체하게 된다. 특수제작된 진짜 의족은 밑부분에 모래주머니를 깔아 다리 길이를 맞춰주고 절단 부위를 보호하게 된다. 태국 북부 타크 지방에 살던 모탈라는 1999년 8월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를 넘나들다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했고..

석유는 곧 '배짱'

전세계가 고유가로 휘청이지만 산유국들은 몇해전보다 3~4배 많은 오일머니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산유량 1, 2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고유가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잇단 경고와 산유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수요국들의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배짱'을 부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우디 왕정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며 드러누웠고, 이란 의회는 새 정부가 더욱 강력한 석유장관을 내세워야 한다며 장관 인명까지 보류시켰다. "이제 우리는 할 일이 없다" 사우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술탄 왕세제는 24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신문 `아시야사'와의 인터뷰에서 "고유가를 잡기 위해 할만한 일들은 이미 다 했다"면서 "사우디로서는..

초음속 여객기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개발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03년 영국프랑스 합작 콩코드기가 비행을 중단하면서 잠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초음속 여객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다음달 15일쯤 차세대 초음속기 시험비행에 들어간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다음달 호주 사막지대에서 이뤄질 시험비행의 주인공은 SST(초음속수송기/그림)라는 가칭으로 불리는 신형 초음속 비행기. 길이 11.5.m, 폭 4.7m, 무게 2톤의 소형 비행기로서 로켓으로 발사된다. 일본은 지난 2002년에도 호주에서 초음속기 발사 시험을 했었지만 당시에는 로켓설비 고장으로 발사 직후 기체가 로켓에서 분리·추락해 비행에 실..